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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드라마 Diary /황후의 품격

[황후의 품격 리뷰] 7부 “힘내십시오, 마마”

 

 

- 잠깐만, 잠깐만요!
 
황제와 민유라...
유람선에서 몰래 이러고 있네...
어떻게... 보기 힘들기는 한데...
 
.. 지나가네... 잠깐만. 잠깐만요!
여기에서라도 소리 질러서 물어봐야 하는데....
 
맞은편으로 가서... .... 차 다니는....
봐야하는데... 어떤 짓을 하는지....       

 

 

-
바람.. 잘못은 그 연놈들이 했는데 당신이 왜 죽어?
  당신이 뭘 잘못 했는데...
  아닐 수도 있잖아! 당신이 잘못 본 걸 수도 있잖아.
  배신이 그렇게 쉬워!
  마누라 버리는 게 그렇게 쉽냐구!
  남편 진심 듣기 전에는 본 것도 못 본거야.
  사랑 했으니까 무조건 믿어야지.
  
    
... 이 사람도... 나와 같은 처지인 분이네...
그래서... 죽으려고 했었구나...
 
그래도 바람... 잘못은 당신이 아니라 당신 남편이라는 사람과 다른 여자가 했는데
당신이 왜 죽어야 해.
당신은 내가 봤을 땐 정말 잘못 없어. 당신은 잘못 없어.
 
그리고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잘못 본 것 일수도 있잖아요.
사람이 사람을 배신한다는 게 그렇게 정말 쉬운 것은 아닐 거예요.
 
결혼한 마누라를 그렇게 하루아침에 버린다는 게 쉽냐고요.
우선 이런 행동을 하기 전에 먼저
남편의 말을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본 것도 확인하기 전까지는 못 본 거라고요.
결혼이라는 걸 왜 했는데... 사랑하기에 한 거 아니에요.
사랑하기에 결혼하고 또 믿기에 결혼한 것이니까...
우선은 믿어요.

 

 

-
......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해요.
 가족들 생각 안해요. 여기 빠져죽으면 당신 엄마, 아빠 이 세상 못 살아.
 남편 마음 확인하는 게 먼저잖아.
 그러니까 절대 약해지지 않겠다고 약속해요.
 괜찮아. 괜찮아.

그리고 지금 생각한 그것은 그 때 가서 생각을 해요.
가족들 생각을 해요.
여기서 당신이 죽으면 당신은 자유로워졌다고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남겨진 당신 가족들은 엄마, 아빠는 이 세상에서
당신을 먼저 보내고 살 수 없어요.
 
그러니 지금 당신이 한 행동이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의 마음을 확인하는 게 먼저라는 거에요.
약해지면 안돼요. 절대... 약해지면 안돼요.   

 

 

-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엿 먹이려는 수작이었어.
  폐하를 좋아하는 게 분명해. 폐하도 같은 마음일까?
  그래서 그렇게 심하게 화를 낸 건가?

 
생각해보면 민수석. 민유라.
내가 부탁을 하니 어쩔 수 없이 알려주는 것처럼 날 위하는 척을 하였지만
사실 나를 가지고 엿 먹이려는 수작이었어.
날 위해서가 아닌 날 폐하와 멀어지게 하려고
내가 궁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많으니. 엿 먹이려는...
 
왜 민수석은 그런 생각을 하고 행동했을까?
그건 폐하를 좋아하는 게 분명해.
그렇지 않고서는 설명이 안 되는 상황이야. 지금 생각해보면.
 
근데 폐하도 같은 마음일까
폐하도 민수석을 좋아하고 날 싫어하기에
내가 준비했다던 것들을 그렇게 싫어서 심하게 화를 내고 하신 것일까?    

 

 

-
이 사파이어 목걸이 대한제국의 황후에게만 물려주는 목걸이라고 들었어요.
  이 목걸이 앞에서 진실을 말씀해주세요.
  지금껏 저를 속이고 계셨습니까?
  저에 대한 마음, 행동 다 거짓이었어요.
  지금 폐하 앞에 있는 사람 폐하 아내 맞나요?
  .....

