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슨 꿈을 꾼 겁니까?
황후는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거 같은데,
무슨 꿈일까?
꿈을 꾸면서 울기도 하고 땀을 흘리기도 하는데,
무슨 꿈이기에 그런 걸까?
황후가 일어났으니 물어볼까?
대답을 해줄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꿈을 꾼 겁니까?
- 너야말로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이혁, 너 지금 뭐하는 거야.
보기 싫어서 가려는데 갑자기 잡아당겨서
안는 거는 왜?
또, 그 얼굴을 들이미는 건 왜?
왜 이래?
- 경고했지? 내 방에 함부로 들어오지 말라고.
이혁, 너 내가 말했던 거 까먹었나본데...
경고했던 거로 기억을 하는데
그새 시간이 지났다고 잊어버린 거냐?
내가 내 방에 함부로 들어오지 말라고.
어떤 일이든 내 방에는
내 허락이 없는 한 못 들어온다고
이야기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 우린 부부야. 황제인 내가 황후방에 들어오는 게 뭐가 잘못 됐어?
부부인 척하자고 먼저 제안한 게 황후 아니었나?
황후, 써니, 그 말이야 기억은 하기는 하지만
근데, 당신도 잊은 거 아니야.
우리 부부야, 아직 부부라고.
황제인 내가 황후방에 오는 게 잘못 되었다고 이러는 거야.
그리고 전에 당신이 이야기했잖아.
부부인 척하자고 먼저 이야기한 것이 당신이었어?
당신이 궁에 다시 들어오면서 이야기한 것,
- 내가 잠이 안와서 그러는데 오늘 밤 여기서 자고 가면 안 될까?
저... 내가 여기 온 이유는 잠이 안와서 온 것인데
내가 오늘 내 방에서는 잠을 못 자고 계속 깨고 해서
이 방에 와서 앉아있었는데 그나마 괜찮은 거 같아서.
오늘은 하루만 여기서 자고 가면 안 될까?
- 뭐? 지금 사람 가지고 놀아?
너랑 말장난 할 기분 아니니까 당장 나가!
뭐? 내가 잘못 들은 거야.
이 혁, 이 사람이 지금 뭐라고 한 거야.
여기서 자고 간다고?
지금 사람 가지고 노는 중인건가?
너랑 말장난 할 기분 아니니까 나가...
무슨 지금 이 시간에 와서 사람을 가지고 노는 것도
왜 이런 거야.
- 장난 하는 거 아닌데? 그럼, 좀만 있다 갈게. 그건 돼지?
황후, 너가 들을 때는 그렇게 들렸나본데,
나 지금 장난 하는 거 아니야.
나는 당신 눈에 지금 내가 어떻게 보일지 몰라도
나는 지금 장난 아니야.
당신을 지금 보니 느낌이
자고 가는 건 안 된다는 거니, 그 대신에
그러면 좀만 있다가 갈게. 그건 되는 거지?
- 나가라고? 조선말 못 알아들어?
계속 뭐라는 거야? 내가 다른 것은 이야기 하지 않았고
나가라고 했는데, 계속 딴 이야기인 거야.
나가라고? 이혁, 조선말 못 알아들어?
제발 나가... 나가라고 이야기했잖아.
계속 화만 치밀어 오르니까 나가라고.
- 역시 재미있어. 오써니. 묘하게 승부욕을 자극시킨다는 말이야.
역시 나를 이렇게 대하는 건 너뿐 인거야.
역시 재미있어. 생각해보면 너랑 있을 때가 제일 재미있던 일들이었어.
이상하게 지금 이런 너를 보면
나도 잘 모르고 있던 것들이 나타난단 말이야.
신기하게도 말이야.
승부욕이라는 게 나를 자극하는 게 느껴진다는 말이야.
오직, 당신 황후 오써니와 함께 있다보면 말이야.
- 뭐? 부부! 미친놈. 자물쇠를 달던가 해야지.
이혁, 제가 뭐 잘못 먹었나?
부부!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하는 말인가?
