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강희, 대체 당신 정체가 뭐야?
서강희, 당신 정체가 뭔지 궁금해졌어.
내가 오늘 본 것이 있어서 왔는데
당신 정체가 뭐야?
- 이 사진들 뭐죠?
왜 강희씨가 내 사진들을 가지고 있는 거죠?
민유라가 이걸 찾았다던데.
아..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요?
그게... 이 사진들 때문에 왔는데
이걸 강희씨가 가지고 있었다고 하던데
가지고 있다는 이건 내가 찍힌 사진이더라고요.
나는 이런 사진을 찍은 기억이 없는데
당신이 가지고 있는 사진. 이거 뭔지?
아.. 민유라가 이걸 찾았다고 하던데.....
- 역시 그랬던 거군요. 민유라 정말 못 쓰겠네요.
강희씨가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잠시나마 오해해서 미안해요.
민유라가 자신에게 잘못을 덮어씌우려 하는 거라고요.
그래요? 음... 민유라... 그렇게 안 봤는데,
정말 못 쓰겠네요.
강희씨가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나는 내가 모르는 내 사진이 강희씨가 가지고 있다고 해서
오해를 잠시나마 한 거 같네요. 미안해요.
- 거짓말이야. 서강희, 당신 정말 어떤 사람이야.
말하는 것이 딱 거짓말이야.
사진을 내가 직접 찾았는데,
그냥 한 번 민유라가 찾았다고 살짝 이야기를 한 것인데
바로 그렇게 민유라가 한 것으로 단정 짓고 이야기하는 것.
분명 자신이 가지고 있던 사진.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나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
당신 어떤 사람이야. 정체가 뭐야?
- 너였구나.
내가 찍힌 사진이라면 나를 찍는 궁인이 있다는 거.
그러면 그걸 찾으려면
한 번 연기를 해볼까 하는데...
사진을 찍으려면 내 주변에 있다는 것이니
유인을 하면 되겠지...
.... 그래! 너였구나....
- 서강희한테 사주를 받고 감히 황후를 사찰했겠다.
이게 얼마나 큰 범죄인지는 알고 있겠지.
카메라... 안의 사진을 보니... 내가 움직일 때마다 찍었네.
궁인인 너가 서강희의 사주를 받고 했다고 하지만
황후를 사찰하였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범죄인지는 알고 있는 거 맞지?
그걸 모를 리가 없을 것인데
범죄인지를 알고도 했다는 것.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알고 있는 거 맞겠지?
- 아니, 계속해.
지금처럼 내 사진도 찍고,
내 뒷조사도 해서 서강희한테 보고해
물론 내가 시키는 대로
니가 안하더라도 서강희는 이 일을
누군가에게 시킬 건데
그럴 바엔 차라리 나한테 들킨 니가 낮지 않겠어.
걸렸으니 그만하겠다고!
그러면 안 돼! 그럴 필요 없어.
아니야. 계속해!
너는 지금 하던 대로 사진도 찍고 뒷조사도 하고
평소대로 서강희에게 보고를 해.
물론 그게 내가 말하는 대로, 시키는 대로 해야 해.
니가 안 한다고 하더라도
강희는 분명 다른 누군가에게 시킬 것인데!
그럴 바엔 나한테 들켜서 얼굴을 아는 니가 좋을 거 같은데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찍히느니
지금의 니가 나를 찍으면 괜찮아.
나야 하던 대로 지내면 되는 것이고
알아서 연기하면 되는 것이니 그건 걱정 말고.
- 대신 서강희에 대한 모든 정보를 나한테 가져와.
그럼 오늘 일은 눈감아줄게. 할 수 있겠어.
아니, 꼭 해야 해.
대신 너가 할 일은
나에 대한 것을 강희에게 전해주는 것처럼
너가 서강희에 대해서 아는 모든 것,
옆에 있으면서 알게 되는 것,
그게 무엇이 되었든 작은 것이라도
다 나한테 가져와야 해.
