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약 니가 민이라면,
나는 미안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 -->
조사한 자료는 받았다.
즉, 이 봉투 안에 누구인지 있다는 이야기이다.
) -->
의심이 가던 특범팀과 관련된 사람들 중
가장 민이일 것 같은,
그러면서도
가장 민이가 아니길 바라는 단 한 사람이 있다.
) -->
정선호 변호사, 정변.
내 주변에서 혹은
나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면서
보였던 그의 행동과 말들...
) -->
만약 정선호 당신이, 니가 민이라면
나는 당신을, 너를 알아보지 못해서,
또, 빨리 찾지를 않아서,
그런 내가 (너무) 미안해서 어떻게 해야만 할까?
) -->
너를 어떻게 볼 수 있을까?
너의 앞에 어떻게 나설 수 있을지....
지금은 알 수 없다.
) -->
- 모두 누군가를 버린 사람이라....
) -->
민이가 보낸 암호가 가리키는 사람들 모두,
누군가를 버린 사람이라는 것이다.
) -->
자신의 가족,
혹은 자신이 아는 누군가를
버린 사람이라는 것,
) -->
누군가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느끼는 이.
민이는 자신이 사라졌던,
일렬의 과정들이 자신의 삶 안에서
버려졌다는 것으로 인식을 하며,
그렇게 생각을 하며,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는지 모른다.
) -->
여기 뒤집혀진 사진이 있다.
) -->
이 사진을 뒤집어 보면, 누구인지,
내가 생각하는 그가 맞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
사진을 보았다.
) -->
내가 생각한, 가장 민이이기를 바라지 않았던 그이다.
) -->
즉, 누군가를 버린 사람들의 시체 없는 살인...
이 시작의 원인은 나일 것이다.
) -->
정변, 아니 민이는
내가 자신을 버렸다는 것으로 생각하며,
살아온 것이며, 그래서 누군가를 버린 사람들을
계속 반복 살인하였다는 것은,
) -->
비록 타인을 살인하지만,
민이는 민이가 가지고 있는 삶 안에서는,
형인 나를 계속 반복 살인하고 있는 것이다.
) -->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 것일까?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 -->
- 형이 이미 날 버린 순간부터 망가졌다면...
) -->
형이 왔네.
하지만, 이미 늦었어.
) -->
형이 이미 날 버린 순간부터 망가졌다고 할까?
) -->
내가 얼마나 형을 기다렸는지,
나를 찾아주기를 기다렸는지, 알아...
) -->
지금 와서 생각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지만,
생각해보면, 형이 나를
찾았더라면, 어릴 때 그 순간에는
나를 버렸더라 하더라도,
나를 다시 찾아왔더라면,
지금처럼 살지는 않았을지도 모르지.
) -->
하지만, 이 현,
형은 나를 찾지도 않았고,
나를 알아보지도 못하였어.
) -->
그래서 생각해보건 데
나는 형을 기다리면서도,
나에게 주어진 삶을 내 나름대로
살아가야만 하였기에,
버려진 나는 혼자서 세상을 살아가야만
하였기에 망가져버린 삶을
버려진 순간부터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어.
) -->
누군가가 이끌어주지를 않았거든. 아무도...
나를 버리기만 하였지....
) -->
- 형이 날 배신했고 날 이준영한테 넘겼어.
) -->
형, 기억하나....
우리가 했던 약속들... 무덤까지 숨기기로 하였던,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기로 하였던 그 약속.
) -->
만약 형이 그 약속을 지켰더라면,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이 상황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
) -->
형은 쉽게 그 약속을,
나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김으로써, 나를 배신하였고,
그 이야기를 생각해봐도
어이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준영에게 말을 하였어.
) -->
그래서 나를 이준영에게 넘겼어.
넘겼다기보다는 나를 이준영에게
버렸다고 해야 하려나...
) -->
아무튼 형의 그 결과가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이니..
) -->
- 차라리 날 죽여. 니가 진짜 죽이고 싶은 건 나잖아.
) -->
민아, 널 늦게 찾아서,
먼저 알아봐주지 못해서 미안해.
) -->
형이 이렇게 찾아온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거 같은데 말이야.
음... 알아. 그래도 계속 올 거야.
) -->
어차피 너가 지금까지
죽였던 시체 없는 살인의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 가리키는 사람은 나라는 걸 알아.
) -->
그러니, 차라리 날 죽여.
