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경호원, 말 좀 해봐요.
사실이 아니라고 빨리 얘기 좀...
.......
제발 그만 하십시오. 황후마마
전 폐하를 속일 수 없습니다.
더 이상 다가오시면 전 이 자리에서 죽겠습니다.
천경호원. 사실이 아니라고... 빨리 얘기를...
눈빛이... 달라졌어. 나를 쳐다보는 분위기도...이상해.
무슨 일이지? 이상한데.... 느낌이...
(제발 그만 하십시오. 황후마마
전 폐하를 속일 수 없습니다.
더 이상 다가오시면 전 이 자리에서 죽겠습니다.)
이건 뭔 말이야... 기자들이 있고....
느낌이 안 좋은데....
우선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겠는데.... 어쩌지.
- 민유라랑 내 관계를 의심해서겠지.
맞아. 내 여자야 민유라.
나도 그 여자 사랑하고
언제부터....
그게 뭐가 중요해.
내가 널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다는 게 중요한 거지.
내가 다 설명을....
니가 설명 하지 않아도 내가 얘기 할거야.
유라랑 내 관계를 의심해서... 여기 온거겠지.
맞아. 내 여자... 민유라.
서로 사랑하고 있고...
그리고 언제부터냐고...
그게 지금 상황에서 그렇게 중요해보이지 않는데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언제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널 오써니 널 한 번도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가 중요한 거야.
사랑하는 사람이 너가 아니라고.
- 그럼 왜 나랑 결혼했어요?
어마마마가 하라고 해서.
어머닌 내가 좋아하는 여자는 다 싫어하거든.
그래도 이미지 관리에는 도움이 됐으니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원래 이런 사람이었어요?
지금껏 날 속였어요? 당신 진짜 얼굴이 뭐예요?
그러게 내 뒤를 왜 캐?
주는 밥이나 먹고 조용히 엎드려 살았으면 됐잖아.
사랑하지 않았다.
그럼 나랑 결혼은 왜 했는데....
어마마마가 하라고 해서... 했어. 그 뿐...
왜냐... 어머니는 지금까지 내가 좋아하는 여자는 다 싫어하였거든.
그래서 그냥 어쩔 수 없이 상황상 그래야 할 수밖에 없어서.
결혼 한 거야.
어떻게 이런 일이...
원래 황제 이혁이 이런 사람이었어요?
나를 완전히 속였던 거.... 당신 원래 모습이 뭐예요?
이미지 관리... 평범한 사람이랑 결혼한 것이 보여지는 것이 중요하여서
날 속이면서 살아온 거라고요?
그건 당신이 내 뒤를 캐고 다니니까
잘 숨기고 있었는데, 들켜서 그런거잖아.
그냥 있었으면 잘 살아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잖아.
그것도 당신에게는 편하게 사는 도움이 될 수 있었어.
- 왜 이렇게 뻔뻔해?
불륜 저지른 게 뭐가 떳떳해서.
무슨 사람이 이렇게 뻔뻔해?
사람이라면 미안한 감정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근데... 지금 보니 불륜을 저지른 게 최소한 미안한 감정 있어야 정상 같은데
당신은 불륜을 저지르고도 무지 떳떳하네.
지금 당신 모습이 정상이라고 생각이 되는 건가?
그런가야... 왜 떳떳한거야....
- 황제는 무슨 짓을 해도 죄가 없거든. 황제니까
이거 순진한 건지? 멍청한 건지? 그렇게도 눈치가 없어.
내가 너 같은 앨 좋아할 리가 없잖아. 안 그래?
내 인내심도 여기까지니까 조용히 황실에서 나가.
그럼 불륜녀 딱지정도는 떼어줄 아량은 있으니까?
뭐? 그건 니 생각이고...
물론 보통 사람들이라면 그럴 수 있겠지.
근데 나는 아니야.
왜? 니 앞에 있는 내가 누군지는 너도 알지.
황제... 황제야... 내가...
또 하나... 황제인 나는 무슨 짓을 해도 죄가 없어. 아니 안 돼.
황제이니까... 이제 이해가 돼.....
그리고보면 오써니, 순진한거냐... 멍청한거냐...
눈치가 없어... 지금까지... 물론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내가 그렇게 행동하고 이야기한 것들이 있는데
대충 눈치를 채야 정상 아닌가?
정말 내가 널 좋아할 리가 없다는 건 알 수 있었을 건데...
그러니 길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내 인내심도 여기가 끝이니까. 그냥 조용히 황실에서 나가.