그러면 오늘 너가 나한테 한 일들 그냥 눈감아줄게.
할 수 있겠어...
아니지. 할 수 있겠다고 물어보는 것이 아니고
꼭 해야 해.
- 폐하, 괜찮으십니까?
아니, 그러게 왜 갑자기 뒤에서.
누군데 나를? 나를 안아!
감히! 모르겠다. 에잇!
어! 뭐야? 폐하....
폐하를 땅에 내다박은 거야.
폐하, 괜찮으십니까
아니... 왜 갑자기 뒤에서 그러셔가지고,
바닥에 이렇게 넘어졌는데 어릴 때 생각이 나는 건 뭔가?
어릴 때는 아무도 나를 잡아주지 않았는데.....
황후, 당신은 나를 어떻게 대해줄까?
나를 일으켜 세우려고 잡아줄까?
한 번 손을 황후에게 뻗으면 잡아줄까?
- 폐하.... 죽냐? 죽어.
빨리 일어나지. 뭘 꼴아봐.
폐하! 왜 안 일어나고 손을 뻗어?
그게 죽을 만큼 아픈 거냐?
죽냐? 죽어.
그냥 좀 일어나라. 빨리 일어나지!
그렇게 봐서 뭐하려고!
뭘 꼴아봐.
그래도 잡아줘야겠지!
느낌에 안 잡아주면 안 일어날 것 같아.
손 잡아주는 거야! 어려운 일도 아닌데.
근데 살짝 폐하의 표정이 좀 달라진 거 같은데
좀 편안해지는 거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뭐지? 손 잡아준 거 뿐인데?
- 걸으실 수 있겠습니까?
.... 그럼 사람을 부르겠습니다.
폐하, 걸으실 수 있으신지?
그렇게 세게 넘어간 거 아닌 거 같은데
아니라고... 그러면 사람 불러야지.
그럼, 사람을 부르겠습니다.
- 황후가 도와주면 걸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사람을 불러? 왜?
사람 부르면 황후 또 그냥 간다는 거잖아.
그건 싫어.
그러면 어떻게 한다.
그냥 황후에게 기대야겠다.
황후가 도와주면 좋을 거 같은데
힘들게 사람 부르지 말고
황후가 나 좀 도와줘요?
그러면 천천히 걸을 수 있을 거 같은데
- 뭐요?
믹스커피?
갑자기 무슨 커피를....
아프다며....
그리고 커피가 어디 있어서?
뭐요?
- 황후, 환자를 혼자 두고 가시는 겁니까?
파스라도 좀 붙여주고 가시죠?
손도 아픈 거 같고 등도 아픈 거 같은데
거참 황후는 긍휼지심 그런 마음도 없습니까?
내가 누구 때문에 다친 건데!
커피만 달랑 주고 간다고?
그렇게는 안 돼!
황후, 나 환자인데.. 혼자 두고 간다는 게 말이 되나요?
하다 못해도 파스라도 붙여주고 가든지,
손도 아픈 거 같고 등도 아픈 거 같은데,
모름지기 사람이란 긍휼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황후도 알고 있겠지요.
그리고 내가 누구 때문에 다친 건데!
그냥 커피만 주고 간다는 게 말이 되나요?
- 여기요.... 작작 좀 하자! 이 화상아!
파스... 그래 뭐? 내가 그렇게 한거니
붙여주고 가지. 뭐? 어려운 것도 아닌데.
여기요.... 정확히 아픈 위치가 어디...
아직 붙이지도 않았는데
그 위치라는 곳이 뭐 계속 바뀌어.
말하는 거 봐서는 놀리는 거 같은데.
재미있어도 하는 거 같고.
아이고! 작작 좀 하자! 이 화상아!
아무데나 붙이자.
- 엄살 좀 그만 피시죠? 폐하.
