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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드라마 Diary /고백부부

[고백부부 7회 리뷰] 진실과 거짓사이, 그곳엔 진심이 있다.


- 당신이 누군가를 속이려들 때 상대가 완벽히 속았다는 확신이 든다면

  어쩌면 그 상대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지 못해 속은 게 아니라

  당신을 사랑하기에 가려내지 않았을 뿐인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속인다는 것, 그래서 속이는데 성공하였다는 생각이 드는 것.

그것은 생각해보면, 진실 혹은 거짓.

두 가지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일 수도 있지만

그 두 가지를 속임을 당하는 상대방이 몰라서 당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지금 당신, 앞에 있는 당신을 좋아하고 사랑하기에

당신의 마음을 믿고 싶은 것이기에

속이는 것 자체가 진실이든, 거짓이든 가려내기보다는

그냥 덮어두고 같이 있으려는 상대방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당신을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 그냥 너만 안 엮이면 되지. 뭔 오지랖이야.

 

진주야,

너만 안 엮이게 하면 되는 거야.

 

앞에 있는 지금 너만.

나야 그 놈이 어떤 놈인지 잘 알고

겪어본 당사자이기에 또 어떤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 나이트에서부터 그가 너를 봤을 때부터

신경을 좀 쓰기는 했어.

 

내가 모르면 몰랐지. 아는데 어떻게 그냥 있냐?

내가 그냥 내 나름대로 조그마하게

복수를 하는 거지.

 

오지랖 떤다고 해도 상관없어.

너만 그 놈과 엮이지 않게만 하면 되는 거니까.

 

 

- 어따 손을 대...

 

(타이밍 맞춰서 왔네... ...)

... 뭐야? ... 왜 저래...

어디다가 손을 대.,..

 

박원장... 쟤가 눈에 보이는게 없나..

누구에게 손을 올리고 난리야...

 

반도.. 왜 반도 멱살을 잡으려는 거야..

 

이게... 지금 직접 이야기는 못하지만

내 가족이고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인데...

어디다가 손을 대...

 

~ 너 혼나봐라.

 

 

- , 너 내가 뭐 좋아하는지 아냐? 누가 물어보는데

  갑자기 대답하려니까 생각이 안 나네.

  ....닭볶음탕, UFC, DVD 모으는거.

 

진주야, 너 내가 뭐 좋아하는지 아냐?

며칠 전에 누군가 물어보는데 생각이 안 나서 말을 못했는데,

진주야 넌 기억하냐?

 

당사자인 내가 지금 생각해도 잘 생각이 안 나는 거 있지.

없는 건가.. 예전에 뭘 좋아했었지...

 

그래서 물어보는데 진주야. 넌 뭐였는지 기억하니?

......... ... 맞다.. 그거 좋아했었지... 생각나네! 지금에야...

 

 

- ? 좋아하는 게 뭐 그게 중요하냐? 하루 먹고 살기도 바빠 죽겠는데?

 

지금 와서 이야기하지만...

우리가 살아온 시간... 38년이라는 시간

그 시간을 살아내면서 생각해보면

좋아하는 것 생각하면서 살아온 시간은

없었던 것 같은데...

 

물론 처음에는 좋아하는 것 있었겠지만.

너나 나나 같이 살아오면서 좋아하는 것. 그것이 하루라는 시간을 살아내는데

그렇게 크게 도움을 주거나 영향을 끼친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좋아하는 것... 중요한 거 아니다. 물론 중요하기도 하겠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하루하루 주어지는 시간을 살아내기도 바쁘고

그 시간을 어떻게 살아냈는지 조차도 기억 못하는 때가 엄청 많았는데

좋아하는 것이 뭐 중요하다고?

 

우리 둘 다 정말 하루 온전히 살아가기도 바빴던 기억만 있는데...


 

- 메이퀸무대 잘 봤다.

  그러고 보니까 너 노래 부르는 거 좋아했었는데, 까먹고 살았네.

 

진주야, 메이퀸 무대 잘했어. 너에게 지금 직접 이야기는 못하지만

그 노래를 들으니까 생각이 나더라...

너가 어떤 사람이었고, 내 옆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도...

 

, 너 노래 부르는 거 진짜 좋아라했는데... 메이퀸 때 노래 들으니까 그것도

생각이 나더라. 지금껏 까먹고 살았었어.

(직접 이야기는 못하지만) 진주야, 미안해.

 

- 그게 칼날 무뎌지듯이 무뎌지겠냐?

  지금까지 살아온 믿음, , 내 가치까지 바닥을 친다고.

 

외도... 그게 쉽게 잊어버리는 게 아니야.

때리지만 않은 거지. 폭력이랑 같은 거거든.

, 칼은 쓰면 쓸수록 달아서 무뎌지지만... 마음은 그게 아니야.

마음이 무뎌지는 게 아니라 마음에 담아두는 거지.

 

외도... 그 모든 것들을 마음에 담아두는 것.

서로 지금까지 함께 살아온 시간을 생각하면서...

나와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

함께 살아온 사람에게 쌓여있던 믿음.

그리고 믿음과는 별도로 비슷할 수도 있지만....

.... 이것도 마찬가지지.

 

또 내가 옳다고 믿고 있던 가치, 생각 등이

그 외도라는 것으로 한순간에 밑으로 떨어져 바닥을 친다는 것.

 

그게 얼마나 마음에 크게 다가오는지 모를 거야.


 

- 어쩌면 우린 사랑이 다였던 게 아니라 진실과 거짓사이,

  그 어딘가에 있는 진심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었다.

 

우리가 결혼해 살면서 함께 하는 것. 그게 처음 시작은

사랑에서 시작하였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 때는 사랑이라는 것 그게 전부였던 것 같았기에.

 

하지만 살아오면서, 힘든 사회를 하루하루 살아내면서

싸우게 되는 날들도 역시, 우리가 사랑을 한 시간만큼

하루하루 쌓여간다는 것.

서로 못 잡아먹어서 싸우게 되는 날들,

그 시간들은 왜 어떻게 시작이 된 것이었을까?

 

싸우게 되는 혹은 오해하게 되는 날,

그 사이에 원인이 되는 것이

진실이었든 거짓이었든 원인을 만들어낸 것.

그 무엇이 우리들 사이에 있는 것이었을까?

 

생각해보면 지금 내 앞에 있는 상대방의 진심이 무엇인지를

알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였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삶에 지쳐 그저 눈에 보이는 것만 보며

원인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그 사이에 있는 원인,

그저 눈에 보인다는 것만으로

하나의 원인이 되어 생각해보면 서로의 진심을 모르기에

싸우게 되는 계기가 되는 하나의 불씨로 작용한 것은 아닐까?

 

서로의 진심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

서로의 진심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잠깐의 시간, 여유, 대화가 있었다면.

싸움이 아닌 서로를 향해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우리가 지금 있었을 것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