여기 들어와서 겉치레로 방송하거나 공식행사 이외에는
부부로 보여진 것이 없는데,
내가 궁에 다시 들어와서 자신을 어떻게 대했는지 알면
그런 소리를 못할 것인데...
이혁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안되겠어. 자물쇠를 달던가 해야지.
- 이제 춥지 않으실 거예요. 안녕히 가세요.
천우빈 이 사람의 엄마 시신을 찾았다.
이 사람이 지금 가장 하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일까?
이야기하는 것을 봐서는 아마도
이 사람의 엄마가 춥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내가 지금 가진 것 중에서 가능한 것이...
내가 하고 있는 목도리를 넣어드리면 좀 괜찮을까
그래야 할 것 같다.
‘이제 춥지 않으실 거예요. 안녕히 가세요.’
- 제가 이 사람 지킬게요. 꼭, 지켜줄게요.
엄마를 잃은 이 사람,
생각해보면 이 사람이 이렇게 된 것은 나 때문이다.
이 사람이 이렇게 되기까지의 일을 들었던 나.
나로 인해서 이 사람의 삶이 송두리째 변해버렸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내가 지금 가능한 것을 해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울고 있는 이 사람을 지키는 것이다.
그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 그거다.
- 당장 돌아가세요. 이거 보이시죠?
황후의 명입니다. 당장 가져가세요.
아침부터 이게 무슨 일이야.
이혁이 황후전을 다시 꾸미라고 했다고?
이상하게 뭔 일이래? 안 되겠어,
여기 오신 궁인 여러분께는 미안하지만
당장 돌아가세요.
여기 문에 적은 글씨 보이시죠?
폐하와 관련된 것은 모두 금지라는 글.
그러니 돌아가세요.
여러분이 폐하의 명이라고 받아 오셨다는 건 알지만
여러분이 아는 것처럼
저 또한 황후이니 황후로써 명을 내립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내 명도 따라야 하는 것이니까.
당장 가져가세요.
폐하에게는 내가 거절했다고 이야기하면 됩니다.
- 핫팩이라는 건데,
이렇게 몸에 붙이면 따듯해져요.
난방을 세게 하면 돈이 많이 드니까
저라도 절약을 해야죠.
아.. 핫팩이요. 몸에 붙이면 따듯해져요.
뭐? 공주말대로 난방을 하면 되겠지만,
그건 돈이 많이 드니까
안 그래도 궁에 돈이 많이 드는 걸 아는데,
저라도 절약을 해야죠.
내가 절약을 한다고 티가 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절약을 하면 좋은 것이니까요.
공주.
- 어마마마는 정말 대단하십니다.
돈도 많으시면서 이리 절약하시다니?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범이 되시는 분입니다.
어마마마는 대단하세요.
돈도 그렇게 많으시면서
이리 절약을 하신다고 노력을 하시니
정말 사람들이나 뉴스에서 말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행하시는 분이
바로 제 어마마마라니.
세상의 모범이 되시는 분이시네요. 어마마마.
- 그런 거 아닌데, 저 돈 없어요. 공주.
공주?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가요?
돈이 많아?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범.
나는 그냥 정말 돈이 없어서 절약하는 건데
공주가 뭘 잘못 알고 있는 건가?
우리 집이나 나나 돈 없는 집이라는 건 공주도 알 건데...
그런 거 아닌데,
그리고 저 돈 없어요. 공주.
- 저는 다 알고 있습니다.
왕할마마마가 돌아가시면서 엄청난 유산을...
(뭐?) 아닙니다. 어마마마.
예... 말은 그렇게 하셔도 저는 다 알고 있습니다.
왕할마마마가 돌아가시면서 엄청난 유산을...
주신 것을 제가 직접 들었는데...
돈이 없으시다니요?
(뭐?)
어... 어마마마의 표정이 좀 이상하네..
아닌가... 맞는데....우선은 그냥 있어야겠다.
아닙니다. 어마마마.
- 이거 좀 가져갈래요?
어때요? 재밌죠?
잡 생각날 때 이게 은근 딱 이라니까 시간도 후딱 가고...
