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야? 많이 늦어?
늦어도 괜찮아. 기다릴게.
늦게라도 와. 더는 못 미뤄.
집에서 기다릴게.
오늘 이야기한다 했으니,
기다리는데 왜 안 와?
어디야? .. 회사.. 부사장..
많이 늦어?
늦더라도 상관없어.
괜찮아. 기다릴게.
새벽이되었든, 기다릴 것이니까 와.
늦게라도 와.
여기는 늦었으니,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니까
늦게 언제든 오기나해.
더 이상은 미룰 수가 없어.
꼭 들어야만 하거든.
집에서 기다릴께.
- 얘기해.
정말 새벽에 왔네.
내가 기다린다고 했지.
이제 당신이 왔으니
나는 들어야 하니까
이제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해.
얘기해.
- 처음엔 그렇게 될 줄 몰랐어.
일로 만난 사람이었어.
어쩌다 그 사람 사정을 알게 됐는데,
쉽지 않은 삶이었겠구나!
그 정도 마음이었어.
그 이상은 아니었는데,
어쩌다 일이 그렇게 돼버렸는지 모르겠어.
이렇게 될 줄 몰랐어.
처음에는 단순히 일 때문에 만난 사람이었어.
어쩌다 그 사람의 사정을 알게 되었고
생각이 든 것이
지금까지 살아오는 것이 쉽지 않은 삶이었겠다는 거였어.
그 정도, 이상도 아니었는데,
지금 생각을 해도 왜 이렇게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어.
- 단순한 측은지심이었다는 거야.
... 그래서 그게 누군데?
내가 아는 사람이야?
지금 이야기가
누군지 이야기를 하지 않고
그냥 그라고만 이야기를 하네.
그리고 처음의 시작은
그냥 단순히 측은지심이 들어서
일하면서 대했다는 거야.
음... 그래서 그게 누구인데?
그게 나는 중요한데,
내가 아는 사람이야.
- 자기가 회사 CCTV파일 가져갔다는 거 알아.
그 문자가 사실이 아니었다면,
자기가 그렇게까지 했을까?
자기가 회사 CCTV파일 가지고 간 것은 알아.
그냥 확인차 가지고 갔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받았던
그 문자가 사실이 아니라면
굳이 당신이 파일을 가지고 갔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
사실이라면 모를까?
사실이 아닌데, 그냥 무시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되더라.
- 내가 그 여자가 누군지 확인해야겠다면!
CCTV파일 가지고 간 것은 확인하려고...
장난을 친 것에 대해서 확인이라..
뭐 그렇다고 해두고,
근데, 당신이 가지고 간 파일이든
관련된 것이 있다면
나도 확인을 해야만 하겠어.
당신이 파일을 확인했다면
나도 가능하기는 하니까?
즉, 내가 직접
당신이 만났다는 그 여자가
누군지 확인을 해야겠다는 거야.
- 난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상하게 우리가 같이 손잡고 늙어가는
노년이 생각났어.
그게 좋았어.
당신이 내 삶의 마지막에도 함께 있을 거라는 게
안심이 됐어.
정선아,
지금 너에게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상하게, 정말 우리가 손잡고 함께 늙어가는
노년이 어떤 모습일까 생각을 해봤어.
그게 나는 좋았다.
그 생각을 했다는 것은
당신이 내 삶의 마지막에도 함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너무나도 좋고, 안심이 되었어.
그래서 그런 미친 짓을 하고도
덮고 싶었어.
아무 일도 없었던 척 살고 싶었어.
그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미친 짓을 하고도
나는 그냥 이 일을 덮고 싶었어.
나에게 찾아온 이 삶을 계속 유지하고 싶었거든
아무 일도 아닌 것, 없었던 것처럼
살고 싶었다고.
- 정선이 널 위해서라고 했지만,
사실 날 위해서 그러고 싶었어.
매일 생각하는 그 날들이
너무 따뜻했거든.
근데 그걸 모든 걸 망쳐놓은 놈이
가질 수 있는 건 아니더라.