그러면 불륜녀 딱지는 떼어줄 아량은 있어. 지금은... 현재는 말이야.
- 헛소리 하지 마. 이렇게 못 나가.
내가 왜?
그래봤자 당신만 힘들어져. 뭐? 이미 힘들어졌지만.
황실이 어떤 곳인지 곧 뼈 속까지 알게 될 거야.
나쁜 자식!!
놔! 놓으라고...
..... 놔. 어디가.... 가지마.
폐하.. 아니.. 아혁...
헛소리 하지 마. 이렇게 그냥 나가라고 못가지.
내가 왜 나가야 되는데....
음.. 내가 힘들어진다고... 힘이 들든 말든
나가는 건 내 자유야.
황실이 어떤 곳인지 알게 해준다고...
여기서 사과해도 모자랄판에... 뭔 소리야...
힘이들든, 황실이 어떤 곳이 되었든
지금 나에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폐하... 아니.. 이혁...
나쁜 자식... 넌 맞아야 돼....
놔... 놓으라고.
- 이런 인간이었어? 당신 믿었는데...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그러니까 폐하 말대로 이혼하시고 궁을 떠나십시오.
이혼? 해도 내가 해.
당신이 상관할 바 아니야.
천경호원. 당신은 유일하게 믿었는데.
이런 인간이었어.
당신은 그냥 경호원인데, 나한테 왜 이러는 건데...
경호원이 이혼이라고 이야기를 하네..
이혼... 그건 당신 입에서 나올 소리가 아니지.
이혼 ... 하든 말든 내가 하는 거야.
당신이 아니라... 그러니 해도 내가 해. 이혼.
당신은 그냥 있어. 상관하지 말고.
우선 여기서 나가야겠다.
- 여기가 어디야?
뭐하는 거야? 너!
가까이 오지 마. 멈춰!
설마 나 죽이려는 거야.
이것도 폐하가 시켰어.
미쳤구나! 너!!
이게 얼마나 무서운 짓인지 알고나 하는 거야.
(그러게 폐하 말을 들었어야죠.)
어... 헉...
여기가 어디... 절벽... 물 소리....
뭐하는 거야... 너...
오지마... 멈춰...
나 죽이려고 이러는 거야... 죽이려고...
설마 이것도 폐하가 시켰어.
(아무리 경호원이지만) 미쳤구나. 너!
이게 얼마나 무서운 짓인지 알고나 하는 거야.
사람을 죽인다는 게 얼마나 해서는 안될 일인지...
무서운 짓인데...
- 황제는 무슨 짓을 해도 죄가 없다. 황제니까!
우선은 참아야 한다.
지금 이 상황은 생각해보면 내가 경험한 일이다.
우선은 참고 기다려야 한다.
황제는 무슨 짓을 해도 죄가 없다.
계속 물에 빠졌던 것이 떠오르네...
- 정신이 좀 듭니까?
저 지금 살아 있는 거죠?
죽은 사람이 말을 할리는 없죠?
강물에 떠밀려 왔길래 모셔왔어요.
황후마마 맞으시죠?
고맙습니다. 살려주셔서...
좀 더 치료 받으셔야 합니다.
머리에 피도 많이 났고 다리도 몇 바늘 꿰맸고요.
음... 으....
어... 누구... 저... 살아 있는 거죠?
죽은 사람이 말을 할 리가 없죠.
황후마마 맞으시죠?
고맙습니다. 살려주셔서...
아프기는 해도 여기서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
빨리 궁으로 돌아가야 해... 무슨 일이 있어도...
빨리...
아직 더 여기 있으셔야 하는데...
여기저기 다치셔서 피도 나고 꿰매고 해서.....
- 궁으로 돌아가야 해요.
위험할 거 같은데 지금 궁으로 가시면...
단순사고 아니죠? 물에 빠지신 거! 네..
예전에도 황후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거든요. 황실에서.
궁으로 돌아가야 해요... 어떻게든...
제가 물에 빠지신 것을 구했지만,
지금 궁으로 돌아가시면 안 될 것 같은데
그리고 단순사고사는 아니신 것 아닌가요?
제 기억이 맞다면... 아니 기억에...
예전에... 황후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거든요.
황실에서요.
그래서 지금은 그렇게 이야기 드리는 것입니다.
가시지 않는 것이 좋으실 것 같아서.
- 그 때 소현황후는 결국 돌아가셨지만
소현황후는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잖아요.
다들 그렇게 알고 있죠?
하지만 진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 황후가 소현황후인데.. 그 분은 결국 돌아가셨지만...
