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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드라마 Diary /VIP

[VIP.리뷰] VIP 05. 문 밖의 진실

 

- 뭐가 아닌데?

  (니가 생각하는 그런 거?)

  내가 생각하는 그런 게 뭔데?

  내가 생각하는 그런 게 뭐냐고?

 

아니라고,

지금 내가 본 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야.

 

내가 생각하는 거라고.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게 뭔데.

당신이 생각하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내 머릿속에 있는 게 뭔데 뭐냐고!

 

 

- 자기 참 대단하다.

  이 와중에 참 이성적이네.

 

집에서 이야기하자고,

회사라서.

 

대단하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이든 상관이 없이

회사라서 집에서 이야기하자니.

생각을 해도 이성적이네.

대단하다. 당신.

 

 

- 대체 언제? (좀 됐어)

  왜 말 안했어? (말 꼭 해야 하나?)

 

... 사업....

대체 언제부터 그런거야.

언제?

 

왜 말 안했어?

그걸 꼭 말 해야 하나?

공동의 문제도 아니고

내 개인적인 문제인데 그걸 이야기해서 뭐하게.

 

 

- 내가 그렇게 너에게 형편없는 친구였니?

  그렇게 힘들면서 아무 말도 안 할만큼!

 

현아야, 나는 너에게 누구니?

나는 너를 친구라고 생각하는데,

너는 나를 진짜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니?

 

형편없는 친구였나봐.

그렇게 힘들면서도 친구인 나에게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을 만큼.

 

 

- 넌 니가 주인공이어야 되는 거지?

  니가 다 알아야 되고 도움 줘야 하고

  사람들이 다 널 좋아해야 하고

  그래야 되는 거지?

 

넌 니가 주인공이어야 하는 거지.

너 주변의 모두가 너를 중심으로 돌아가야 하는

.. 니가 다 알아야하고

도와주어야 하고, 다 널 좋아하게 되어야만

그렇게 살아가야만 하는 거지.

 

친구라도 다 이야기할 수 없는 것도 있는 걸

알아야 하는데.

 

 

- 그런 넌! 아까 무슨 생각한 건데?

  내가 성준오빠랑 바람이라도 났다고 생각한 거

  아니야?

  너 자신한테 물어봐! 너야말로 날 믿는지?

 

정선이 너는 무슨 생각을 한 거야.

아까 처음 봤을 때, 이상하던데...

혹시 내가 성준오빠랑 바람 났다고 생각한 거야.

 

너가 방금 친구라고 하면서,

그런 생각을 한 것도 지금 상황에 맞지 않는 거 같은데,

친구는 믿어야 한다는 생각한다며

이야기한 너인데,

정작 너는 지금 그런 거 같지 않은데,

너는 나를 믿니?

 

 

- (당신 팀에 당신 남편 여자 있어요.

  끝났어... 내가 아는 사람이야...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내가 성준오빠랑 바람이라도 났다고 생각한 거 아니야?)

 

친구와 남편의 불륜을 의심한 나,

그냥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단정해 생각을 한 나,

 

나는 왜 이런 걸까?

왜 그런 것일까?

오늘 현아에게 친구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면서

정작 나는 친구인 그녀를 믿지 않았던 것.

 

 

생각해보면 문자로 시작된 의심이

친구를 믿지 못하게 한 이 상황이 너무 싫다.

친구를 믿지 못한 나. 어쩌다가 이렇게 된 것일까?

 

 

- 문자보낸 컴퓨터 사용자가 나정선으로 나와

   

각 사람들의 아이디와 비번을 적은 종이를 아는 것은

팀 사람들뿐인데,

급할 때만 사용하라고 준비를 한 것인데,

누가 그런 것일까?

 

팀의 누군가가 보낸 것일까?

생각을 해봐도 모르겠어.

그냥 다 의심을 계속하게 되는데.

 

 

- 이과장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는 건 좋지만

  예의를 좀 갖춰주셨으면 좋겠는데요.