공주, 이거 좀 가져갈래요? 이거...
어때요? 이게 뽁뽁이라는 건데.... 재미있어요.
잡생각이 많거나 심심할 때 하면 이게 정말 좋아요.
은근 딱이라고요.
놀이처럼 놀다보면 시간도 후딱 가고....
별거 아니지만 재밌는 거예요.
- 가증스러운 것. 니가 그렇게 소현황후를 잘 안다면
왜 지금껏 입을 쳐 닫고 살았지.
이제와 그 일을 꺼내는 저의는 뭐고?
서강희, 생각할수록 가증스럽구나.
내 친구였던 소현황후를 그렇게 잘 알면서
지금껏 이야기를 안 하고 살았던 거냐?
내가 본 것을 다 이야기하면 되는 거였는데,
그동안 가만히 있다가 이제와 이야기하는 것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
무슨 저의가 있는 거냐?
7년을 가만히 살다니...
- 입을 닫은 이유도, 입을 연 이유도 하납니다.
우리 아리 때문입니다.
..... 우리 아리공주를 황태녀로 삼아주십시오. 태후마마.
태후마마,
7년 전의 일을 이야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그냥 살았던 것도,
7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이야기를 하는 이유,
그건 태후마마면 아실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아니었나보네요.
7년 전과 지금의 저에게 차이가 있다면
태후마마도 아시는 것처럼 아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아리가 어리기에 입을 닫은 것이라면
이제 이야기하는 것은
이제는 법이 바뀌어 여자도 여황제가 될 수 있다는 거 압니다.
제가 원하는 건 단 하나,
아리공주를 황태녀로 삼아주십시오.
저는 그거면 됩니다.
그럼, 태후마마가 하고자 하는 일에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 파스냄새?
황후한테 맞아서 온 몸이 성한 곳이 없습니다.
나랑 얘기 좀 해요? 황후.
황후가 온다...
피해가려고 하지 말고 나를 봐요.
황후에게 맞아서 온 몸이 성한 곳이 없습니다.
황후가 한 일이니 다 아시는 거 아닌가요?
나랑 얘기 좀 해요. 황후.
잠깐이면 되는데....
- 난 할 얘기 없거든요. 비키세요.
나한테 맞아서 성한 곳이 없어?
지나던 개가 웃겠네.
이혁, 무슨 갑자기 나와 이야기를 하자고 해.
나는 너랑 이야기할 것이 없어. 비키세요.
- 정신 차려! 이 개자식아.
세상사는 게 우스워? 장난 같아.
남들은 니가 던진 돌멩이에 배가 찢겨서
피눈물 흘리는데 넌 그렇게 살고 싶어?
뭐지? 가지 말라고 잡아... 왜?
아, 또 생각이 나네.
너 때문에 인생이 무너진 사람들....
열 받네.
이혁, 정신 차려! 이 개자식아.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 거냐?
세상사는 게 우스워?
세상의 모든 것이 장난 같아 보여?
다른 사람들은 니가 던진 돌멩이에 배가 찢어지고
피눈물 흘리며 세상을 살아가는데,
너는 지금 이렇게 살고 싶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 거냐?
- 죽이려던 여자가 속도 없이 들어와 사니까
내가 만만해. 그래서 이래?
이 개또라이, 말미잘, 개 베이비 같은 새끼가 진짜
한 번만 더 건드려봐. 안 참을 거니까?
이혁, 니가 볼 때 내가 만만해 보이나봐.
니가 죽이려던 여자가 속도 없이 궁에 들어와 사니까
내가 니 눈에는 만만하게 보이나봐.
그래서 지금 나한테 이러는 거야?
뭔 생각을 하며 사는 거냐?
개또라이, 말미잘, 개 베이비 같은 새끼가
한 번만 더 건드려봐라. 그 때는 정말 안 참을 거니까.
- 황후, 대체 뭘 어떻게 해야 되는 거야?
넌 왜 나한테만 어렵냐고? 천우빈한텐 쉬우면서?