처음에 당신이 물었을 때,
정선이 널 위해서라고 했지만,
그래서 말을 못하고 그냥 가만히 있었던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 당신보다는
나 스스로를 위해서 그러고 싶었다.
당신과 함께 하는 그 날들,
매일 생각하는 앞으로의 날들이
너무 따뜻했거든.
근데 그걸 모든 걸 망쳐놓은 놈이
가질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더라.
- 정선아, 그만하자.
정선아,
이제 그만하자.
내가 지금 너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 말밖에는 지금 할 수밖에 없을 거 같아.
그만하자.
- 이혼하자는 거야.
당.. 당신 설마 그 여자 다시 만나!
.. 그럼, 대체 갑자기 왜?
왜 이제 와서.
그만이라...
이야기 듣고자 하는 것의 결론이
이렇게 나는 것인가?
지금 당신 나한테 이혼하자고 하는 거야.
당..당신.. 설마 그 여자 다시 만나는 거야.
아니라고..
아닌데 왜 대체 왜
갑자기 그만하자니.
전부터 이야기해달라고 말하면
그냥 가만히 있기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던 당신이,
내가 오늘 꼭 들어야한다고
이야기하는 내용의 결론이 이거야.
왜 이제와서 이러는 거야.
- 이미 깨진 유리조각은 다시 붙일 수 없다는 거.
이제 알았거든.
깨진 유리조각은 붙일 수가 없더라.
나도 그냥 아무 말 없이
그냥 살아가보려고 했지만
그게 내 뜻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더라.
내 마음의 당신과 함께 만들어가던
유리그릇이든, 유리 무엇이든
그게 지금 내가 한 일들로 깨졌다는 거.
나도 다시 붙여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그게 안 된다는 거, 소용없다는 거
이제 알았거든.
- 웃기지마
깨진 유리조각.
그 깨진 유리조각에
피를 철철 흘리는 건 당신이 아니라 나야.
당신이 뭔데 그걸 붙이고 말고를 결정해.
이제 알아, 깨졌다고.
웃기고 있네.
깨진 유리조각.
당신 말이 맞아.
진작에 우리 사이에 있던 유리든 뭐든
그게 깨지기는 했지.
하지만 지금 당신의 모습은
아니라는 거야.
그 깨졌다는 유리조각에
다쳐서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건
지금 당신이 아니라 나야.
그리고 당신이 뭔데 그걸 붙이고 말고를 결정을 해.
- 끝내.
나라고 그 생각 안 해봤을 거 같아.
백번도, 천 번도 넘게 하고 싶은 그 말을
목구멍에 밀어 넣으면서 참았어.
피가 철철 흐르는데도
어떻게든 다시 붙여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상처가 나는 걸 알면서도
붙잡고 있었다고.
나와 이제 끝낸다고.
당신에게 정말 지금에 비하면
살짝 이야기 들었던 전부터
나는 당신이 지금 하는 말과 일에 대해서
생각 하지 않았을 거 같아.
아마 당신보다도 더 많이 했을 거야.
모르기는 해도 백번, 천 번도 넘게
내가 먼저 하고 싶던 말이었는데,
그걸 목구멍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정말 있는 힘껏 멀어 넣으면서 참았다.
나는 마음이 다쳐서 피가 철철 흐르는 도중에도
어떻게든 유리를 다시 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유리를 만지면 만질수록 상처만 더 깊이 나는 걸
알면서도 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붙잡고 있었다고.
- 왜! 우리가 보낸 10년의 시간이 있었으니까
그게 한 순간에 무너질 건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
근데 당신이 이혼하자는 얘기를 해.
당신한테 우리 결혼이 고작 이 정도였니?
이렇게 쉽게 헤어지자는 말을 할 만큼
하찮은 일이었어?
내가 붙잡고 있던 것은 왜냐면
우리가 지금까지 보낸 10년이라는 시간이 있었으니까
나 혼자만의 시간이 아닌
함께 한 시간이 10년이었으니까
함께 한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무너지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으니까 말이야.
근데, 당신이 먼저 이혼을 하자고 얘기를 해.