(민이) 니가 진짜 죽이고 싶은 사람은,
죽이고 싶은 건, 나잖아. (형이잖아.)
) -->
(민아, 지금은 이야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너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
) -->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면, 그것은 생각할 것도 없이
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
) -->
- 꼭 얘기해. 안 그럼 더는 안 봐줘.
) -->
이 현, 무슨 일이야.
이야기를 해줘. 그래야 당신을 도울 수 있지.
) -->
당신 지금, 나중에 이야기해준다고 했어.
) -->
“꼭 이야기를 해줘. 더는 안 봐줘.”
) -->
당신에게 직접 물어볼 수는 없으니 나도
내 나름대로 생각만 하지만....
) -->
이 현, 너, 동생 때문에 지금 고민하고 있는 거 맞지?
너 혼자서 해결을 해보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서, 혹은 당신이 고민하는
그것에 다가가기 어려워서 그런 것인지?
) -->
어찌되었든 당신이 이야기해줄 때까지
기다린다고 말한 것처럼 난 기다릴 거야.
하지만,
그 기다림이 오래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게
내 바람이야.
) -->
- 내 동생 민이가 살인자가 됐을지 몰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막아야겠지. 만약 내가 도망친다면 그 땐 당신이....
) -->
차지안, 당신이 지금 듣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은 잠을 자는 당신에게 만이라도
이야기를 해야만 좀 편해질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
) -->
당신에게는 자세히는 이야기는 못하겠지만,
이야기를 하자면,
“내 동생 민이가 살인자가 됐을지 몰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물론) 막아야겠지.
(그런데 사람 일이라는 건 모르는 거잖아)
만약 내가 도망친다면, 그 땐 당신이...(막아주겠어?).”
) -->
내가 지금 당신에게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어차피 당신이 아닌 내가 해결해야만 하는 일인 것인데...
) -->
- 나, 들었어. 어젯밤 당신이 한 얘기.
) -->
어제 들은 것을 현에게 이야기를 해야 하나?
나도 그 이야기를 듣고
한참을 고민하게 만든 내용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시 현에게 이야기를 해 직접 다시
확실하게 듣는 것이 좋은 것일까?
) -->
고민이 되네... 어쩐다....
) -->
당신이 어젯밤 나에게 해 준 동생의 이야기.
) -->
이것을 당신에게 다시 물어 생각하게 하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제 내가 당신에게서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낀 것은 지금 당신 혼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고 더불어
생각도 많다는 거야.
) -->
그것이 당신이 어제 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받은 당신의 느낌이라고 할까?
나에게 전달된 당신의 마음 속 이야기라고 할까?
) -->
나도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당신은 내가 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 이야기를 하였어.
) -->
그건 당신이 나에게
당신이 가진 마음의 무게를 나에게 함께 풀어 가보자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
) -->
그래서 나는 당신에게 지금 이야기하는 거야.
) -->
“나, 들었어. 어젯밤 당신이 한 얘기”
) -->
- 당신 이미 손 내밀었거든. 나는 이미 들었거든.
) -->
당신은 직접 도와달라는 말을 하기 전까지 기다리라지만,
난 이제 그렇게 못해. 왜냐면,
당신이 어젯밤에 이미 나에게 손을 내밀었고,
나는 그걸 들었다는 거야.
) -->
그리고 어젯밤에 들은 것에 대해서
내가 받은 느낌은 당신은
지금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
) -->
지금까지는 당신이 어떻게든
혼자서 단서를 찾고, 또 그 단서를 통해서
이준영과 관련된 사건과
더불어 당신이 지금 찾는 동생에 대한 단서들을
찾아왔다는 건 잘 알아.
) -->
하지만,
당신이 누군지 이야기하지 않은 동생이라는 사람의
실체와 직접 만난 후,
당신은 지금까지 당신이 해 온 것과는 달리,
조금 힘들어한다고 할까?
생각과 고민이 많아 보이기도 하며,
어떻게 이 일을 해결해 나가야 할지도
어려워한다는 느낌이 들었어.
) -->
즉, 그 말은 아니 내가 받은 느낌과
당신의 말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지금 당신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야.
) -->
당신 도움 필요한 것, 맞아. 아니야?
혼자서는 이겨내기 힘들지도 모른다는 것.
당신도 이미 잘 알 것이라고 생각을 해.
) -->
- 나는 이 현의 가까운 사람으로 묻고 들을 거야.
하지만 곧 경찰 차지안으로 묻게 되겠지. 그럴 수밖에 없을 거야.
