- 박성준이 내 남편여자들을 정리해요.
그동안 여럿 정리했지.
그 사람이 지분싸움 때문에 준비해둔
차명주식이 있어요.
박이사가 그걸 관리해요.
이수정, 박이사가 그 소유자이기도 하고.
사모님께 들은 이야기들
충격적이기는 한데,
어.. 박이사...
마주쳤네...
마주치니까
아까 낮에 들은 사모님과의 말이
다시 머릿속에서 떠오르네.
남편여자 정리...
차명주식을 관리...
이수정이라는 여자와 같이 공동으로..
도대체
내 앞에 있는 이 사람 뭐지?
나랑 같이 살던 그 사람이 맞는 건가?
나는 도대체 이 사람에게 뭐였지?
이 사람은 그런 일들을 하면서
무엇을 생각하였던 것일까?
그냥 시키면 무조건 하는 그런 사람인가?
도대체 생각을 하면 할수록
모르겠네...
이 사람 뭐지?
- 불륜이랑 차명이랑 같이 터트리면
박이사도, 온유리도 무너질 거예요.
둘 무너트리고 싶지 않아요.
백화점의 주주명단...
박성준, 이수정,
부사장과의 관계에 있어서
연관이 된 두 사람,
아까 박이사를 마주치기는 했는데,
어떻게 해야 좋은 것일까?
사모님이 한 말이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네.
불륜, 차명
이 두 개가 박성준, 온유리,
둘을 무너트리는 시발점이 되기는 할 것인데,
둘 뿐 아니라
관련된 사람들 모두를...
- 행사라는 게 원래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는 거 아니겠나?
변수들이 생기고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들이 생기고 말이야.
그야 VIP전담팀이 경험이 많으니까
박이사가 그런 것이기는 하겠지만.
원래 행사라는 것이 계획하고, 준비를 철저히 한다고 해도
진행이 생각대로 되지 않는 거 아닌가?
변수가 있을 수 있고,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이 생기는 것이
행사인데 말이야.
많은 사람들이 있는 장소이니 어떻게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는 행사들이니까
안 그런가?
- 난 영원한 사랑 같은 거 판타지라고 믿는 사람이거든요.
근데 그 두 사람이 유일하게 나한테
그래 저런 관계도 있지.
생각하게 만들어준 사람들이었는데
그게 깨지니까 씁쓸하네요.
영원한 사랑,
이런 거는 원래 판타지에만 존재하는 것,
그렇게 생각을 하며 살아왔거든요.
근데 내 주변에 있는 두 사람이 유일하게
나에게 내 생각을 깨주는 관계의 사람들이었는데,
내 판타지에만 있다는 생각을
깨주는 사람들이 그 둘이었는데,
근데 그게 정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깨지는 걸 보니까
씁쓸하네요.
- 어쩌면 영원은 무슨 하며 비웃으면서도
마음 한 구석엔 그런 게 있길 바랐던 건가?
영원한 사랑에 대해서
어쩌면 항상 비웃듯이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도 몰라요.
씁쓸한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
내 생각은 영원한 사랑을 믿지 않는다고 하지만
마음에는 그런 사랑이 있기를 바라는 다른 내가
존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 이번 TF일 끝나면 널 유학보낼 생각이다.
먼저 가서 공부하고 있으면
곧 박이사도 미국지사로 발령내도록 하마.
그 때까진 박이사 만나지 말도록 해라.
박이사 이혼 정리전까진 너희 관계는 결국 불륜이야.
... 스캔들은 안 돼.
이만큼 했으면 충분히 양보한 거 아닌가?
이번 일 끝나면 유학을 가라.
먼저 가 있으면
내가 알아서 박이사도 미국으로 보내도록 하지.
그 전까지는 박이사를 만나지 마라.
이혼이 정리되기 전까지는
너희 둘은 결국 불륜이니까!
어차피 회사내에는
대부분이 나팀장과의 부부로 알고 있고
시기상으로도 안 좋은 때다.
내가 이야기한 정도면 나도 많이 양보한 거라
생각을 한다.
내가 뭐라고 하는지 알겠지!
- 왜 그런 가족 있잖아.
티격태격하다가도 힘들 땐 편이 돼 주는
평범하다면 평범한 가족.
나중에 결혼하면 꼭 그런 가족을 만들고 싶었어.
우리도 이제 가족인 거야.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지만
힘이 들 때는 서로의 편이 돼 주는
그냥 보통의 가족,
평범하면서도 지극히 평범한 가족,
결혼을 하면 그런 가족을 만들고 싶었다.
나는 그게 내 삶에 있어서 하나의 목표였어.
- 이제 우리도 여기서 싸우고
화해하고 아이도 낳고 그렇게 가족이 되겠지.
이 신혼집,
여기에서 우리도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고
하지만 화해하면서,
또 사랑을 하고 아이도 낳고
그렇게 가족이라는 구성원으로
하면서 이 집에서 우리의 가족들이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어가겠지.
그런 가족이 되겠지.
- 다행이야. 자기가 내 남편이어서.