황후, 오써니, 뭘 어떻게 해야 너에게 조금이라도 다가갈 수 있는 거야.
항상 생각을 해보면 너는 나에게만은 어려웠다는 거야.
나도 내가 잘못 했다는 건 알지만
그래서 조심스럽게 이제 너에게 다가가 보려고 하는 것인데,
어째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
왜 천우빈한테는 그렇게 쉬우면서 나에게는 어렵냐고.
- 상처가 꽤 깊어요.
이렇게 보이는 상처는 치료라도 해줄 수 있는데
마음에 난 상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죠?
지금 보니 상처가 꽤 깊네요.
생각해보면 상처라는 것이 이렇게 보이는 것은 쉽게
치료라도 해줄 수 있는데,
살아오면서 받은 마음에 난 상처의 흔적은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아나요?
마음에 난 상처, 그건 어떻게 해야 치료가 되는 것인가요?
- 감사선물이라잖아. 그냥 고마우니까 그런 거니까
목도리,
나는 그냥 내가 해줄 수 있는 거를 해준 것뿐인데,
그걸 고마워하다니.
별다른 거 아닐 거야.
감사선물이라고 하니까. 그냥 고마우니까 그런걸 거야.
- 네, 황실 휴양지라고 들었는데 뭔가 숨겨져 있는 거 같아서요.
혹시 소현황후한테 예전에 들은 얘기 없으세요?
청금도, 궁 안에서는 알아봐도 황실휴양지라고 들었는데,
지금까지 태후의 행동이나 말을 보면
그 섬에 무엇인가 숨겨져 있는 게 있을 거 같아서요.
혹시 예전에 소현황후한테 들은 이야기 없으세요?
- 그 사람 지금 어디 있어요?
소현황후는 아니고 황후를 지키던 경호원이 청금도에 자주 갔다고요?
그럼, 그 사람을 찾으면 되겠네요.
그 사람 지금 어디 있어요?
- 소현황후가 사망하던 그 날, 그 친구도 사라졌어요.
백방으로 찾아봤지만 아직까지 단서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소현황후가 사망하던 날, 그 친구도 같이 사라졌어요.
그래서 소현황후의 일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동시에 같은 날 사라졌기에
백방으로 찾아봤지만
아직까지 단서도 찾지를 못하고 있네요.
물론 지금도 찾아보고 있지만 말입니다.
- 그 경호원 이름이 뭐죠?
소현황후 돌아가신 날, 동시에 사라져...
그 경호원을 찾아야 하는데,
그래야 단서가 있을 거 같은데...
그 경호원 이름이 뭐죠?
- 강주승, 강주승. 어디서 들어봤지?..
맞아요? 황실테러사건때 그 범인. 분명히 강주승 형이었어요.
강주승... 어디서 들었던 이름인데...
분명 내가 어디서 들었던 이름인데...
어디였더라... 아...
맞아요? 기억났어요.
전에 내가 겪었던 황실테러사건 때 그 범인이
이야기하는데 강주승이 동생이라고 했던 거.
범인 그 사람이 강주승의 형이었어요.
- 그 때 폐하를 살리느라 누가 죽었는지 아세요?
누구 목숨을 도둑질해서 그 자리에 올라놓고
어떻게 또 황후마마께 칼을 들이대는 겁니까?
어마마마와 폐하, 제가 오늘 기막힌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그래서 확인 차 이렇게 찾아왔네요.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물론 확인을 하였지만.
듣고도 믿겨지지가 않더군요.
지금 두 분의 얼굴을 보니 슬퍼도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10년 전 폐하를 살리느라 누가 죽었는지 아세요?
누구 목숨을 도둑질해서 그 자리에 폐하가 올라와 있는데,
어떻게 또 황후마마에게 칼을 들이대는 것,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을 하시는 것인가요?
- 어마마마가 폐하를 살리려고 뺐었던 그 피의 주인
바로 황후마마의 어머니셨습니다.
황후마마 어머니께 갔어야 할 피로 폐하가 살았다고요?