폐하! 갑자기 어린아이가 되신 것인가?
지금 말하시는 거 봐서는
분명 아픈 게 아니라 엄살 피우시는 거 같은데
그만하시죠?
- 황후가 불러주는 노래 듣고 싶은데
예전에 황후 뮤지컬 볼 때 목소리가 참 좋았던 거 같아서.
가면 안돼? 잡아야 돼.
아.. 가더라도 우선 황후가 불러주는 노래
듣고 싶은데 해주면 어떨까 하는데. 황후.
예전에 뮤지컬 황후가 했던 것 봤을 때
목소리가 참 좋았던 거 같은데 해주면 어떨까요?
뭔 갑자기 노래?
이 분위기에 무슨 노래를 해?
오늘 따라 왜 이러는 거야.
파스도 붙였는데 왜?
- 환자신데 그만 닥치고 쉬셔야죠.
폐하! 그게...
지금 폐하는 환자이신데
노래를 듣는 것보다 그냥 쉬는 것이
환자에게는 더 좋은 거 모르시나요?
아시면서... 그냥 닥치고 쉬셔야죠.
안 그런가요?
- 발목이 아주 멀쩡하시네요.
.... 지금 이럴 때에요. 정말 무슨 생각이에요?
온 나라가 소현황후 재조사로 정신이 없는데
정작 폐하는 꾀병에 노래타령에 한심합니다.
한심해요.
나가려다 보니 지금 내 앞을 폐하가
그것도 좀 빠르게 걸어와서 막아요?
그렇다는 거는... 어디보자...
발목이 아주 멀쩡하시네요.
.... 아프다고 또 시늉을 하네요.
지금 이럴 때가 아닌 거 같은데
도대체 무슨 생각이신 것 인가요?
폐하! 모두가 소현황후 재조사로 정신이 없는데
정작 폐하는 꾀병에 노래나 불러달라고 하고
지금 제가 보기에는 한심하네요.
한심하기 그지없네요.
- 황후, 황후, 좀만 더 놀다 가지.
잠깐이라도 아무생각 안 나서 좋았는데!
그래도 고맙다. 오써니.
황후, 그래도 좀만 더 놀다 가지.
황후랑 있었던 잠깐의 시간.
지금이 나에게는 얼마나 좋은 시간이었는데요.
항상 복잡하기만 한 머릿속이었는데
황후와 같이 있던 이 시간은
아무 생각 없이 온전히 황후와의 시간으로
기억이 되는 것 같아서 좋았는데!
그래도 고마워요.
잠깐이라도 내 옆에 있었던 것이니
고마워요. 오써니.
- 치사하게 웃냐? 사람이 처음인데 그럴 수도 있지.
.... 됐거든요! 그냥 대놓고 웃어요.
뭘 참아요. 더 기분 나쁘게.
뭐지? 왜 웃어?
정말 치사하네! 내가 유도를 처음 하는데 못할 수도 있는 거고
실수할 수도 있는 거지.
그렇다고 웃어.
... 뭐? 웃긴데 참아본다고...
됐거든요. 그냥 대놓고 웃어요.
뭘 참아요... 그게 더 기분 나쁘게 한다는 것도 모르나.
- 얼마나 급한 일이면 전화도 못하고 간 거야?
안 좋은 일 생긴 건 아니겠지?
보통 일이 있으면 이야기하고 갔는데
화장실 간다고 가더니 갑자기 문자로 급하다고 간다고 하고
간 건가?
뭐지? 안 좋은 일 생긴 건 아니겠지.
- 태후마마가 아리공주를 황제로 만들어준다고 했다고요?
아리공주, 비밀이 뭔데 그렇게 즐겁게 웃어요?
어마마마에게만 이야기하니 비밀인 거 아시죠?
네...
할마마마... 황제...
지금 태후마마가 아리공주를
황제로 만들어준다고 했다는 거죠?