) -->
이 현, 당신이 무엇을 걱정하는지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알 것 같기도 해.
) -->
당신도 경찰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경찰이라는 직분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과
그냥 일반 사람으로서 바라보는 것의
차이가 있다는 것은
당신도 알 거라고 생각을 해.
) -->
내가 지금 당신에게 계속
나에게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해달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당신 마음 한 쪽에는
당신 앞에 서 있는 내가
지금 경찰로서 묻는 것인지,
아니면 경찰이 아닌
그냥 일반 사람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묻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할 거야.
) -->
하지만, 난 지금 분명히 말할 수 있어.
) -->
지금 당신 앞에 서 있는 나 차지안은
경찰이 아닌, 당신의 가까운 사람으로서
당신을 도울 수 있는 가까운 사람이라는
묻고 있는 것이고
당신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거야.
) -->
물론 당신이 지금의 나를 싫다고 한다면,
당신도 아는 것처럼
나는 당신의 가까운 사람이 아닌
경찰 차지안으로 당신이
지금 이야기하지 않고 있는
동생에 대해서 조사하고
또한 당신도 지금의 내가 아닌,
경찰 차지안으로 대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당신도 잘 알 것이라고 생각을 해.
) -->
그건 당신도 싫어하는 것이고,
지금의 나도 싫어하는 것이라는 건
우리 둘 다 잘 아는 것이니까...
) -->
그러니까 이 현,
너무 숨기려고만 하지 말고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당신 앞에 있는 나를 믿고,
이야기를 해주었으면 해.
) -->
- 나타났다고 해야 하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해야 하나.
지금 우리 주변에 있다는 거야.
) -->
음.. 이걸 민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해야 하는 게 맞는 건가
아니면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해야 하는 건가...
) -->
이준영이 나에게 처음 남긴 메시지에 의하면
분명 내 주변에 있을 것 같기는 하고.
짐작이 가는 인물이 있기는 한데...
아직은 확실하지가 않으니... 그냥 추측이니...
이걸 지안이에게 이야기를 해야 하려나...
) -->
“지금 우리 주변에 있다는 거야.”
) -->
우리 둘 다 아는 그런 사람이라는 거야.
정말... 둘 다 아는 인물 중에
우리 둘을 지켜보고 있는
그런 인물이라는 거야.
) -->
‘아마도.... 아직은 예상뿐이야. 증명할 방법이 없으니...’
) -->
“그게... 누군데....”
) -->
- 안 괜찮아. 이런데서 갇혀있었단 얘기잖아. 그 어린 나이에...
) -->
벽 뒤에 이런 밀실 같은 공간이 있었다니....
) -->
지금 이준영의 녹음된 목소리를 처음 들었다.
) -->
이 목소리를 들으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들이
내 머리 속을 스쳐지나가는 듯 하다.
이준영... 미친 놈이자 개같은 새끼....
) -->
그보다는 이 밀실 공간이라는 곳.
어둡고 물론 전등도 있고 보통 집으로 보면,
다락방 같은 곳일 수도 있으나...
지금 생각해보면, 참 마음이 짠하다고 해야 하나...
슬픔이 들어온다고 해야 하나...
뭐라고 표현을 할 방법이 없을 정도로
불편한 거 같다.
) -->
이 현, 이 사람으로 인해서....
내 마음이 슬퍼진다고 해야 하려나...
어린 나이에... 이곳에서 갇혀 지내야만 하였다는....
) -->
“괜찮아”
“안 괜찮아. 이런데서 갇혀있었단 얘기잖아. 그 어린 나이에...”
) -->
한참을 뛰어놀아도 부족한 나이에...
혼자 갇혀서 지내왔다는... 그게 나는
지금 얼마나 견디기 힘들었을지..
상상이 잘 안되기도 하고
그냥 마음이 안 좋아...
) -->
어딘가에 갇혀있다는 것만으로도
견디기 힘들었을 것인데
어떻게 참고 견디어왔는지...
생각하려고 해도... 그냥 슬퍼져....
) -->
- 만약 내가 아니라 민이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우리 아버진 민이를 이곳에 가두었었겠지.
..... 민이는 나랑 한 약속을 지키면서 자랐을 테니까.
) -->
만약 내가 아니라 민이가 여기에 갇혀있었다고 하면,
그 때, 내 생각은 아마도 민이는 견디지 못하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던 것 같기도 해.