검은머리 팥 뿌리 될 때까지 한번 잘 살아봅시다.
박성준군.
그리고보니 다행이야.
당신이 내 남편이어서.
보통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검은머리 팥 뿌리 될 때까지 한번 잘 살아봅시다.
우리들만의 가족이 함께하는 이 집에서.
- 가!
여긴 이제 당신 있을 곳 아니니까!
이 사람은 왜 여길 왔대?
술... 취했네...
그래도 여기 이제 있을 곳이 아닌데,
내가 어떻게 해줄 수 없다.
이제는...
가!
여긴 이제 당신 있을 곳이 아니니까!
이제 당신과 관계없는 곳이 되었으니까 말이야.
- 난 말이야.
당신이 적어도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어.
근데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진짜 모르겠다.
그래도 얼굴 본 김에
이야기는 해야겠지!
난 말이야
당신이 적어도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을 했어.
비록 곁으로 보이는 결과가
지금 이렇게 되었지만
적어도 당신은 나쁜 사람이 아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엵혀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제 당신을 보면
내가 생각했던 것이 다 틀린 것만 같아 보여서,
당신에 대해서 모르겠어.
당신이 과연 어떤 사람인지 진짜 모르겠어.
- 집에 들어온 정선.
그가 집 앞에 서 있었다.
술을 취해서,
그래도 이제 어떻게 할 수 없는 관계가 되었는데,
그리고 그에게 말하였지만
그는 과연 어떤 사람이었던 것일까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까지 내가 알아낸 것, 이야기들은 것들로
생각해보면 그런 것도 아닌 듯 싶고
과연 그는....
- 사랑보고 하면 사랑이 전부가
아니란 걸 알게 되고
조건보고 하면 조건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게 해주는 게
결혼인데..
서로들 탐색하기 바쁘네...
나도 저들처럼 하던 때가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별 차이 없는 것 같은데도
나름 당시에는 중요했었는데,
사랑 하나만 보고 하면 사랑이 전부가 아닌 걸 아는 것,
상대의 조건을 보고 하면 그것도 조건이라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게 해주는 것.
그게 결혼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요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려나..
- 사장의 말을 들은 정선
사랑, 전부가 아니고,
조건도 전부가 아닌 것.
나는 그 때 어떠하였었나 싶은
생각이 잠깐 들기는 하네
- 어디까지 갈 생각이예요.
박이사 설욕전.
난 나팀장이 끝까지 갔으면 좋겠는데,
정선씨는 어디까지 갈 생각인가요?
박이사 설욕전이라고 해야 하나?
정선씨가 박이사에게 어떤 식으로 갚아주려고 하는지 해서,
모르기는 몰라도
나는 어떤 식이 되었든,
나팀장이 끝까지 갔으면 좋을 것 같은데,
물론 나팀장이 생각하는 끝이
어디일지는 모르겠지만,
내 생각은 그러네요.
- 끝이 어딜까요?
내가 하는 이 길의 끝,
지금 진행중인 박이사와의 보이지 않는 싸움의 끝이라.
내가 생각하는 끝...
끝이 어디일까?
과연 끝이라는 것이 있을까?
시작은 했으니 끝이 있기는 하겠지만,
그 끝이라는 것이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나를 기다릴지 모르겠는데,
가보면 알게 되는 것일까?
- 죄송해요. 어머니,
그 사람이랑 저 안돼요.
끝났어요.
혼을 낸다고요.
어머니, 그렇게 이야기를 하셔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네요.
죄송해요.
어머니, 그 사람이랑 저 안 돼요.
이렇게 결정하기까지
얼마나 저도 노력을 해보고
생각을 해보고 했는데,
이렇게밖에는 할 수 없는 저네요.
죄송하지만,
그 사람이랑 끝났어요.
- 왜 이러세요. 어머니.
이게 왜 어머니 잘못이예요?
일어나세요.
어머니가 잘못한 거라고,
그 사람이 이렇게 살면 안 되는 것이라고.
저희 둘 문제인데,
그게 왜 어머니 잘못이라는 건가.
우리 둘이 맞지 않아서
이렇게 된 것인데,
왜 이렇게 된 것이 어머니 잘못이라고
탓을 하는 건지?
일어나세요.
- 어머니 때문 아니에요.
그냥, 그냥 저희가 그렇게 된 거예요.
그러니까 이러지 말고 일어나세요.
어머니가 가진 업보,
어머니가 잘못 살아서 이렇게...
왜 계속 업보라느니,
어머니가 잘못. 잘못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하시는 건가?
어머니 때문에 아닙니다.
그냥... 그냥 저희가 그렇게 된 거예요.
저희가 잘못한 거지,
저희의 삶이 이렇게 된 것이
왜 어머니때문인데요?
다 우리가 잘못해서 그렇죠?
그러니 이러지 말고, 일어나세요.
- 어머니 말 들은 정선.
(내가 첩년이라서 그래.
내가 잘못 살아서)
이게 무슨 말이야!
내가 잘못 들은 건가?