- 돌아가신 태황태후마마가
내게 남기신 그림인데 엿장수 그림이라니요?
귀한 거니까 당연히 방에 걸어둬야죠?
엿장수 그림! 아.. 저.. 청금도 그림...
저게 엿장수 그림이라니...
아리공주, 돌아가신 태황태후마마나 남기신 그림인데
엿장수 그림이라니요?
태황태후마마가 남기신 것이고 귀한 것이니
당연히 방에 걸어둬야지요?
- 공주 그게 정말이에요? 그 때가 언제예요?
그 날 들은 거 생각나는 대로 말해줄 수 있어요?
태황태후마마가 태후마마에게 남긴 그림이라고?
지금 아리공주의 말을 들으면 그런 것 같은데
공주가 기억을 할지 모르겠지만 물어봐야겠다.
그게 정말이에요? 언제예요?
혹 그 날 들은 거 생각나는 대로 말해줄 수 있어요?
모든 재산을 나에게... 태황태후마마가 그랬다고.
저 그림은 태후마마에게...
두 번째 발표에서는 내용이 아예 변경이 되었다.
그래! 처음 듣는 이야기이지만
아리공주가 거짓말을 할리는 없으니 사실일 것인데
그러면 한 번 알아봐야겠다.
- 원래 주인에게 돌려드리려고요?
... 소문에 태후마마가 유산으로
딸랑 이거만 받았다고 하던데 아닌가요?
네, 청금도 그림... 아시죠?
원래 주인에게 돌려드리려고요? 그래서 가지고 왔습니다.
무슨 소리라니요?
아시는 거 아니었나요?
저도 소문을 들은 것이기는 한데
지금 제 앞에 계신 태후마마가
태황태후마마의 유산으로
딸랑 이거 하나만 받았다고 하는 말이
들리던데 아닌가요?
소문이지만 그래서 돌려드리려고
가지고 왔습니다.
- 말도 안 되는 소문이라면서 신경은 쓰이시나봐요?
그래서 저도 확인을 해보려고요.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 일 없으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시는데.
그러면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니 신경을 안 쓰시면
되는데 지금 태후마마를 보니
신경이 쓰이시는 거 같은데요.
그래서 저도 확인을 해보려고 하네요.
확인야 해봐도 되겠지요.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 일 없는 거 아니겠어요.
이상하기는 해.
정정당당하다면 눈을 피할 이유가 없을 것이고
잠깐 살펴본 태후마마의 모습은
손도 주먹을 쥐기는 했지만
떨고 있다는 말이야.
뭔가 숨기는 것이 있는 것이 분명해.
- 그림은 제가 가져가겠습니다.
하지만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는
제가 반드시 가려내겠습니다.
그림은 태후마마께서
지금 받지 않으려고 할 것 같으니
제가 다시 가져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진짜 이 그림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제가 반드시 가려내겠습니다.
태후마마가 신경 안 쓰신다고 하였으니
그렇게 해도 괜찮겠지요?
- 서강희하고는 무슨 딜을 하셨습니까?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아리는 이제 제 딸입니다.
아리를 이용하지 마십시오.
아.. 그냥 갈 뻔 했네요.
서강희하고는 무슨 딜을 하셨나요?
무슨 딜을 했는지 저에게 물어보면 안 되지요?
태후마마가 잘 알면서 저에게 반문을 하다니.
하지만 이것만은 분명히 말씀을 드리지요.
아리는 이제 제 딸입니다.
아리를 이용하지 마세요.
- 아리공주를 내세워 수렴청정이라도 하시겠다는 겁니까?
이제 겨우 8살인 아이예요.
난 아리 엄마로써 아리를 지킬 겁니다.
태후마마의 꼭두각시는 폐하 하나로 충분하거든요.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지 모른다니요?
알고 있으신 것 아닌가요?
아리... 공주를 내세워 수렴청정이라고 한다는 것인가요?