    
폐하... 우선 새벽에 그 여자에게 말한 대로 확인하는 게 먼저다.
확인이 먼저...
 
그럼... 목걸이... 대대로 황후에게만 전해온다는...
 
폐하.. 이 목걸이 앞에서 진실을 말해주세요.
 
저에게 했던 모든 말과 행동 그게 다 거짓인가요?
뮤지컬 관람 및 청혼, 그 전에 저에게 하였던 모든 것들이 다 말이예요.
그리고 지금 앞에 서 있는 제가 폐하의 아내는 맞는 것인가요?   

 

 

- 간밤에 어디 계셨어요
? 정말 황제 전에서 주무신 거예요?
 제가 뭘 봤든, 뭘 들었든 지금 폐하가 아니라고 하면 그렇게 믿을게요.
 아무것도 숨기지 말고 사실대로 말씀해주세요.
 (뭘 의심하는 겁니까?
 당연히 이 침실에서 잤습니다.
 황실 유람선에서 늦게까지 회의를 하고 새벽 세시쯤 들어와 잠들었습니다.
 그런 것까지 말해야 됩니까?)
 유람선이요?
 (황제 즉위 10주년 행사 오프닝을 황실유람선에서 하지 않습니까?)

(모든 것이 의심이 되기에 물어봅니다. 폐하.)
 
우선은 폐하에게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기에
이렇게 지금 물어봅니다.
 
황제전에서 주무신 것이 맞는지? 어디에 계셨던 것인지?
다 말해주세요.
제가 지금까지 무엇을 보든 들었든 폐하가 이야기하면 그렇게 믿도록 할께요.
 
유람선이요... 즉위 10주년 행사의 유람선이라...   

 

 

- ....
정말이세요? 저를 속인 적 맹세코 없으세요?
 (없습니다. 황후한테 화냈던 것 사실이지만 황후를 미워한 적은 맹세코 없습니다.)
 폐하 너무 무서워서요.

 폐하의 마음이 변한 걸까봐 저를 미워하는 걸까봐
 아니죠. 제가 오해한 거죠....
 아니에요. 내가 폐하를 믿었어야 했는데 내가 나빴어요.
 명색이 황후가 돼서 조잔하게 굴고 내가 바보예요.

정말인가요? 정말 저를 속인 적이 없으시다는 것이죠?
 
우선 믿으려고 노력할께요. 어떠한 것이든...
폐하, 요즘 들어서 폐하가 변한 것 같다는 생각. 아니 느낌이 들어서.
너무 무서웠어요. 폐하가 가지신 저에 대한 마음이 변한 것일까봐
저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미워하시는 것 일까봐 그게 무서웠습니다.
제가 잘못 생각한 거죠. 오해한 거죠.

 

 


우선 폐하를 믿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명색이 황후가 되어서 폐하를 믿지 못하고 너무 조잔하게 굴고
바보였던 것 같아요. 폐하....    

 

- 황후, 거긴 왜 간 겁니까?
  폐하 마음을 어떻게 풀어드릴지 몰라서 답답해서 혼자 산책 좀 했습니다.
  ... 황후를 혼자 걷게 했습니다. 이제 풀렸습니다....
  풀려요... 정말이십니까? 황후
  그럼요.

 
새벽의 그 일이 언론에 보도가 되어서 내가 외출하였던 것을 알게 되었는데,
어쩌면 태황태후마마나 태후마마는 눈치가 빠르시니 알고 있으시겠지만,
우선은 그냥 모르는 척 넘어가야 한다.
 
... 그건 요즘 폐하의 마음이 답답해하시는 것도 같고
전에 제가 준비하였던 것들로 인해서 화가 나셨던 일도 있어서
어떻게 해야 마음을 풀어드려야 할지 잘 생각이 안 나서
걸으면 좀 잘 생각이 나지 않을까 해서 혼자 산책을 했습니다.
 