첩,
자신이 잘못 살아서,
자신이 그런 삶을 살아온 것을
그가 봐서 그런 것이라고,
그의 가족에 대해서
나는 지금 처음 듣는 것 같은데,
내가 지금 정확히 들은 것이 맞나?
지금 기분이 갑자기 멍해지는 것 같지?
아무것도 생각이 되지를 않는 거 같아.
- 어머니 말 들은 정선.
(아버지처럼은 안살아.)
어머니의 말은
자신은 아버지처럼은 살지 않겠다고 했었다는 거
지금 하시는 말은
그게 요점이시기는 한데,
근데 나는 왜 그냥 씁쓸한,
갑자기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왜 이렇게 아무것도 생각하고 나지 않는 것처럼
이야기하시는 모습을
봐도 이제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이게 지금 다 무슨 소용인가 싶은....
- 생각에 잠긴 정선.
어머니가 가셨다.
그리고 생각을 해보아도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첩, 자신을 보며 살았다고 하는 ...
뭐가 되었든
나는 지금 생각을 해봐도
내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이걸 예전으로 되돌리는 그런 것은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지금의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서
아무리 생각을 해도,
그가 나에겐 어떤 사람이었는지가
중요한 것 같기는 한데.
나는 그 사람에 대해서 아는 것이 너무 없었다.
같이 살았던 사람이라고 하지만
겉으로만 보여준 모습만으로 생각을 하며
진짜 모습은 아예 모르는 그런 존재.
생각을 더 해보기는 해야겠지만
대강의 내가 갈 길은 정해진 것 같다.
- 성준 본 정선.
행사하면서 저 사람을 보니
어제 이야기 들은 것들이 생각이 나네.
근데 어제 들은 이야기와
내가 알게 된 것들을 생각해봤을 때,
뭐라고 할까?
좀 불쌍한 사람인 듯싶은 느낌이 드네.
아무튼 어제로
내 생각은 어느 정도 정리를 했으니
이야기를 해야겠으니 말 해야겠다.
- 있잖아.
오늘 행사 끝나고 얘기 좀 해.
할 얘기가 있어.
있잖아!
지금 말고, 행사중이니
이따 행사 끝나고 얘기 좀 해.
할 얘기가 있어.
꼭 해야 하는 이야기가.
그러니 이따 끝나고 봐.
- 쉬시는데 죄송해요.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팀장님,
쉬시는데 죄송합니다.
제가 여기까지 온 것은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인데요.
물론 팀장님은 제가 하는 이야기가 싫으실 것 같지만
그래도 저는 해야겠기에
여쭤보네요.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 이혼해주시면 안돼요?
어차피 두 분 끝났잖아요.
제발 이혼해주세요.
왜 아무 말이 없으신 거야?
그냥 가시려고 하네.
그냥 말을 하자!
이혼해주시면 안돼요?
어차피 두 분 끝났잖아요.
두 분이 끝났다는 거!
팀장님도 인정하는 거 아닌가요?
그러니 제발 이혼해주세요.
- 차장님은 모르세요.
그 사람 진짜 아픔이 뭔지.
차장님은 몰라요.
얘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건가!
전에 나보고 그 사람 아픔이 뭔지 모른다고 했나!
그 땐 몰랐다고 해도,
지금까지 이렇게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해도 되는 거라고는
내가 이야기한 적이 없는데,
얘는 지금 무슨 생각으로 나에게 이러는 거지?
- 다신 이런 일로 나 찾아오지마.
니가 상관할 일 아니니까!
어차피 너가 이렇게 이야기를 해도,
너가 끼어들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건
너도 아는 거 아니었나?
그리고 이혼을 왜 니가 정해!
생각을 할수록 어이없는 생각이 드는데,
니가 지금 무슨 생각으로 그런 소리를 하는지
내가 알바는 아니지만
다신 이런 일로 나 찾아오지 마.
니가 그렇게 이야기하는
그 일에 대해서는
내가 알아서 하는 것이지!
니가 말을 한다고 그대로 이루어지지도 않아.
넌 상관할 수 없는 일이야.
어떻게 되었든 내 문제이고
나와 그 사람 문제이니까.
니가 상관할 일이 아니라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알지.
- 오늘 얘기하긴 어렵겠네.
다음에 하자.
LN재단 이수정에게 모금액이 전달,
부사장과 박이사.
행사장을 나갈 때와
지금 분위기를 봐서는
오늘은 애기하긴 글렀네.
어렵겠네. 다음에 하자!
- 성준씨, 우리 그만하자.
그만해. 우리.
성준씨,
(정말 많이 생각을 해보고
과연 우리가 어떻게 지내온 것일까
나는 과연 당신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지냈던 것일까
많은 시간들을 나름대로
혼자 생각을 해보면서
내린 결론이라고 해야 하나!
원래는 어제 말을 하려고 했었는데,
어떻게 일이 이렇게 되어서
지금 말을 할 기회가 있는 것 같기에,
말을 하려고 해.)
우리 그만하자!
그만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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