이제 경우 8살인 아이인데
그렇게는 안 되게 해야죠.
이제 제가 아리 엄마인 것은 태후마마도 아시는 것 아닌가요?
그러니 제가 아리를 지킬 것입니다.
태후마마에게서 아리를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킬 것이라고요.
태후마마도 아시겠지만...
태후마마의 꼭두각시인 폐하처럼 사는 것은
아리에게는 그런 인생을 물려주게 할 수 없는 것이니까
태후마마의 꼭두각시는 지금의 폐하 하나로 충분하거든요.
- 오써니, 그 땐 나만 보면 그렇게 잘 웃어주더니.
오써니, 황후 당신 집에 와서
지금 이렇게 사진을 보니,
내가 당신을 처음 만나서 이야기하고 하던 때가
생각이 나는데,
그 때는 나만 보면 그냥 그렇게 잘 웃어주더니,
그런 당신이 생각해보면
지금은 나로 인해서
잘 웃지 않는 당신의 모습으로 변하였네요.
- 나도 좀 줘라. 먹을 거 갖고 치사하게 매정한 사람들 같으니
같이 밥을 먹으면 좀 좋아.
황후도 있겠다. 그냥 밥은 먹게 해주면 좀 좋냐고?
근데 나만 빼고 먹어.
황제인 내가 바닥에 이렇게 있는데 매정하네.
나도 좀 줘라. 먹을 거 갖고 치사하게
매정한 사람들 같으니라고!
- 황후와 경호원의 스캔들이라
소현황후때랑 똑같이 꾸미려는 거네요.
황후가 젊고 능력 있는 경호대장을 유혹해서
야반도주를 한다 그런 시나리오인가요?
태후의 명이 그러하였다는 거죠?
황후와 경호원의 스캔들.
소현황후때랑 똑같이 꾸미려는 거네요.
태후마마는 왜 매 번 생각하는 것이 그리 똑같은 것인지
생각할수록 신기하네요.
아무튼 황후가 젊고 능력 있는 경호대장을
유혹해서 야반도주를 한다.
그런 내용이라는 것인데...
소현황후 때의 일 때문인지
많이 본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 그래도 내가 명색이 배우였는데
캐릭터 설정은 확실히 하고 가야죠.
그냥 하면 되는 거죠.
또 내가 황실에 들어오기 전에
명색이 배우였는데,
그냥 가면 섭섭하니 캐릭터 설정은
확실히 하고 가야겠지요.
- 끝을 모르는 사람이네요. 태후는.
의심 가는 정황이 있어서 할마마마의
유언장을 바꿔치기 한 거 아니냐고
찔렀더니 바로 이런 일을 꾸미네요.
태후는 끝이 없이 사는 사람인 듯 싶네요.
끝이 있다는 것을 알면 좋을 것을.
자신에게는 시작만이 있다는 것인지?
의심 가는 정황이 있어서
할마마마의 유언장을 바꿔치기 한 거 아니냐고
조금 전에 물어보고 왔더니
정말 금방 이런 일을 꾸미네요.
이렇게 하는 것이
태후마마가 보기에는 쉬운 것처럼 보이나보네요.
- 속아도 주고 놀아도 드려야죠.
어떻게 하다니요?
뭐? 태후마마가 판을 벌이겠다는데
그냥 있기에는 심심하잖아요.
내가 방금 이야기한 것처럼 배우였는데
태후마마가 벌이겠다는 판에
들어가서 한번 크게 연기를 해야겠지요.
이왕 하는 거 속아도 드려야겠지요.
정말 속은 것처럼 해야 태후마마가 믿을 것이니
그리고 그 상황 안에서
나는 그냥 그 상황을 즐기면서 놀면 되는 것이니
나는 걱정 안 해요.
재미있게 놀면 그만인데요.
- 왜 놀라셨어요?