 

과장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는 것은 괜찮은데

지금 여기는 회사이고 공적인 자리이니

의견을 이야기하더라도 자리가 회사이니만큼

예의를 좀 갖춰주셨으면 좋을 것 같네요.

 

사적인 이야기가 아닌 공적인 회의이니까.

 

 

- 지영아, 니가 봐도 내가 좀 재수없니?

 

지영아, 내가 하는 말이나 행동,

이런 것들이 너가 봤을 때 혹시

재수 없게 느껴지거나 한 적 있니?

 

아니, 요즘 내가 느끼는 것들이 있는데

좀 그렇다고 할까?

왠지 그런 느낌이 많이 받아서 말이야.

 

 

- 당연히 재수가 없지. , 너 다가졌잖아.

  짱짱한 남편에 집에 돈 많아 취미로 회사 다니는 주제에

  지도 잘 나가 눈살 찌푸리는 일 없으니

  주변 사람들에 관대해. 그러니 사람들도 너한테 관대해.

  사는 게 팍팍해봐라, 그게 어디 되나?

  온 세상이 그렇게 너에게 따뜻하니

  우아하게 살 수 있고, 당연히 재수가 없지?

 

, 너 그걸 지금에야 알게 된 거냐?

지금 깨닫기에는 쉽지 않은데,

 

너 다 가지고 있잖아.

짱짱한 남편. 말 그대로 잘 나가.

집에 돈 많아.

다른 사람은 몰라도 취미로 회사다니면서

더불어 자신도 잘 나가서 그렇죠.

 

니 주변 사람들에게 관대함의 극치를 보여주지.

그러니 사람들도 너에게는 관대하지.

 

세상 살기 힘들면 그런 거 어렵다.

자기 살기 바쁜데 주변 챙길 수 있냐?

 

내 세상 주변이 모두 따뜻함을 보여주니

우아하게 살 수 있는 거지.

그러니 지금까지 이야기한 이유만으로도

재수가 없는 것이 다 느껴지지 않니?

안 그래?

 

 

- 내가 다 가졌던가?

 

내가 그런가? 다 가졌던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 내가 드러내지 않는 것도 있을 수 있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것들은 그렇게 보이나보네.

 

왜 얘기를 들으니

주변의 나에 대한 시선이나 느낌을 이해하게 된 것 같은 것일까?

 

 

 

- 아이디공유는 팀에서만 했으니까

  그럼 팀 사람인가 싶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 돼요.

  대체 누가 그런 문자를 보낸 걸까요?

 

결제관련 때문에 아이디공유는 팀안에서만 했으니

알더라도 팀 사람들인가 싶다가도

아무리 관련이 있나 생각을 해봐도 도저히 말이 안 돼요.

 

누구인지 아직, 전혀 모르겠다는 거에요.

 

대체 누가 그런 문자를 보낸 것일까요?

그것도 내 컴퓨터로 보내야만 했던 이유가 뭘까요?

 

 

- 중요하죠. 그 사람이 말 잘못하면

  회사에서 곤란해질지도 모르는데.

 

중요하냐고요?

당연히 중요하지요.

 

문자 보낸 사람이 나와 남편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는데

혹시나 문자 보낸 그 누군가의 그 사람이

나와 남편에 대해서 말을 잘못하면

회사에서 곤란해질지도 모르는 것인데,

중요하지요.

 

하루아침에 삶이 바뀔지도 모르는 것인데요.

 

 

- 궁금해요.

  정말 뭘 알고 보낸 건지?

  그 사람은 분명 내가 아는 사람은 아니라고 했는데,

 

 

아저씨, 아저씨는 어떻게 생각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지금 내 상황에서는

궁금함이 무엇보다 크네요.

 

문자를 보낸 그 사람이 나와 남편의 상황에 대해서

무엇을 진짜 알고 보낸 것일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게 되거든요.

 

분명 남편은 내가 아는 사람은 아니라고 했는데

 

 

- 자신 없으면 그만둬.

  문 밖에 뭐가 있을지 계속 궁금해 할 거면

  그게 쥐인지, 코끼리인지 계속 생각할거면

  그만두라고.