지금 황후께서 이야기하신 것처럼
소현황후는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것으로
다들... 국민들이 다 알고 있죠...
근데 황실에서 말하는 것이라고 다 진실이지는 않는다는 거에요.
황실에서 공식적으로 이야기한 것이라도
그것이 진실이 아닌 거짓된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
- 누구시죠?
저도 한때 황실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곳이 어떤 곳인지,
어떤 악마들이 살고 있는지 너무 잘 알죠?
지금은 궁금하시겠지만... 그냥 간단히 이야기드리면
저도 황실에 있었습니다.
예전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지금 황후마마가 계신 그 황실이
어떤 곳인지, 어떤 악마의 탈을 쓴 이들이
사는지 잘 알고 있다고만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 염치없지만 한 번만 더 도와주세요. 어르신.
저 좀 궁에 데려다 주세요.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황후마마
그러다 또 변이라도 당하시면...
음... 그래도 염치없지만... 고민되시겠지만...
이왕 저 구해주신 김에 한 번만 더 도와주세요. 어르신.
저 좀 궁에 데려다 주세요.
무슨 일이 있어도 가야만 해요.
괜찮으시겠어요. 궁에 데려다 드리는 건 어렵지는 않지만
또 무슨 변을 당하시면....
- 이미 한 번 죽은 목숨, 두려울 게 뭐가 있겠어요?
끝장을 볼 거예요. 저!!
저.... 이미 한 번 죽은 목숨. 아시지 않나요?
이미 죽었다가 살아난 저인데... 두려울 게 뭐가 있겠어요?
죽어봤는데 그렇게 두려운 게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말인데... 이제 궁에 가면...
정말 끝장을 볼 거예요. 저... 무슨 일이 있어도.
- 비키라는 소리 못 들었어요.
아무도 들이지 말라는 폐하의 명이십니다.
당장 비키라고요.
경호대장님, 제가 지금 이야기한 거 못들었나요?
분명 비키라고 이야기 하였는데요.
아... 아무도 들이지 말라는 명이 있었다.
당장 비키라고요.
명령이 있었다... 그러면 나도....
물론 그냥 말로 하면 조용히 넘어갈려고 했는데...
- 말로 안 되면 권력을 쓰는 수밖에.
나한테 궁인 인사권과 통솔권이 있다는 걸 아직 모르셨나봐요? 경호대장님.
여기서 더 큰 소란이 벌어지는 걸 원하는 건 아니시겠죠?
그래요. 경호대장님이 좋아하는 명령이요?
그건 저에게도 권한이 있어요. 즉. 권력이 나에게도 있다는 거 아직 모르셨나봐요.
경호원들은 아니어도
나에게 궁인들에 대한 인사권과 통솔권이 있다는 걸 며칠이 지났는데 모르셨나봐요.
여기 이렇게 궁인들이 제 옆에 모여 있는 거 보면...
여기서 더 큰 소란이 벌어지는 걸 원하는 건 아니시라고 생각을 해도 될까요?
뭐? 저야 소란이 나도 상관없는데... 설마 그걸 원하시는 건 아니시겠지요?
- 황후가 어떻게?....
뭘 그렇게 놀라요? 귀신이라도 봤나보네.
그동안은 죽인 사람들이 안 돌아온 모양이지.
폐하... 여기서 이러고 있었네요.
근데... 처음 보는 아내의 얼굴도 아닌데
뭘 그렇게 놀라요., 귀신이라도 봤나보네.
왜? 내가 어디서 죽었다는 건 들어서 알고 있었나봐요.
왜? 지금까지는 폐하가 죽인 사람들이
나처럼 돌아온 사람이 없었나봐요.
그러니 귀신을 본 것처럼 놀라는 걸 보니까.
- 괜찮겠어요.
사람들이 그 꼴을 봐도...
어... 뭘 그렇게 하려고 하는 건지?
도대체 그런 차림을 하고
그 꼴을 하고 그걸 눌러서 사람들을 부르면
보기 영 이상할 것 같은데...
괜찮겠어요. 폐하...
지금 상황이 그런 상황 그거 누를 때가 아닌 것 같은데...
- 내가 싫을 수도 있어.
다른 여자 좋아할 수도 있고
그렇다고 자기 부인을 죽여?
뭐? 사람이라면 생각을 해도
부인이 싫을 수도 있어..
또... 부인이 아닌 다른 여자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어.
그것까지는 어떻게 참는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않나?
아무리 부인이 싫다고 해도
그렇다고 자기 부인을 죽여?
내가 지금 어디에 있다가... 아니지...