) -->
그 어릴 때 본 민이의 모습과 성격... 행동 등을
당시 내 나름대로 판단하고 생각하였을 때,
그래서 난 동생의 비밀을 아버지에게 숨겼지.
) -->
그 대신 내가 이곳에 지내게 된 계기가 된 것이지만,
하지만, 아버지에게도 숨긴 동생의 비밀을
난 왜 그랬는지 .... 이준영에게 이야기를 한 것이지.
) -->
그래서 내가 한 말 실수, 실수라기보다는
내가 동생과 한 약속을 어겨서
지금 현재 민이로 생활하게 한 원인이 나라거야.
) -->
만약 그 일만 없었더라면,
지금 민이는 현재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평범하게 살아왔을지도 모른다는 거야.
) -->
어찌되었든
민이가 이준영에게 납치되었더라도
내가 그 이야기만 하지 않았더라도,
비록 같이 살지는 못하게 되더라도,
아무리 이준영과 같이 지내고 있다하더라도
나랑 하였던 약속을 민이는
지키며 자랐을 것이니
그냥 평범한 청년이 되어 살았을 텐데....
) -->
- 고마워. 차지안
) -->
이 현, 이 사람....
지금 하는 말에서도...
동생 민이에 대한 미안함,
어릴 때 자신이 한 말 때문에
동생이 잘못 살아온 것에 대한
미안함, 죄책감, 후회,
) -->
그런 마음이 담긴 말이라는 것이
자세히 알지는 못하는 나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다.
) -->
어쩌면 동생으로 인해서...
앞으로 힘들어할지도 모르는 이 사람을,
동생에 대한 걱정으로
고민이 많아질 이 사람을 위해,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 -->
동생에 대한 일들을
앞으로 같이 방법을 찾아
해결해나간다고 하더라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이 현, 이 사람에게 해 줄 수 있는 건,
) -->
내 앞에 있는 당신을...
당신의 힘들어하는 슬픔의 괴로움과
동생으로 인해서 견디기 어려운
죄책감, 미안함이 고여 빗어낸
마음속의 눈물을...
진정시킬 수 있도록
그냥 살며시 안아주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다.
) -->
“고마워, 차지안...”
) -->
- 말했듯 니가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면 그건 무조건 나야.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 그것만 약속해.
) -->
민아, 너를 찾아오는 건 계속 할 거야.
오늘 온 이유는 하나만 약속을 해주었으면 해서야.
) -->
전에 찾아왔을 때 이야기한 것처럼,
니가 (앞으로)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면,
그건 무조건 나야. (나이어야만 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
그것만 약속해.
) -->
난 어떻게든 상관없으니까
니가 그렇게 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누군가를 죽일 생각이 든다면,
그건 다른 누구도 아닌,
나라는 거. 그것만 기억하고 약속을 해.
) -->
오늘 온 이유는 이 약속을 하기 위해서야.
) -->
“그럼, 그럴까?”
) -->
- 이왕 이렇게 된 거, 형제간의 화해를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 같애.
) -->
처음에는 너희 둘,
만나는 것 자체를 반대하고 하였지만,
민이 너도 마음 한편에는
형과 화해를 하기를 바라는 것도 있지 않아.
) -->
그동안은 너가
잘 숨어서 형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하지만,
형이 너를 찾는지, 어떤지 보려고 하였던 것,
그렇잖아.
) -->
이제는 늦게라도,
너를 찾아온 형과 화해를 하는 것도
생각해보면..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드네.
) -->
계속 서로를 못 찾았으면 모를까?
이제 서로의 존재를
또, 너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형이 알게 된 이상,
이제는 시간이 지나기는 하였지만,
화해를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애.
) -->
- 세상엔 누가 죽일만한지, 살릴만한지
그걸 판단할 권리를 가진 사람도,
누굴 죽이고 살릴 권리를 가진 사람도 없어.
) -->
우리가 사는 세상엔,
누구를 죽이거나 살릴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를 죽일만한지, 살릴만한지,
이런 것들을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거야.
) -->
사회생활,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중에서
누군가가 죽거나 다치는 일은 많이
일어나기는 해.
) -->
하지만, 그것이 처음부터
그러한 권한을 갖고,
권리를 갖고 행하는 사람은
없다는 거 알잖아.
) -->
단지, 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유지 장치라고 해야 하려나...
그런 것으로 법이라는 것을 만들어
사람들의 인권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지.
) -->
이 현, 당신도 잘 아는 것 아니야.
그러니 그런 이상한 소리...