그 때문에 그 분은 돌아가셨고요. 어마마마와 폐하 때문에.
알아듣게 이야기하라니요?
그 당시 의사에게 이야기 들었으면
기억을 하고 있으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어마마마가 폐하를 살리려고 뺐었던 그 피의 주인,
원래 수혈 받으려고 했던 그 주인이
바로 황후마마의 어머니셨다는 거.
황후마마 어머니께 갔어야 할 피로 폐하가 살았다는 거.
그 때문에 황후의 모친은 돌아가셨다는 거.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을 하시는 건가요?
- 지금 이 말이 다 사실입니까? 사실이냐고 물었습니다.
내가 사고 때 수혈받았던 피가 황후의 어머니 피라고?
이게 무슨 소리야? 정말이야?
어머마마, 이윤이 하는 말이 맞나요?
사실이냐고요? 뭘 돌려 말하려고 하세요?
제가 묻잖아요? 사실 이냐고요.
- 근데 그게 뭐가 중요한데요?
원래 그런 사람들의 희생이 있어야 황실이 존속될 수 있는 겁니다.
별 일도 아닌 것 가지고 왜 이리 소란입니까?
그런 일이 있었기는 하지만 그게 황후의 어머니인지는 몰랐네요.
근데 지금 생각을 해보면 뭐가 그게 중요하다고 이러나요?
원래 그런 사람들의 희생이 있어야 황실이 존속될 수 있어요.
나는 지금 생각을 해도 별 일도 아닌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왜 이렇게 소란인 것입니까?
- 어떻게 그렇게 말씀하실 수가 있습니까?
최소한의 죄책감은 가지실줄 알았는데요?
지금 이야기하신 것, 제가 잘못 들은 것인가요?
한 사람 아니 한 가족의 인생이
우리 때문에 엉망이 된 것인데
그렇게 말씀을 하시다니요?
저는 그래도 어마마마가 최소한의 죄책감은 가지실 줄 알았는데요?
지금 어마마마는 도대체 감정이 있기는 한가요?
한 가족의 인생이 엉망이 된 것이 우리 때문인데
별일이 아니라니요?
- 오써니하고 그 집식구들은 지금처럼 모르면 그만이야.
달라질 것 아무것도 없어. 문제 될 것도 없고.
내가 죄진 것도 아닌데 죄책감이라니 당치도 않아.
그리고 오써니와 그 가족들은 그냥 지금처럼 모르면 그만이야.
모르고 살면 되는 거. 그 뿐이야.
10년 동안 모르고 산 것이니 계속 모르고 살면 되는 거.
달라지는 것도 없어. 문제도 안 될 것이고.
- 어쭙지않은 영웅놀이라도 하고 싶어 안달이라도 난 게야.
황후가 알면 뭘 할 수 있는데, 돈 몇 푼이나 뜯어갈려고 발악이나 해대겠지.
지금 와서 뭘 어쩌겠다고?
어쭙지않은 영웅놀이를 하고 싶어 이렇게 하는 거냐?
윤, 너가 말한대로 황후가 알면 알았다고 해도
지금 뭘 할 수 있는데
내가 생각을 해도 할 수 있는 게 없어.
아마도 돈 몇 푼이나 달라고 발악이나 하는 게 다일거야.
내가 지금 들은 이야기가 무엇을 의미하는 거야.
내가 수혈 받은 피가 황후의 어머니 피라니...
이게 무슨 일인 거야.... 나 어떻게 해야해. 무슨 일인거야.
- 나는 몰랐어. 내 잘못이 아니야.
나는 잘못한 거 없어. 황후 엄마 명줄이 짧은 게 나랑 뭔 상관이야.
누구 하나만 살아야 한다면 황제인 나인 게 당연한 거 아니야.
황후, 나는 몰랐어. 내 잘못이 아니야.
(난 정말 몰랐어. 나는 그냥 피를 간신히 구해서 수혈하였다는 정도로...)
나는 잘못한 거 없어.
미안해... 황후, 당신 엄마가 명줄이 짧은 걸 어떻게 해.