죽어야 할 사람이 이렇게 살아 돌아오니
매번 실망시켜드려 죄송합니다.
어마마마.
어마마마,
그렇게 제가 온 것이 놀라실만한 일인가요?
전에도 그랬지만
어마마마 입장에서는 제가 죽어야만 하겠지만
보시다시피
죽어야 할 사람이 이렇게 살아 돌아오니
매번 실망을 시켜드리는 것,
매번 어마마마의 계획이 성공이 아닌 실패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실망이실 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제 입장에서는 죄송하기만 하네요.
어마마마, 죄송합니다.
- 이 모든 게 다 가짜였단 말입니까?
날 속이려고?
저 사람은 뉴스앵커.. 방금 TV의 앵커인데.
그리고 뉴스 장비가... 궁에 있다..
그러면... 이 모든 것이
다 가짜였다고요.
태후인 나를 속이려고?
- 이혁에게 얘기하세요?
태후는 분명 언론까지 이용할 거예요
그걸 막을 수 있는 사람을 이용해야죠.
태후만큼 돈과 힘이 있는 사람.
이혁에게 태후마마가 한 말, 계획을 얘기하세요?
그러면 되는 것이니.
태후는 분명 언론까지 이용을 할 것 이예요?
지금까지 내가 겪었던 것들
황실의 모든 안 좋은 소식은 먼저 언론을 통해서
전해지게 되어 있어요.
그러니 나도 그걸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을 이용하는 것이죠.
내가 황후이기는 해도,
언론을 움직이는 것은 내가 접촉을 한다고 해도
그것은 태후에게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나보다
태후마마와 같은 힘과 돈이 있는 사람은
이혁 폐하라는 것이죠.
그러니 폐하도 언론을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니,
그 계획을 이야기하면
그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게끔
막을 준비를 할 것이니
천경호원은 그대로 계획을 전하기만 하면 됩니다.
- 안 돼! 그 차를 타서는 안 돼!
분명 너까지 없애려고 판을 짰을 거야.
7년 전에도 그랬어.
소현황후의 경호원을 없애려고 했던 것처럼.
천경호원이 어마마마의 계획을 따돌려본다고?
안 돼! 그 차를 타면 안 돼!
어마마마는
분명 너까지 없애려고 판을 짰을 것이야.
7년 전에도 그러하였어.
황후와 경호원을 엮어서 없애려는 것도
그 때와 똑같다는 것이야.
이번에는 어마마마의 뜻대로 되게 하지는 않을 것이야.
되풀이 되게 할 수는 없어.
- 살고 싶으면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할 것이야.
내가 누구인지는 알겠지?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겠지?
지금 너희가 한 일이 뭔지는 알고 있을 것이니
정작 너희가 살고자 한다면,
살고 싶다면 말이야.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 제가 죽었다는 소식엔 안 놀라시더니
이건 꽤 놀라신 모양이네요.
태후마마, 아까와는
완전히 다른 반응을 보이시는 것 같은데
이상하네요.
많이 지난 것도 아닌데 시간이
방금 제가 죽었다는 뉴스의 내용에는
놀라는 모습도 안 보이시더니
지금 태후마마의 계획이 실패로 끝나
태후마마의 뜻대로 안 된 것이
태후마마 입장에서는
꽤 놀라신 모양이신 것 같네요.
- 소현황후때도 이런 식었어요?
그 때 그 경호원은 어떻게 됐죠?
이름이 강주승이랬나?
녹음된 내용을 들으면 아시겠지만
태후마마의 목소리 맞지요?
제가 기억하기에,
기억한다기보다 전해 듣거나
조사한 바에 의하면
소현황후 때에도
경호원이랑 엮어서 지금처럼
했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태후마마 이제 마마께 물어볼게요.
정말 소현황후때도 이런 식었어요?
그 때 그 경호원은 어떻게 됐죠?
이름이 강주승이라고 하였던 거 같은데?