... ... 말은 풀렸다는데... 느낌은 아닌 듯 싶은데...
정말인가요? 황후.
그럼요....(태후마마)    

 

- 사랑이 쉽게 변하는 게 아니다. 남편을 한 번 더 믿어봐라.
  뭐든 확실히 알아보고 행동해도 늦지 않다. 그렇게 말해줬습니다.
  저라면 그랬을 거 같아서요.
  .... 제가 폐하께 큰 사랑을 받다보니까 그런 행동이 나왔던 것 같아요.
  모든 게 다 폐하 덕분입니다.
  .... 이러시면 국민들이 너무 재수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질문에 답을 해야 하는데... 우선은 잘 넘겨야 하니...
평소 생각하던 것들을 이야기하면 될 것 같다.
 
기자분들도 소식을 들어서 아시겠지만
그 분이 남편의 외도로 충동적으로 행동하였다는 것을 아실 것이에요.
 
근데 제가 그 당시 봤을 때는
그 뛰어내리려는 그 여자분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어요.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그 후에 안 것이니까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이야기하는 것 뿐인데...
그냥 제 생각을 이야기해준 것이에요.
 
사랑이 쉽게 변하는 것은 아니다.
사랑하고 믿기에 결혼하고 한 가정을 꾸린 것이니,
남편을 믿어보고 생각을 해야 한다.
 
그냥 단정 짓지 말고 확실히 알아보고 행동을 해야 한다고 알려줬어요.
저라면 그렇게 행동을 했을 것 같기에.
... 제가 지금 폐하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보니까
그런 행동을 하였던 것 같아요.
이게 다 절 사랑하는 폐하의 덕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폐하.. 지금 그 말씀... 국민들이 너무 재수 없다고 생각을 할 것 같은데요.
괜찮으시겠어요. 저희가 아직 신혼이라서... 봐주세요. 여러분.

 

- 아마 그 자리에 민수석이 있었어도 구했을 거예요.
  바람피운 남편 때문에 절망에 빠진 여잔데 얼마나 마음 아파요.
  안 그래요. 민수석.
  (저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제 목숨을 걸고 루저를 구해줘야 할 이유를 모르겠거든요.)
  루저요?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면 당연히 와이프에게도 책임이 있는 게 아닐까요?
  제가 와이프였다면 남편이나 내연녀를 원망하기 전에
  무신경하고 매력 없는 자신을 반성했을 거 같아요.)
  도둑들은 늘 자신의 도덕성이 바닥이라는 걸 인정하지 않고
  문단속안한 주인 탓을 하죠.

    
아마 민수석이라도 그 자리에 있으면 구했을 거에요.
파람피운 남편 때문에 절망에 빠져 있는데 보는 사람들 다 마음에 아파할 거에요.
안 그래요 

 

루저... 반성...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 이거지.   

 

 

? 민유라. 니 입장에서는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난 생각이 다른데 어떻게 하지?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런 비유가 어떨까 모르겠네.
내가 생각하기에는 너는 도둑이야. 도둑 알지...
그렇다고 직접적으로 너를 지칭할 수 없으니 그냥 돌려 말해도
알아 들을거라고 생각을 해.
 
도둑이 왜 도둑인 줄 알아.
도둑들이 스스로 가진 도덕성이 늘 바닥이라는 건 생각을 하지 못해.
도둑들도 각자 사람들이 가진 도덕성이 그들은 왜 바닥이 있는지 생각을 안하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늘 문단속을 안하는 주인 탓을 하게 한다고 할까...   

 

- 조강지처 놔두고 바람피운 남편 놈이나
  남의 밥그릇에 숟가락 얻는 그년이나
  그냥 싹다 갈기갈기 찢어놔야....

  죄송해요. 제가 너무 과하게 몰입했죠.