 

내가 당사자가 아니라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굳이 이야기하자면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네.

 

자신 없으면 그만하라고 말이야.

문 밖에 뭐가 있을지, 계속 궁금해 하기만 할 거면

그만 하라고 말이지.

 

문 밖에 있는 것이

쥐이든, 코끼리인지, 계속 생각만하면서

지낼 것이라면 그만 하라고 말이야.

 

 

- 차라리 그만하고 그만 그 문을 열어.

  그게 쥐든, 코끼리든 니 눈으로 직접 보고나면

  적어도 망상에 사로잡혀서

  쥐를 호랑이 새끼로 만들지는 않겠지.

  그 문을 열 자신이 없다면 문이 있다는 걸 잊고 살든가

 

정선이 너가 지금 하는 것들의 결론을 내는 방법은

너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문제인 거야.

 

내가 지금 이야기하였듯이

지금 니 앞에 있는 그 문을 열어.

그게 하나의 해결방법이 될 거야.

 

문을 열면, 그게 쥐든, 코끼리든

니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하고 난 후에는

지금 너처럼 적어도 생각만으로

망상에 사로잡혀서

정작 보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것.

쥐를 호랑이 새끼로 만들지는 않겠지.

 

지금의 너가 그 문을 열지 못할 것 같으면

문을 열 자신이 없으면 그 문이 있다는 것 자체를

잊고 살아가면 돼.

 

그냥 잊고 너에게 주어진 삶을 보통 때처럼 살아.

 

 

문을 열라..

그게 아니면 잊고 그냥 주어진 대로 살아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생각을 해보기는 해야겠는데.

 

 

- 그 문을 열 자신이 없다면 문이 있다는 걸 잊고 살든가 

    

이 문을 열 자신이 있다면 열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잊고 살아라.

그게 언제가 되었든 잊고.

 

집에 있는 이 문,

여기에만 서면 망설여지게 되는 나이기는 한데,

어떻게 해야 좋은 것일까?

 

 

- 문을 못 열겠어서. 아니야. 아무것도.

 

(뭐해?)

문을 못 열겠어서.

... 여기... 아니야. 아무것도.

지금 이야기해봐야 어떻게 할 수도 있는 것도 아니니까.

 

 

- 일단 저희 쪽에선 마케팅팀에 동조해 진행하는 거처럼

  보이게 하고, 매니저들 반대에 부딪치게 하는 게 어떨까요?

  현장에서도 반발이 상당할거에요.

  매니저들 의견 하나로 모아 반대의사표명하면

  마케팅팀에서도 임의로 진행하기 어려울 겁니다.

  거취보장만 되면 단체행동 끌어낼 수 있을 거 같은데요,

  그렇게 되면 저희 쪽에서 다시 주도권 찾을 수 있을 거구요.

 

아무리 전무님 지시로 같이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해오던 것들이 있고,

각 매니저분들의 입장도 있고, 일방적으로 하게 될 것 같은데,

그건 현장에서도 그렇고,

말이 많이 나오기 마련이니.

 

우선 저희쪽에선 마케팅팀과 동조해

진행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매니저분들 반대에 부딪치게 하는 것이 어떨까 싶은데,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 판매 할당이라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기에도 반발할 것이 불 보듯 뻔한데

매니저분들 의견을 하나로 모아 반대하면

아무리 전무님 지시라도 마케팅팀에서도

그냥 진행시키지는 못할 것이니까

그렇게 되면 다시 전담팀쪽으로

주도권을 찾아올 수 있을 것 같은데.

 

 

- 니 말이 맞아.

  나 오빠가 너랑 바람난 거 아닐까 의심했어

  오빠한테 여자가 있었대.

 

전에 이야기 한 대로 니 말이 맞아.

오빠가 너랑 바람난 것이 아닐까 의심을 했어.

 

그게 내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는데,

물론 내가 오늘 너에게 돈을 주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말이야.

 

오빠한테 여자가 있었대.