잘못은 태후마마가 해놓고 왜
엄한 기자들한테 왜 그러나?
그래봐야 소용이 없을 것인데
그리고 보면 태후마마도 한 성격하시는 것 알고는 있었는데
오늘은 기자들 앞에서도 그 성격이 똑같기는 하네.
어디를 안 가네.
아무튼 어째 잘 촬영은 잘 되고 있나 모르겠네.
- 말 좀 가려하시죠? 국민들 놀라겠어요.
똑똑. 태후마마,
그래도 명색이 태후이신데,
거기다 기자들도 있는데
말은 가려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보는 제가 다 놀라겠는데,
이 광경을 보거나 전해 듣는 국민들은
얼마나 더 놀라겠어요.
- 내 입 갖고 내가 말하겠다는데 니가 뭐?
황후, 얘는 지금 뭐래는 거야?
국민... 여기 지금 국민들이 어디 있어?
그리고 내 입 갖고 내가 하고 싶은 말하겠다는데
그게 왜 잘못 됐어?
내가 하고 싶은 말 하는데
왜 갑자기 니가 뭔데 끼어들어?
황후면 다야?
태후마마, 저기 제 손 끝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저는 말은 안하고...
이렇게 손으로만 가리키고 있어도
보면 어떤 상황인지 다 아실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저기 보이시죠? 저기를 봐주세요.
- 제 라이브방송을 이렇게까지
크게 도와주시지 않으셔도 되는데 감사하네요.
저게 뭐다니요? 카메라인데...
그것도 제 라이브 방송인데요.
그래서 아까 제가 국민들이 듣고 놀란다고 하였잖아요.
아까 뉴스는 가짜였어도 이건 진짜 방송.
태후마마가 그렇게 좋아하시는 진짜 방송이지요?
그것도 라이브방송으로 생생한 장면이 그대로 나가는
생방송이요.
저도 태후마마가 제 라이브방송에 이렇게 크게
도움을 주는 역할로 출연을 하게 될 줄은 저도 몰랐는데
라이브방송 채널의 운영자이자 이 나라의 황후로써
정말 감사합니다.
태후마마.
- 오늘 일 수습하시려면 꽤나 힘드시겠습니다. 태후마마.
태후마마,
아까 뉴스는 가짜여서 전국에 나가지는 않았지만
지금 여기 있는 기자들과
그리고 제가 방송하는 라이브방송으로
전 국민들이 다 봤을 것인데
어쩌면 전 세계 사람들이 다 봤을지도 모르는데
태후마마입장에서는
생각해보건데 오늘 일 수습하시려면
꽤나 힘드실 것 같다고 느껴지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좀 되네요.
태후마마.
뭐? 원래 이런 것 계획하고 수습하는 것은
그동안 잘 해오셨을 것이니 잘 하시겠지요?
한 번 잘 수습해보세요.
- 이제 경우 시작이니 마음 단단히 해두세요. 태후마마.
네, 태후마마, 똑똑히 두고 보신다고요?
알겠습니다.
근데 어쩌죠? 저를 두고 보신다고 하니,
저를 살펴보시기는 하시겠지만
제가 그 사이에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닌데 이를 어쩌죠?
그리고
저는 이제 겨우 한 걸음을 시작하였을 뿐인데
태후마마도 마음 단단히 해두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태후마마.
- 덕분에요. 폐하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정말 위험할 뻔 했어요. 고맙습니다. 폐하.
폐하, 저는 괜찮습니다.
다치거나 상한 곳 없이 정말 괜찮아요.
폐하덕분에 제가 괜찮은 거예요.
폐하의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 일을 겪어보니 정말 위험할 뻔 했어요.
고맙습니다. 폐하.
- 그런 말 들을 주제가 안 됩니다. 내 어머니가 꾸민 일인데.
고맙다...