당신한테 우리가 함께 한 10년이라는 시간동안의
지금의 결혼생활이 고작 이 정도밖에는 안 되는 거였어?
이렇게 쉽게 헤어지자고 말을 할 만큼
하찮은 일들이었냐고?
- 하찮지 않았어.
나 같은 놈이 널 만나 이런 가정을 만들 수 있다니
행운이라고 생각했어.
지키고 싶었어.
당연히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미친놈처럼 내가 그걸 다 망쳐버렸어.
그래도 붙잡고 싶었어.
미친 듯이 붙잡고 싶어서 안간힘을 써봤는데,
안 되겠어. 정선아.
도저히 안 되겠어.
하찮다고.. 아니 그렇지 않았어.
내가 생각해도 나 같은 놈이
당신을 만나 이렇게까지 가정을 이루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생각을 했어.
그래서 지키고 싶었고.
당연히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
하지만 지금의 나를 보면
정말 미친놈처럼 나에게 있던 행운을
다 망쳐버렸다는 거야.
조금 망가졌어도 붙잡고 있고 싶었어.
그래도 정말 미친 듯이 붙잡고 있었어.
있는 힘껏, 안간힘을 다해서 말이야.
근데 안 되겠더라.
도저히 해봐도 안 되겠다는 거야.
- 당신 멋대로 다하겠다고.
웃기지마. 끝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당신 마음대로 그걸 결정을 해.
당신이 안 된다고 하면 내가 쉽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을 한 거야.
멋대로 하겠다고.
그건 안 되는 말이야.
웃기지 마.
우리 사이를 어떻게 할지는,
결정하는 건 내가 결정해.
끝낼 것인지, 그냥 이어갈 것인지,
무엇이 되었든
결정하는 건 내가 한다고.
이렇게 밖에는
지금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어.
아무리 생각을 해도
나에게 해결방법이라는 것은
떠오르지 않더라.
정선이 니가 나를 어떻게 생각을 하더라도
지금 나는 이렇게밖에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다.
하지만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이야기의 결론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다른..
마치 내 안에 있는 집이
무너져 내리는 거 같아.
하지만
이야기를 듣다보니
이 이야기의 끝을 내는 것은
내가 결정을 해야만 할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까?
-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아... 안되는데.
어...
차장님과 유리씨가 같이...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아... 안 되는데...
내가 본 영상 속 화면이 맞다면
둘이 같이 있는 건 안 좋은데,
안되는데...
- 유리씨는 괜찮아요. 어제!
내가 이렇다 저렇다 할 일은 아니지만
오해라면 오해받을 만한 일은
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요?
오해가 아니라면 더 그렇구요.
유리씨를 위해서도, 사모님을 위해서도.
어제 괜찮았어요.
내가 이렇다 저렇다 할 일은 아닌 것은 알지만
나도 자세히는 모르는 것이고
들리는 소문 같은 것만 듣고,
본 것들로 생각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부사장님과 무슨 관련이 있길래
사모님이 그렇게 하는지....)
오해 있었다면, 오해 받을 만한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오해가 아니라면 더욱 그렇구요.
그게 어떻게 되어가든
유리씨를 위해서라도,
사모님을 위해서라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 일로 만난 사람이었어.
어쩌다 그 사람 사정을 알게 됐는데,
쉽지 않은 삶이었겠구나!
그 정도 마음이었어.
유리씨, 나 좀 들릴 때가 있어서
혼자 사무실에 들어갈 수 있죠.
유리 어머니가 있는 요양병원.
근데, 병원 이름이 어디서 봤는데,
전에 서재에서 무엇인가를 찾다가
살짝 봤던 종이...
거기에 지금 온 병원 이름이...
그리고 보니,
일로 만난 사람.
그 사람의 사정을 알게 되고
쉽지 않은 삶.
그게 아마 이 병원과 관련이 있다면
그러면...
우선 확인을 다시 해봐야겠다.
유리 어머니 성함이... 온혜선.
아, 미안한데
유리씨, 나 좀 들릴 때가 있어서
혼자 사무실에 들어갈 수 있죠.