‘죽일만한 사람을 죽였다면...’
이런 소리는 하지도 말아.
) -->
- 너무 걱정하진 마. 내가 지켜줄 거니까. 범인도 잡고.
) -->
이 현, 조심해...
당신은 가만히 보면,
마음대로 하는 경향이 좀 있기는 한 거 같애.
) -->
대낮이라고 해도,
뭐 범인이 대낮이라고 일을 저지르지 말라는 법도 없어.
뭐? 보통은 밤에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낮이라고 괜찮을 거라는 생각은 안 돼.
) -->
협박편지 받았으니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아무튼
또 조심하고 조심해.
) -->
“너무 걱정하진 마. 내가 지켜줄 거니까. 범인도 잡고.”
) -->
생각 같아서는 24시간 밀착감시 하고 싶지만....
그렇게 못하니.. 조심해.
그리고 나 당신도 아는 것처럼
경찰이야. 그러니
걱정하지는 마. 내가 지켜줄 거니까...
) -->
아무튼 누누이 이야기하는데... 조심해.
) -->
- 니가 이중민의 아들, 이민이 아니라 정선호라는 이름으로
살아서 다행이야. 지금 이 순간은.
) -->
민아, 오늘은 그냥 들렸다.
) -->
넌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지금 내가 있는 상황에서는 말이야.
) -->
니가 아빠인 이중민의 아들, 이민이 아닌
정선호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
지금은 말이야.
) -->
자세히는 이야기할 수 없지만,
지금 내가 겪는 일을
너는 겪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다행이야.
) -->
만약 내가 이준영에게 그 말을 하지 않았고
너가 그냥 평범한 이로 살아왔고
이름을 지금의 정선호가 아닌
이민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왔다면...
) -->
내가 아닌 너가
겪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 -->
- 내가 좀 더 신중했더라면,
여자가 죽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마음이 무겁다.
) -->
그 당시,
지금까지의 수사방법과는 달리,
범죄심리학을 접목해 프로파일러인
내가 함께 참여하였던 사건...
) -->
이 과정에서
범인을 잡기에는 성공하였지만,
범인의 내연녀라는 여성이
죽게 되었다.
) -->
그 당시 상황이
범인을 잡는데 모두 집중을 하여
주변을 살필 경황이 없었지만,
생각해보면, 나는
직접 범인을 잡는데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게끔 하였을 뿐이기에.
) -->
나라도 주변을 살펴보며,
수사를 해야 하였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
즉, 내가 그 때 신중하였다면,
범인과 함께 도망을 치던,
내연녀, 그녀를 범인을 잡던 방식이 아닌
다르게 접근해 다가갔다면,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기사를 보면서도,
이미 끝난 사건이지만
마음이 무겁다.
) -->
-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관심이 있었다.
) -->
이 현, 당신이 했던 말...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해야 하나...
우리 주변에 있다는 거야....
) -->
생각해보면....
경찰이기에 일로 인해서
항상 만나게 되는 이준호... 이 사람...
내 주변에 있었고...
) -->
나와 잠깐의 대화를 나누었던
그 시간들 속에서도 항상 보면....
내가 직접적으로 이 현, 이 사람에 대해서...
이름을 이야기하거나 하지 않았지만,
그냥 대충 돌려 이야기하였던 적만 있는데...
) -->
항상 나에게 이 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곤 하였다.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는
이 현에 대해서 항상 ....
) -->
그건...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관심이 (이 현에게)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 같은데...
내 생각이 맞는 것인가....
) -->
보통 모르는 사람에게 관심을 갖기란
어려운 일인데..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단지... 내가 이야기한
단편적인 부분들만 아는 것으로는...
어렵다 생각이 드는데...
) -->
이걸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건가?
) -->
- 살아 있다고 믿는 게 이들을 위한 걸까?
사망했다고 희망을 종결지어주는 게
이들을 위한 걸까?
) -->
선생님도 아시겠지만,
유족들에게 사망통보를 할 때가
있지 않나요?
그때마다 저는
이런 생각과 고민이 있어요.
) -->
유족들에게는 어떻게 생각해보면,
아직 찾지 못한 것이 희망일 수도 있지만,
경찰의 입장에서는
바로바로 알려줘야 한다는 것도 있지요.
) -->
근데...
그들에게 살아있다고
믿는 게 이들을 위한 것인지?
사망을 했다고 (그들이 가지고 있던)
희망을 종결지어주는 게
이들을 위한 것일까 하는 생각을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하게 되는데...