둘 중 하나만 살아야 한다면 황제인 내가 살아야 하는 게 맞는 거야.
(황후, 내가 지금 당신을 바라보고 있지만
내가 지금 하는 생각을 말하는대도 나는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
나는 그 때 그런 일이 있었는지 정말 몰랐어.
미안해.)
- 그래, 처음부터 나랑 황후는 악연이었어.
만나선 안 될 악연. 괜히 얽혀서 골치만 아프게 생겼잖아.
그래,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나랑 악연이었던 거야. 황후는.
우리는 정말 평생 만나서는 안 되는 악연.
그래야만 했던 악연.
서로를 몰랐어야만 하는 우리들.
이런 일이 있는 줄 몰랐지만 나는.
괜히 얽혀서 지금 골치만 아픈 상황이 되어버린 것인가?
내가 황후에게 무슨 짓을 한 건가?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황후를 살짝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왜 이렇게 슬픈 느낌이 드는 것은 왜 일까?
도대체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가?
- 황실 바자회를 제가요?
황실... 바자회...
그건 이야기듣기에 항상 태후마마가 하시던 일인데...
그걸 갑자기 내가 하라니...
무슨 일이지?
갑자기 무슨 일이야. 내가 바자회를...
- 황후는 황실에 돌아온 저의가 뭡니까?
황실에 도움이 되는 인간이 되겠다고 큰소리치더니
허구헌 날 분란만 일으키고 내가 언제까지 참아줘야 합니까?
황후자리에 거저 앉아있기도 염치없을 테니
이번 행사는 맡아서 시늉이라도 해보세요.
폐하가 거들 겁니다.
황후는 궁에 다시 들어올 때
황실에 도움이 되는 인간이 되겠다고
큰소리쳤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닌가요?
지금까지 분란만 일으키고
황후자리에 지금 그냥 앉아있는 것도 염치없는 거 아닌가요?
그러니 이번 행사를 맡아서 시늉이라도 해보세요.
뭐? 혼자하는 건 아니고 폐하가 같이 할 것이니까요?
(황후 혼자서 하게 되어 있으니 혼자서 잘 해봐요.)
- (태후마마가 직접 그리신 그림입니다.)
네, 열심히 팔아보겠습니다.
바자회라,
너무 갑자기라 이상하기는 한데,
좋은 일에 하는 바자회라니 우선은
열심히 팔아야겠지.
열심히 팔아보겠습니다.
- 이혁은 참석하잖아요. 괜찮을 거예요.
아무리 나를 어떻게 하고 싶어도 귀빈들까지
초청한 황실행사에서 일을 벌이지는 않겠죠.
저도 이상하기는 한데
이혁도 참석하는 것이고 괜찮을 거예요.
태후가 나를 어떻게 하려고 해도
설마 황실의 귀빈들도 초청한 행사에서
일을 벌이는 것은 아닐 거예요.
- 어마마마가 무슨 짓을 꾸민 것이다.
내가 지금 바로 갈테니 황후를 철저하게 보호해.
스케줄이 나와 황후가 다르다...
최팀장이 내 방에 있던 것....
분명 어마마마가 무슨 짓을 꾸민 것이야.
내가 지금 바로 갈테니까 갈 때까지
황후를 철저하게 보호해.
꼭 보호해야해. 다치지 않게.
- 애쓰지 마세요. 폐하.
어차피 황후의 시간은 곧 멎을 겁니다.
그러면 폐하의 그 혼란스러운 시간도 멎겠지요.
애쓰지 마세요, 폐하.
폐하가 지금 간다고 해도 막지 못해요.
어차피 황후의 시간은 곧 멎을 겁니다.
지금 간다 해도 막지 못할 것이니까요.
그러면 지금 폐하가 혼란스러움을 겪고 있는
이 시간도 멈출 것입니다.
-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르려는 것입니까? 어마마마.
황실의 공식행사까지 이용하면서 황후에게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르려는 것입니까?
황후를 왜 그렇게까지 못 잡아먹어서 난리인 것인가요?