말 그대로 조강지처를 놔두고 바람 피는 남편이나
남의 밥그릇에 그냥 숟가락. 젓가락 얻는 그 년이나
그게 누구든 무조건 걸리면 싹다 찢어놔야 속이 시원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 제가 너무 몰입을 해서... 놀라셨죠. 폐하...    

 

- 어젯밤에 같이 산책이나 할려고 방에 들렀더니 방에 없던데
  외출했었어요. 혹시 데이트.
  ..... , 맞습니다. 남자친구랑 같이 있었습니다.
  어머나, 남자친구도 있었어요.
  하긴 남자 마음을 잘 아는 게 수상하긴 했네요.

 
.. 어제 산책을 하려고 방에 갔더니 없던데요. 민수석.
외출했어요... 혹시 데이트 했나...
..... ... 남자친구요. 하긴 남자 마음을 잘 알아서 이상하긴 했어요.   

 

 

- 폐하
, 폐하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면 민수석에게 조언을 들었답니다.
 (늘 진심으로 조언했는데 별 도움이 안된 것 같아 죄송합니다.)
 무슨 말씀을요? 폐하하고 저 이렇게 행복한 게 다 누구 덕분인데요.
 부부는 싸우면서 정드는 게 맞나봐요.

그리고 보니 그동안 폐하에 대해 궁금한 것은
다 민수석에게 조언을 듣고 해결했었어요.
그게 지금의 폐하와 저를 있게 한 원동력이 될 줄 알았어요.
결혼한 저보다 폐하를 너무 잘 알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지금 이렇게 행복한 것이 다 민수석덕분 아니겠어요.
생각해보면 결혼해서 안 싸우고 산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 같아요.
다들 이야기하고 생각하기에 부부는 싸우면서 정든다고 하는데,
내가 겪어보니 맞는 말인 것 같더라고요.   

 

 

-
민수석 남자친구는 잘 해주나요?
  (폐하만 하겠습니까? 저는 세상에서 마마가 제일 부러운걸요.)
  남의 것 부러워하고 욕심내면 평생 행복해지지 못하는 법인데
  민수석처럼 현명한 사람이 세 살짜리 어린아이도 아는 걸 놓치다니 안타깝네요.
  이제 민수석에게 내 남편에 대한 조언은 그만 들어야겠어요.
  .... 아니요. 새로 가져 올게요. 아무리 폐하를 가까이에서 모셔도
  니꺼 내꺼는 가려 먹어야 하지 않겠어요. 민수석

민수석. 왜 질문을 하면 빠져나가려고 하는 거 같지?
내가 제일 부럽다고... ....
말은 바로 해야지... 남의 것을 부러워하고 욕심내면
평생 행복하지 못하는 법인데,
 
그동안 옆에 있으면서 느낀 것인데,
민수석 참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요.
근데 어린 3살짜리도 아는 걸 잊다니 이상하네요.
안타깝기 그지없네.   

 

그걸 잊고 있다니,
이제 민수석에게 남편에 대한 조언 들을 일은 없을 거 같네요.
 
그리고 아무리 가까이 폐하를 모셔도
먹는 거는 가려야지 않을까요?
니꺼 내꺼 구분을 해서 생활을 해야 편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네요. 민수석.    

 

 

- 언제부터 여기 있었어요.
  슬퍼서 우는 게 아니에요. 쪽팔려서 그래요. 쪽팔려서.
  저딴 기집애한테 내가 참아야 한다는 게 내가 너무 분하고 화가 나서
  미칠 거 같다고요.

    
.. 슬퍼서 우는 게 아닌 너무 쪽팔려서 우는 거에요.
저딴 기집애한테 내가 참아야 한다는 게 너무 화나고 분해서
미칠 거 같은 거 간신히 누르고 있는 중인데...
지금 생각을 해도 너무 화나서 금방이라도 당장 달려가고 싶지만.   