확인을 했지만
우선 유리를 지켜보기만 해야겠어.
어떻게 되었든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니까.
지금은 또
오늘 갑자기 터진 일을 해결하고
난 뒤에 천천히..
아직 급하게 처리할 것은 아니니까.
- 유리씨, 오늘은 들어가요.
지금은 유리씨가 여기 있는 게 일을 더 만드는 거에요.
보이죠.
유리씨, 오늘은 들어가요.
지금은 유리씨가 여기 일을 계속 한다고 해도
그건 일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일이 더 늘어나는 것,
만드는 것뿐이 안 되니까
저기... 보이죠?
- 무리하면 안 된데...
이대리님은 모르는 거 같던데,
... 왜 말 안하려고 했는데,
무리하면 안된다고 하네..
아직 이대리님은 모르는 거 같은데.
팀... 당사자에게도
이야기를 안 하려고 했다.
임신중인 걸 왜 숨기려고...
왜 안하려고 했는데,
여기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들어봐야겠다.
낳지 않으니까...
안 낳는다.. 왜지?
- 그 날 왜 나왔니?
...(누구 장난인지 확인하려고 나왔어요
뭔 생각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전 아니에요.)
아이를 안 낳는다.
우선 물어봐야겠다.
그 날 나온 이유에 대해서.
그 날, 왜 나왔니?
그 날...?!?
아... 차장님이...
(누가 장난을 하는지, 확인하려고 나왔어요.
무슨 생각을 하고 문자를 보내고
기다리셨는지 모르겠지만
전 아니에요.
생각하시는 것과는 상관이 없어요. 저는.)
- 뭐가 아닌데?
장난.. 확인...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자신은 아니라고.
미나...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알기에
자기는 아니라는 거지?
전에 미나가 이야기한 것처럼
잘 안다고 착각 속에 사는 것이라고 했으면서
그냥 아니라고만 하는 것일까?
장난을 하는지 확인하러 나왔다고 했으니
아는 것이 있어서 나온 것일까?
나는 그 날 나온 이유에 대해서 물어본 것인데.
물어봐야겠다.
‘뭐가 아닌데?’
유리가 부사장님 딸이라...
그러면 내가 확인했던 것들은...
유리... 부사장님...
음... 머리만 좀 더 복잡해진 것 같은데...
- 친구가 이혼을 할 거 같대요.
남편이 바람을 피웠는데,
남편 쪽에서 이혼을 하자고 하나 봐요.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하는데,
저도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머님을 뵌 김에
살짝 이야기하듯이 말을 해봐야겠다.
식사자리라서 좀 그렇지만
제가 지금은 그런 것 따질 때가 아니라서
죄송하네요.
친구가 이혼을 할 거 같다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아,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는데
남편 쪽에서 이혼을 하자고 이야기를 했다네요.
친구가 저에게 어떻게 해야 좋을지,
물어보는데, 저라고 뭐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라서 저보다는 어머님께서
도움을 청하고자
이야기 드려보네요.
- 살아보니 상처는 준만큼 되돌아오더라.
그렇게 해서 다른 여자한테 가봤자
제대로 못 살아.
나도 딱히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고
지금까지 정선이 너보다는 오래 살아서 그런가?
내가 살아보니까
뭐가 되었든 상처는 준만큼 되돌아오는 것 같아.
친구 남편이라고 했지.
처음에는 좋다고 생각해서
막상 그렇게 행동을 하고 다른 여자한테 가봤자
제대로 못 살아.
내가 지금까지 주변에서 보거나 한 것들을
보고 생각해서 이야기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본 것들은 그러더라.
막상 마지막에 보면 제대로 살아가지를 못 하는 거 같더라.
- 만약에 저한테 그런 일이 생기면...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럴 일도 없겠지만, 그런 일 생기면
내가 너보다 가만 못 둬...)
그렇군요.
만약에 말이에요.
저한테 제 친구처럼 그런 일이 생기면...
어떨까요...
어.. 말도 안되는 소리..
어머님이 가만히 안 계신다고...
지금 같이 있으면서 옆에서
듣고 있으니
이정도면 내가 이야기 꺼낸 이유를
알겠지.