황후, 지금 내가 그런 말 들을 주제가 안 된다는 것은
나도 알아요.
내가 도왔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내 어머니가 꾸민 일인데
내가 고맙다는 말을 들을 수는 없을 거 같아요.
황후.
- 내가 할 수 있는 거면 뭐든 다 할 겁니다.
황후를 위하고 황후를 지킬 수 있는 거면
불구덩이든, 지옥이든 뛰어들 겁니다.
황후, 내가 지금 이 말을 한다고
당신이 나를 믿을지 모르겠지만
오늘 일로 다시 한 번 결심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면 뭐든 다 할 겁니다.
황후, 당신을 위하고 당신을 지킬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 할 것입니다.
그것이 불구덩이든, 지옥이든
황후 당신을 위한 것, 지키는 것이라면
어디든 뛰어들 겁니다.
- 불구덩이든, 지옥이든 뛰어들지 않아도 되니까 진실부터 밝혀주세요.
할마마마가 왜 돌아가셨는지,
제 김밥에 독약을 넣은 사람이 누구인지,
소현황후는 왜 연못에 빠졌는지
황제로서 진범을 잡아주세요.
폐하, 갑자기 왜 이러지?
목소리나 말하는 것 봐서는
진심인 것 같은데
우선 나에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야.
폐하,
불구덩이든, 지옥이든 뛰어들지 않아도 됩니다.
그보다 저에게 중요한 것은
진실부터 밝혀주셔야 한다는 것.
그게 중요합니다.
폐하도 아시는 것처럼
할마마마가 왜 돌아가셨는지,
제 김밥에 독약을 넣은 사람이 누구인지
소현황후는 왜 연못에 빠졌는지
그 외 잘못된 것이 있다면
모두 진실을 밝혀주셔야만 합니다.
황제로써 진범을 잡아주세요.
- 그래야 제가 궁에 살 수 있습니다.
폐하, 진범이 잡혀야만
제가 폐하가 계신 궁에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저는 같이 살고 있어도
저는 황후가 아닌
많은 일들의 용의자이자 의심을 받는
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온전히
이 나라 폐하의 아내이자 황후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진범이 잡혀야만
제가 이 궁에 살 수 있다는 것.
그것은 폐하도 아시는 것이잖아요.
지금 폐하의 말이나 행동,
진짜 나를 걱정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
왜 그렇게 느끼는 것일까?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폐하의 느낌이라는 것.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폐하에게 이야기한 것처럼
해결해야 할 사건들의 진범, 진실을
알아야 하는 것이 중요해.
으... 다른 것은 지금은 생각하면 안 돼.
지금 흔들릴 수는 없어.
- 황후 내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진실을 알면 황후가 날 떠날까 겁이 납니다.
황후, 나도 압니다.
내가 당신을 도와야 하는 것도 알고,
진실을 알아야 하고, 진범도 또한 밝혀내야 한다는 것
압니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황후가 나에게 알려줄 수는 없는 것인가요?
생각해보면 뭘 해야 하는 것인지
알고 있는 것이지만
나는 또 한편으로는 겁이 납니다.
진실을 알면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결과에 상관없이
황후 당신이 날 떠나게 될까 그것이 더 겁이 납니다.
당신이 떠나는 것. 그게 나에게는
가장 두려운 것입니다.
- 오늘 왜 이렇게 무서워요?
하루에 한 번 웃기로 해놓고 그것도 안하고.
.... 깜짝이야. 하면 되잖아요.
천경호원, 오늘 따라 왜 이렇게 빡세네요.
이상하네.
하다보니까 힘든데 쉬지도 못하게 하고
전에 보다 무섭게 느껴지는 것이 왜 이래요?
그리고 전에 분명 약속했는데...
하루에 한 번은 웃기로 해놓고
그것도 안하고. 참 오늘 이상하네요.
뭐? 또 안한다고 소리를 쳐요.
깜짝이야. 하면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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