 

 

- 나 오써니예요
. 무대깡패 오써니.
  저런 호랑말코 같은 기집애. 한 입거리도 안 되는데
  성질 같아선 머리카락 다 뽑아가지고
  가발을 만들어버리고 싶은데 저런...
  시베리아 벌판에서 귤 까고 있네. 십장생 같은 년이.......

나 오써니. 무대에서 물불 안 가리고 무엇이든 부딪히면서 살아온 나 오써니.
무대깡패인 나... 지금 간신히 참고 있는데...
저 호랑말코 같은 기집애. 정말 십장생 같은 년.
세상의 욕이란 욕은 다 해주고도 모자란 저....
 
지금 생각 같아선 민수석의 저 긴 생머리.
머리카락을 다 뽑아서 가발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은데...
정말 참고 있네요.    

 

 

- 그럼 안되잖아요. 나는 황후니까 품격을 지켜야 하는 황후니까
  저런 쪼다랑 싸우면 안되잖아요.
  참지 마십시오. 마마...
  뭐라고요? 참지마시라고요. 폐하 지키시라고요. 제가 돕겠습니다.
  당연히 지켜야죠. 아무한테도 안 뺏겨요.
  폐하는 자기여자 배신하는 사람 아니에요.
  내가 명색이 10년 폐하 덕훈데 우리 폐하를 모르겠어요.

만약 내가 황후가 아니라 그냥 뮤지컬 배우 오써니였다면
오늘만 살고 죽는 심정으로 싸우겠지만,
지금 나의 신분은 그냥 개인의 국민이 아닌
대한 제국의 황후 오써니.
품격을 유지해야 하는 황후이기에
싸우면 안 되기에 참고 있네요.
 
참지 말고 폐하를 지키라고요.
당연하죠. 당연히 폐하를 지켜야죠.
아무한테도 안 뺏길 거예요.
 
폐하는 자기 여자 배신할 분이 아니예요.
내가 궁에 들어오기 전부터
예전부터 폐하 덕후로 살아왔는데
그걸 모르겠어요.    

 

- 저는 황후를 더 증오하게 될 겁니다.
  아니... 그 여자를 죽여 버릴 수도 있어요.
  조심하세요. 황후는 영리한 사람이 아닙니다.
  영리하지도 않은 황후가 앞뒤 안 가리고 소란을 피운다면
  폐하는 많은 걸 잃게 될 겁니다.

 
폐하, 황후를 증오하든 죽이든 태후인 내가 상관은 안하고 싶은데,
하나 충고는 하나 드리죠.
 
황후를 어떻게 하든, 그 보다 우선 조심하는 게 폐하에게도 좋을 거 같아요.
황후는 폐하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쉽게 당하지만은 않을 거 같은데...
물론 자세히는 이야기할 수 없지만.
 
내가 본 황후는 영리하지 못합니다.
영리하지 못한 황후를 폐하가 잘못해서 건드려서
소란을 피우게 된다면 그건 아마 폐하의 인생에 있어서
많은 걸 잃게 된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될 거에요.
 
(내가 정한 황후이었지만
물론 나도 얼마 안가서 버린 카드로 들인 황후이지만
느낌상 황후보다는 폐하가 더 잃을 것이
많아 보인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
저는 아무 힘이 없는데...
  그걸 왜 나한테 묻습니까?
  황후 집에 들어온 도둑은 황후가 잡아야지요.
  내가 해줄 말은 그것뿐입니다.

 
어마마마, 어마마마는 알고 있으셨죠?
(내가 그렇게 조심하라고 이야기한 것이 언제인데요...)
저는 아무 힘이 없는....
 
황후, 그걸 왜 나에게 묻는 것인지요?
폐하는 제가 아닌 황후의 남편이지요. 안 그런가요?
 
, 황후의 집에 들어온 도둑으로부터 남편을 지키는 것
그 역시 황후께서 하여야 하는 것 아닌가요?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게 맞는 것 같은데. 안 그런가요?
 