공식행사를 함정으로 이용할 정도로
무슨 짓을 저지르려는 것인지요?
황후가 무사해야 하는데....
- 대한제국 귀빈 초청연에서 초대황제가
러시아의 외부부 차관에게 선물 받은 탁상시계입니다.
대한제국 건국 121주년을 기념해... 아. 뜨거.
핫한 물건이긴 한가보네요.
마지막 물품이군... 이것만 처리하면 끝이다.
탁상시계, 이 물건은 대한제국 건국 121주년을 기념해.
뜨거워... 시계가 왜 뜨겁지...
이상하네...
그래도 사람들 앞이니 평상시대로 ....
핫한 물건이긴 한가보네요.
- 대체 어쩌자고 그런 짓을 벌인 겁니까?
대체 어쩌자고 황실행사에 폭탄을 사용하면서까지
일을 벌이시는 것인가요?
황후를 죽이려고 하는 것. 황후가 다쳤는데,
아니 정말 죽을 수도 있었는데.
아무리 황후가 싫어도, 내쫓고 싶어도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것인가요?
- 윤이 얘기를 다 듣고도 그 사람을 또 죽일 생각을 한 겁니까?
무서운 분인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하셔야겠냐고요?
윤이 이야기를 듣고도
어떻게 황후를 또 죽이려고 하는 것입니까?
내 어머니라고 하지만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요?
원래 처음부터 무서운 분인 줄은 살면서 알고 있었는데
황후의 어머니가 어마마마 때문에, 저 때문에 죽었다는데
그걸 알고도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것인가요?
도대체 왜?
- 난 폐하가 이해가 되지를 않습니다.
자기 손으로 죽일려고 했던 황후를
왜 갑자기 감싸고도는 겁니까?
폐하, 저는 폐하가 더 이해가 안 되는데요.
얼마 전까지 폐하가 황후를 죽이려고 했었다는 거,
잊으셨나요?
죽이려고 했던 황후를 갑자기 이렇게 감싸고도는 이유가 뭔가요?
-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어마마마한테서 황후를 지켜야겠습니다.
그렇기는 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황후를 어마마마한테서 지켜야 하겠다는 것이
지금 제 생각입니다.
나로 인해서 고생 아니, 고통을 받은 황후,
이제라도 지켜보려고요.
이제라도 지켜야겠어요.
- 여태껏 폐하가 좋아했던 걸 지킨 적이 있었습니까?
단 한 번이라도.
어리석은 사람 같으니...
기어이 또 잃어봐야 정신이 들 모양입니다.
폐하, 지금 뭘 잘못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요.
제 기억에는 폐하가 좋아했던 것을 지켰던 적이 없는 거 같은데,
단 한 번이라도 폐하가 좋아하는 것을 지켰던 적이 있으신가요?
그냥 하던 대로 하세요.
이렇게 어리석어서야 ... 또 좋아하는 것을
잃어봐야 정신을 차릴 모양이신 가요?
폐하가 얼마나 좋아했던 것들을 지키지 못하였는지?
- 그래서 이번만은 제대로 한 번 지켜보려고요.
황후 제가 살리겠습니다.
네, 당연히 기억을 하지요?
어릴 때 앵무새부터 내가 좋아했던 것들 모두
어마마마가 어떻게 했는지 말이에요.
그래서 이번만은 제대로 한 번 지켜보려고요.
무슨 일이 있어도 어마마마가 뭐라고 해도
이번만은 지켜보려고 합니다.
황후, 이제 제가 살리겠습니다.
어마마마의 손에서 지켜보겠습니다.
두고 보세요.
- 나 무서워요. 가지 말아요. 나왕식씨.
오늘도 죽을 뻔 했다.
태후마마가 나를 죽이려고 한다.
생각해보면 이제는 혼자 방에 있는 것이 무서워진다.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아서.
눈을 감고 잠을 청하려고 해도
무서움에 눈이 떠진다.
어... 천경호원. 가려고 하네...
안 돼.
나 혼자 있는 거 무서워요.
나, 무서워요. 가지 말아요. 나왕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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