죽다가 살아 돌아왔는지 말 안해도
이미 알고 있겠지.
당신이 시킨 일이니까?
생각하면 할수록 열 받아서...
부인을 죽일 생각을 한다는 거가...
- 내가 멍청했어?
이런 쓰레기인 줄도 모르고!!
내가 생각을 해도 멍청하게만 살아온 것 같아.
그렇게 폐하 빠순이로 살아온 내가 한심할 정도로
당신이 이런 인간 쓰레기인줄도 모르고
좋다고 빠순이 질한 내가 멍청한 내 시간들을....
이제는 아니야. 당신의 본 모습을 안 이상....
- 날 띄엄띄엄 본 모양인데... 사람 잘못 골랐어.
날 너무 띄엄띄엄 본 모양인데.
이혁! 당신 사람 잘못 봤어. 아니 잘못 골랐다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은데.
그동안은 당신과 관련된 사람들이
당신에게 당하고만 있었던 것 같은데...
나는 아니야. 내가 어떻게 하는지?
- 이제 본색이 다 들어났다. 이거야.
상스러운 짓도 적당히 해.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까.
그러게. 조용히 물러났으면 이 꼴은 안 당하셨죠?
어.. 이제 본색이 들어났다고... 이제 막가는 거야. 이거구나.
원하는 것이....
상스러운 짓.... 누가 할 소리인데...
당신이 먼저 상스러운 짓은 했으면서 왜 나한테 큰 소리야.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누가 봐달라고 했나? 내가 궁으로 들어온 이유가 뭔데?
옆에 저 년은 뭔 소리를 또 이야기를 하나..
어짜피 이야기해도 쟤 소리는 들리지도 않는데.
- 누구 좋으라고 내가 나가?
나는 소현황후처럼 억울하게 안 당해.
뭐라고 했어? 지금!
이왕 들은 거 이야기는 해야지
누구 좋으라고 내가 나가?
내가 그냥 나갈 것 같아.
밖에서 잠깐 있다 들어왔는데,
내가 밖에서 엄청난 소리를 들었는데.
나는 소현황후처럼 억울하게. 쉽게 안 당해.
뭐? 지금 뭐라고 했어....
- 소현황후 얘기만 나오면 발끈하는 거 보니까
진짜 뭔가 있긴 있나보네.
닥쳐?
황제씩이나 돼서 고작 닥치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냐?
개자식아!!
항상 좀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어.
소현황후 이야기만 나오면 발끈하는 거 보니까.
화를 내는 이유. 뭐가 있는 거 아닐까?
지금도 이렇게 잠깐 말하는 중에
소현황후라는 말만 나오면 화부터 내니... 있긴 있어.
뭐? 닥치라고...
명색이 황제가 돼서 하는 말이 닥치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는가봐. 요 며칠 항상 들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나라고 너한테 못할 것 같냐?
이혁... 아니 폐하... 아니지... 그렇게 부르는 것도 아까워.
개자식아.
- 지금 폐하께 무슨 막말이야.
어따 대고 반말이야. 나 아직 황후야.
넌 내가 해고 했고...
넌 또.. 아까부터 이야기하는데 끼어들어.
막말... 니가 까먹었나본데...
어따 대고 반말이야.
나 아직 황후인 거 몰라.
폐하.. 저 인간 옆에 있으니 뵈는 게 없는 건가.
근데 넌 왜 여기 왜 있냐?
넌 내가 해고 했는데....
- 잘 들어. 나 절대 안 쫓겨나!
내 억울함 다 풀고, 내 발로 떳떳하게 나갈 거야. 이혁!
이혁. 잘 들어... 니가 뭐라고 어떻게 하든 상관없이
나는 절대 안 쫓겨날거야.
내가 다시 궁에 들어온 이유가 뭔데
내 억울함 다 풀고, 내 발로 떳떳하게 나갈거야.
그 외적으로 알게 되는 것들이 있으면 그것도 해결을 하고 말이야.
아! 물론 그 때는 니가 안 쫓아내도 내가 알아서 나갈꺼니까
니나 잘해.
- 할마마마, 저 이제 어떻게 해야 돼요?
할마마마..... 황후....
할마마마, 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할마마마를 뵈니 지금은
궁에 들어왔지만 어떻게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생각은 해보기는 하였는데 그게 맞는 것인지 순서가...
- 두 번 다시 이런 실수는 없어야 할거야.
난 널 믿지만 난 그리 아량이 넓은 사람이 아니거든
명심하겠습니다. 폐하.
황후의 폐물... 아까 그냥 민수석이 한다고 했던거 같은데...