내가 해 줄 말은 현재는 이것뿐이네요.   

 

 

- 이제야 실감을 하나보네. 민유라.
  할마마마께서 민유라를 황실수석에 임명하셨다고 들었어요.
  그렇다면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을 제게 주세요.
  .....
  할마마마도 알고 계셨던 거에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저는 폐하의 아내이기도 하지만
  대한제국의 황후잖아요.

 
민유라.... 감옥에 오니까 실감이 나나 이제...
 
내가 여기 널 가두기 위해서 얼마나 많이 생각을 했는데,
물론 할마마마에게 궁인에 대한 권한을 받아서
이렇게 한 것인데....   

 

 

그리고 보니 궁궐의 어른들은

아는 사실을 나만 모르고 있었어.
그래서 그걸 이제 바로 잡아볼까 생각을 하는데,
그래서 널 감옥에 잡아온 거야.
 
태후마마나 태황태후마마도 알고 있었던 것이
좀 충격이라고 해야 할 것 같지만
내가 폐하의 아내이자 황후인 이상,
이제 그만 보고만 있지마는 않을 것이니까
내가 어떻게 하는지 두고 봐.    

 

- 지금부터 내가 묻는 말에 거짓 없이 답해야 해요.
  얼마 전에 내가 조리실에서 감자전을 만들 때
  감자전이 황제전에서 금하는 요리라는 걸
  왜 아무도 일러주질 않았죠.
  .....
  민수석이 뭘 시켰는지 말하세요.
  수석님이 황후전에 프리지아 화병을 갖다드리라고 했습니다.
 

민유라, 아니 마지막으로 민수석이라고 해야 할까?
뭐가 되었든 증거가 없다고 했나.
여기 사람들이 다 증거다.
 
조리실에서 내가 감자전을 만들 때 감자전이 금지시하는 음식이라는 걸,
화원에서 프리지아 화병을 가져와 받을 때 이 역시 궁에서 금지시하는 꽃이라는 걸.
다 나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물론 여기 이들을 데려 오기 전에 다 알아보고 온 것이니까
힘들게 아니라고 발뺌하려고 해도 소용없어.   

 

 

내 말 잘 들어. 민유라.
  황후에게 거짓된 정보를 말해 폐하와의 관계를 이간질시킨 죄.
  황후를 모욕하고 능멸한 죄.
  황실의 궁인들을 매수하여 사익을 취한 죄.
  그 모든 죄를 물어 황실 법에 따라 징계를 내리겠다.
  민유라를 7일동안 궁궐감옥에 가두고
  자신의 죄를 황실에 보고하게 하라.
  7일 후에 민유라를 내쫓고 그 어떤 경로로든 복직을 금지 시켜라. 

내 말 잘 들어. 민유라.
황후에게 거짓된 정보로 폐하와의 관계를 이간질 시키고
그 일 자체가 황후를 모욕하고 능멸한 죄라는 것.
궁인들을 매수해 개인의 사익을 취한 죄.
 
여기 사람들이 이야기한 것 다 잘 알고 있는 것들이지 안그래?
다 너가 지시해서 행한 일들이니,
 
모두 다 민유라 너 스스로도 이게 얼마나 큰 죄인지는 잘 알고 있을 거야.
궁에서 오래 일을 했다고 하였으니 당연히 이 정도는 공부를 했겠지.
안 그래?   

 

 

- ....
폐하가 아신다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어.
  태황태후마마와 태후마마께서도 내 처분이 매우 관대하다고 여기실거야.
    

그리고 폐하를 모셔오라고...
그래도 폐하가 아신다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을 거야.
물론 태황태후마마와 태후마마께서도 내 처분이 그 분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관대하다고 생각을 하실 것이야.    

 

- 많이 컸어. 밟으면 죽을 거 같던 지렁이 새끼가
  그 새 살쾡이 새끼가 됐어.