- 보여주려고 온 거야.
우리가 이혼하면 어머님, 우리 아빠,
결국 가족 모두가 상처받을 거야.
당신이 하려는 게 그런 거야.
똑똑히 봐. 당신이 뭘 망쳐놓았는지.
고맙다고.
뭐? 아직 어머님은 우리가 이런 거 모르시니까
그리고 내가 여기 온 이유는
어머님 댁에 오기로
약속이 된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당신에게 이야기하려고
이야기한다기보다는
보여준다는 것이 맞겠지.
보여주려고 온 거야.
우리가 이혼을 하면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그것도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어머님 뿐 아니라 우리 아빠도
결국 가족들이 상처를 받는다고.
당신이 이야기했던 것들이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지를
지금 조금이라도 느껴봐.
당신이 무엇을 어떻게
망쳐놓으려고 하는지를 말이야.
아니. 이미 망쳐놓았는지를 봐야 할 것이야.
어머님께 살짝 친구이야기이듯이 여쭤봤고
어머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겠고
또 성준에게
보여주려고 온 거라고 했었던 나.
이제는 정말 보여주어야 할 차례가 된 것 같다.
그냥 있다면 그건 또
내 성격상 어울리지도 않고
어차피 이미 확인을 하고, 증거도 있으니
이제는 내가 직접 움직여야 하는 것만
남은 거 같은데.
- (내가 아는 사람이야. 아니야.
자격이라는 게 있는 거겠죠.
진작 알았어야 했는데,
다 끝났다고 했지.
내가 모르는 사람이라고.
내가 알아야할 게 남아있어.
원하는 걸 가지면 괜찮을까요?)
그리고 보면,
성준, 내편이라고 믿었던 남편은
나에게 계속 거짓을 말해온 것이라고
밖에는 없는 상황들이 있었어.
내가 아는 사람이라고 물었을 때도 아니라 했는데,
다 끝났다고 했고
내가 알아야할 것이 있냐 물었을 때도
아니라고만 했어.
내가 확인한 바로는 그게 아닌데.
서류를 확인한 것으로는
유리 엄마와 관련이 있는 사람.
그러면 그것은 당연히 유리.
맞는지 확인을 하려면
블랙박스를 확인해봐야 해.
무엇인가가 찍혔을 거야.
음... 성준... 뒤에.. 뛰어오는... 유리.
뒤에서 안아.
이게 그렇게 되는 거야.
정말 유리...
그렇게 말을 하지 않던 상대방이
온유리라고...
이걸 어떻게 해야할까?
앞으로 어떻게...
어떻게 이런 일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싶었지만
병원, 성준의 말,
내가 확인한 이것.
이걸로 명확해진 것인가...
내 마음 속에 이제 집이 아닌
완전히 폐허가 되어버린 것 같아.
지금.....
- 유리보는 정선.
같이 일하는 유리.
쟤가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던 당사자라는 거지.
남편의 여자라...
어떻게든 내 나름대로 해결을 해야겠지.
우선 유리를 지켜봐야겠어.
- 축하해.
우선은 갑가지 행동을 하면 안 돼.
천천히 생각을 하고 움직여야 해.
어떻게 해야 끝장을 낼 수 있을지
두 사람을... 어떻게 해야...
어떻게 되든 내가 결정하는 거니까.
우선은 평소대로 해야겠어.
우선 팀장에서 이사로 승진했다고 하니,
축하는 해야겠으니,
축하인사를 먼저 해야겠다.
‘축하해’
'장나라 드라마 Diary > V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VIP.리뷰] VIP 11. 돌이킬 수 없는 걸음 (0) | 2019.12.10 |
---|---|
[VIP.리뷰] VIP 10. 파열음 (0) | 2019.12.04 |
[VIP.리뷰] VIP 08. 태풍 (0) | 2019.11.27 |
[VIP.리뷰] VIP 07. 폭풍전야 (0) | 2019.11.26 |
[VIP.리뷰] VIP 06. 빨간 약, 파란 약 (0) | 2019.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