음... 두 번 다시 실수는 없어야 할거야.
그래야 너가 살아갈 수 있을 거니까.
지금은 널 믿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라.
그리 아량이 넓은 사람이 아니라는 거 알고 있겠지.
지금까지 옆에서 봐 왔으니....
명심하겠습니다. 폐하.
- 폐하의 사주를 받은 놈이
절벽에서 저를 밀었어요. 시퍼런 강으로...
폐하의 사주를 받은 놈... 천우빈...
지금은 이름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저를 절벽으로 밀었어요. 시퍼런 강으로...
사주를 받은 경호원이 밀었던 것이지만
폐하가 시킨 것이니 폐하가 저를 민 것이나 마찬가지이니까요.
- 어쩜, 결혼식 날 크레인 사고도
폐하가 지시한 건지 몰라요.
할마마마, 이 일을 겪고 보고 생각을 해본 것인데
어쩌면 결혼식 날 크레인 사고도
폐하가 지시한 건지 몰라요.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나를 죽이려고 했던 것을 보면,
폐하가 했을 것이라고 의심이 든다는 거죠.
- 황실에 시집와서 두 번이나 죽을 뻔했는데
이게 다 우연일까요?
혼자서 얼마나 무서웠을꼬? 미안합니다. 황후.
황실에 시집와서 두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나요?
아무리 생각을 해도...
보통 사람들이라면 생의 마지막에나 맞이하는 죽음을...
저는 왜 시집을 와서 그것도 오자마자
이런 일이 두 번이나 겪는다는 것이
과연 이것이 다 우연히 일어난 일일까요?
- 할마마마가 왜 미안해하세요?
제가 지금 믿을 사람은 할마마마밖에 없는데,
진실이 뭔지 꼭 밝히게 해주세요. 할마마마
할마마마가 미안해하실 필요는 없어요.
왜 할마마마가 미안해하세요.
미안해야 할 사람은 할마마마가 아니라 폐하인데,
그리고 지금 제가 믿을 수 있는 분은
이 궁 안에 그 누구도 아닌 할마마마뿐인데요.
제가 궁에 다시 들어온 것도 할마마마가 계시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진실을, 폐하가 왜 저를 그렇게 해야 하였는지
진실이 뭔지 꼭 밝히게 해주세요.
- 정말 황후를 해하려 했다면
아무리 폐하라 하더라도 절대 용서 못할 겁니다.
모든 일에는 절차가 있는 법 섣불리 나섰다간
되레 황후가 다칠 수 있어요.
아직 처음 듣는 이야기라 믿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정말 황후를 해하려 했다면,
아무리 이 나라의 황제 폐하라고 해도 절대 용서 못할 겁니다.
그보다는 우선 모든 일에는 절차가 있는 법이에요.
그냥 무조건 나섰다가는 도리어 황후가 다시 변을 당할 수 있어요.
그 점을 꼭 기억해야 해요.
- 알고 있어요.
확실하게 증거를 찾은 뒤에 움직일게요.
네, 할마마마. 알고 있습니다.
황실의 권력에 맞서게 될 수도 있는 일이기에
그래서 그 중요하게 생각되는 증거.
증거들을 찾은 뒤에 확실히 확보한 뒤에나
움직일 생각이에요. 할마마마.
-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소현황후는 갑자기 왜 돌아가신 거예요?
그거야 심장마비였습니다.
직접 보셨어요?
소현황후의 마지막 모습
할마마마도 보신 거예요?
할마마마, 궁금한 것이 있어서요.
소현황후는 갑자기 돌아가신 거예요?
심장마비...
할마마마도 소현황후가 돌아가신 모습을.
마지막 모습을 보셨나요?
그것이 심장마비가 맞는지? 아니면
마지막 모습을 확인하셨는지가 궁금해요.
- 만에 하나 소현황후도 저처럼 억울한 일을 당한거라면요?
설마요?
저는 이제 아무것도 못 믿겠어요.
폐하도, 황실도,
아닐 깹니다. 아니어야 합니다.
할마마마, 이런 말씀을 드리기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죽을 고비를 넘기다 보니 생각이 나서 말씀을 드리는데
정말 만에 하나 소현황후도 저처럼 억울한 일을 당해서 돌아가신 것이면요?
할마마마, 설마라고 이야기하셨지만.
제 입장에서는 그 설마가
사람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다보니
이제는 아무것도 믿을 수가 없어요.
할마마마밖에는... 믿을 수가 없어요.
폐하도... 황실도....
..... (결코 그런 일이 없어야 해요.) 아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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