 
아리유모... 폐하의 자식을 낳았다고 하지만...
그 당시 소현황후를 배신하고 폐하를 모셨던 게 자기 스스로 한 일인데.
아리를 거두어주면 자신은 어떻게 해도 괜찮다고 한 것도
자기 입으로 한 말이었는데.
 
지금 하는 행동을 보면 아리랑 같이 있게 해준 것.
 
그걸로 옆에서 조용히 살고 있으라고 했거늘,
갑자기 와서 이야기하는 게 많은지...
 
예전에는 그냥 두어도 죽을 것 같은 지렁이 새끼 같은 존재였는데,
그 사이에 어느 새 살쾡이 새끼가 됐어.
 
... 좀 신경이 쓰이기는 하는데...

우선은 그냥 지켜봐야 할 것 같네.    

 

- 황후마마가 무슨 말을 해도 절 믿고 지켜주셔야 합니다.
  제가 풀려난 걸 알면 황후마마가 가만있지 않을 건데..
  황후를 그냥 둬선 안 되겠어.
 

폐하, 제가 이렇게 폐하와 같이 있다는 걸
황후마마가 아시면 저는 큰 일인데요.
 
저를 믿고 일을 하게 해주신다고 하였으니.
앞으로 황후마마가 무슨 말을 해도 절 믿고 지켜주세요.
 
제가 지금 의지할 곳은 궁에서 폐하뿐이라는 걸 아시잖아요.   

 

 

 
... 황후를 그냥 둬선 안 되겠어.
(어마마마가 한 말도 있고 황후의 행동을 보면 심상치가 않아.
어떻게 해야 한다... ....)   

 

 

-
폐하 혹시 안 나오셨어요?
  천경호원, 폐하가 갑자기 사라졌어요.
  나 좀 도와줘요.
  (폐하가 사라지다뇨?)
  분명 침실에 있었어요? 민유라랑.
  내가 두 사람 목소리 똑똑히 들었는데
  순식간에 갑자기 사라졌어요.

 
천경호원은 알죠?
폐하 어디 갔어요? 저도 모릅니다, 마마
나 좀 도와줘요. 도와주기로 약속 했었잖아요.
제발요. !   


폐하... 마사지 받을 때도 그렇다 이거지.
민유라... 듣고 있자니 열 받네...
왜 이렇게 듣고 있자니 슬픈거야... 눈물이 흐르네...
그냥은 있지 못하겠어....
더는 못 참겠어...
 
어디에 있는 거야....
 
왜 없어...     

 

천경호원. 갑자기 폐하가 사라졌는데... 도와줘요.
사라지다뇨? 분명 침실에 있었는데...
들어가니 없어요. 사라졌다고요.
 
천경호원은 알죠? 폐하 어디 있는지...
꼭 알아야 해요. 나 도와줘요.
 
전에 도와주기로 약속했잖아요.
제발... 도와줘요.    

 

- 근데 들어가시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은데.
  괜찮아요. 내 눈으로 확인해야겠어요.

 
들어가시지 않는 것이 좋을 거 같은데요, 마마
(괜히 들어갔다가 무슨 일이라도....)
 
괜찮아요. 여기까지 내가 왜 왔는데,
그냥 돌아갈 수는 없죠.
왔으면 목적을 이루어야 하지 않을까요?
 
내 눈으로 확인을 해야겠어요.
그래야 속이 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아무도 없어요. 여기 온 거 맞아요.
  천경호원
  지금 무슨 말씀 하시는 거예요.
  두 사람이 내연관계라는 제보 받았습니다.
  맞습니까? 확인 부탁드립니다.
  이게... 말도 안 되는 일이예요.
  그만 찍으세요.

여기 아무도 없는데요. 맞아요. 여기 온 것이... 천경호원.
..... 눈빛이 이상한데....
... 기자들.... 이게... 무슨 상황이지...
내연관계? 사진.....
 
확인 부탁드립니다.
 

 


이게 말도 안 되는 일이예요.
그만 찍으세요.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