) -->
항상 고민을 하고 생각을 해도,
결론이 내려지지가 않아요.
) -->
그래서 경찰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이기는 하지만
과연 이것이, 무엇이 그 사람들을
위한 일인 것인가 하는 고민은
항상 하게 되거든요.
) -->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
- 방금 전까진 희망이 있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잔인한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 -->
희망.. 지안씨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서
나름 생각해 보았는데...
저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 -->
이야기를 듣고 보니,
잔인한 것 같기도 하네요.
) -->
보통 세상을 살아가면서 보면,
누구나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에 희망을 갖고
살아가려고 하잖아요.
) -->
그런 것처럼 유족들도...
실종자 관련 유족들도...
사라진 가족이나 지인들이
살아있다는 믿음을 갖고
이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는데...
) -->
그것이 어쩌면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그것이 더 잔인한 것 같은
생각도 드네요.
) -->
동전의 양면처럼
어느 누군가에는
살아있다는 희망을 갖고 살아는 것이,
또 다른 누군가에는
사망을 하였다고 희망을 종결시켜주는 것이,
선택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도 하지만,
어떤 것이 그들을 위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 -->
- 사라진 동생이 나타났지. 어.
....... 설마 정말 정선호인가?
) -->
이 현을 스토킹 하던 당시의 사진에...
이것이 우연일까..
그 때 나는 이 현을 내 목적을 위해서...
아버지에 대한 단서라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따라다니며,
사진도 찍고 하였다.
) -->
그런 사진에 정선호 변호사가 있다.
) -->
그것도 꼭 이 현을 보고 있는 듯 한 모습으로..
) -->
이 사진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 -->
음... 전에 이야기를 들었던 거 같은데...
“특정 사람한테서 특별한 관심을 갖는 것이
두 번째“라고 하였던...
그것이 첫사랑이 아닌
형에 대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인 것인가..
) -->
설마 정말 정선호인가?
) -->
정변호사가 이 현의 동생 민이....??
) -->
- 그렇지. 살아서 소중한 상대가 죽는 걸 봐야
그 당사자가 더 괴로울 테니까?
) -->
이 사건은 지금 범인의 소중한 사람이
죽은 모습을 그대로 똑같이 이 현,
그 사람에게 갚아주겠다는 것이 목적이니..
) -->
그 당시 자신이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
죽는 것을 직접 보았으니 말이야.
자신도 그 때는 자신이 죄를 지어 잡혔다는 것보다도
더 괴로워하였을 것이니까...
) -->
그것을 똑같이 보여주는 것이
이번 사건을 일으킨 범인의 목적이니...
) -->
살아서 이 현에게 소중한 사람이 죽는 것을 보여주면서
이 현, 그에게 괴로움을 안겨줄 수 있는 소중한 사람,
이 사람이 과연 누구일까 하는 것이
문제일 것이야.
) -->
- 범죄자들은 생각보다 많은 걸 알고 있거든.
뭐.... 지금으로선 차지안이 가장 가능성이 높겠지.
) -->
이 현의 소중한 사람,
보통 소중한 사람이라 하면
가족이거나 혹 애인이거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 중에 하나이기는 하지.
) -->
지금 현재,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것은
차지안이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는 하지만,
정변, 아니 민이..
너도 이 현 가족이라는 것. 동생이라는 것.
너 일수도 있어. 잊었어?
) -->
겉으로 드러난 것은 차지안이지만,
너도 엄연히 가족이기는 하니까...
) -->
물론 너가 이 현의 가족이라는 것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거 아냐?
) -->
범죄자들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들)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거든.
알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야.
) -->
뭐! 지금으로서는
차지안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맞는 것이지만... 말이야...
) -->
- 당신 지금 어디냐고?
어! 그게....
) -->
당시의 신문 기사...
) -->
이 내용의 요지는
그 당시 범인의 소중한 사람이
나에게 온 협박편지의 사진과 같은 방법으로
죽었다는 것인데...
) -->
그러면,
소중한 사람을 잃은 상실감...이라는 것인데..
이상해.. 나에게 온 것이...
소중한 사람을 잃은 상실감이라면..
내 주변의 소중한 누군가를....
) -->
그렇다면...
현재 나에게 소중한....
차지안... 음... 지안이라...
) -->
“지금 어디야...”
“어”
“지금 어디냐고?”
) -->
빨리 대답을 해....
어딘지...
) -->
“어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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