니가 생각하기에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직접 들은 이야기이니까

나도 어쩔 수 없어.

 

정말인지, 아닌지 알려면

알아봐야 하겠고, 누구인지 모르니

다 의심을 하게 되었으니.

 

 

- 입 밖으로 꺼내니까 더 비현실적이네.

  보다시피 나도 너만큼 엉망이야.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병 같은 건지는 몰라도,

  이 와중에도 난 니가 신경 쓰이네.

  그래서 이렇게 오지랖을 부리고

  거절하지 마, 그냥 내 만족이라고 해두자.

 

너에게 직접 이야기를 하니

내가 생각해도 비현실적이라고 생각이 되기는 하네.

그래도 나로서는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다.

 

너도 지금 봐서 알겠지만

너와는 좀 다른 상황으로 이기는 하지만

나도 엉망이니까.

 

내 상황이 너에게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 너가 이야기한 것처럼

주인공병 같은 건지도 모르겠지만

마음이고 뭐고 다 엉망인 지금의 나지만

그래도 나는 현아, 니가 신경 쓰이네.

 

그래서 이렇게 너에게 오지랖을 부르고 있는 건지도 몰라.

이 돈... 거절하지는 말아.

그냥 내 만족이라고 생각을 해줘.

내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서 하는 거라고.

 

 

- (그 여자가 나일수도 있잖아.)

   너니?

 

 

너니?

현아, 너가 그렇게 생각하고 말한 것처럼

오빠의 상대가 너 일수도 있겠지?

 

하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너가 그 당사자라도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심정이야.

그래만 살 것 같거든.

 

 

- 누구한테라도 얘기하지 않으면 미칠 거 같아서.

   나 혼자 품고 있자니 미칠 거 같아서

  그래서 말했어그게 너라도 별 수 없지.

  근데 넌 아니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너라서 이야기할 수 있었거든.

 

지금 너에게 이야기한 것처럼

내 주변의 누구에게라도 이야기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고

나 혼자 품고 있자니,

그것도 더욱 나를 미치게 하는 것 같아서,

그래서 너에게 말한 거야.

 

오빠가 말했던 그 당사자가

너라도 어쩔 수 없다.

지금 내가 생각하는 사람,

내 고민을 그나마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너밖에는 없는 것 같아서,

그래서 말한 것이니까.

 

말한 지금에야 그게 너라도 어쩔 수 없어.

 

하지만 그래도 넌 아니었으면 좋겠다.

너라서 이야기할 수 있었거든.

 

 

- 정선이여서 납득할 수 있었어. 납득이 갔어.

   정선이는 오빠가 말한 그 마음이 하나인 사람이니까

  그리고 오빠도 그런 사람인 줄 알았어.

  오빠도 그런 사람이어야 하는 거잖아.

  그만 멈춰. 더 돌이킬 수 없어지기 전에.

 

정선이었기에 납득할 수 있었어.

납득이 갔어.

 

지금은 회사의 관계가 아닌

그냥 대학선후배로써 이야기하는데,

정선이는 오빠가 나에게 처음 만났을 때 이야기한

그 마음이 하나인 사람이니까

납득이 갔는데,

 

또한 처음 오빠가 마음이 하나인 사람이라고

이야기했기에 오빠도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기는 했어.

그런 사람인 줄 알았어.

 

근데.. 그게 아닌 것 같아.

오빠도 그런 사람이어야만 하는 거 아닌가?

내가 말한 입장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만 멈춰. 더 돌이킬 수 없어지기 전에 말이야.

멈춰.

 

 

- 오빠한테 여자가 있었대.

    

정선이의 말...

그리고보니, 그 때.

이상하기는 했는데,

회사에 잠깐 밤에 갔을 때, 팀장이

누군가 있는 거 같았는데,

 

정선이는 시어머니와 있다고 하니

정선이는 아니었고

오빠가 퇴근할 때, 뒤 이어 나온 사람들,

유리씨, 미나씨,

과연 누구인 것인가?

 

오빠에게 다른 여자가 누구인 것일까?

의심이 다 되기는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