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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드라마 Diary /너를 기억해

[너를 기억해 1회 리뷰] 이야기의 시작을 말하다.

 

- 그 놈이다.

  ​ 미치게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드디어 이현, 이 남자가 내 눈앞에 있다.

 

말 그대로 미치게 기다리고 만나기를 바랐던 이현을 드디어 봤다.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그를... 경찰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그를 스토킹한지 장장 20년이었다.

처음에는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으로, 하지만 유심히 관찰을 하다보니,

나와는 다른 부분이 더 많은... 물론 내가 평범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더욱 그를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그런 그가 지금 내 앞에 있다. 이현. 그가 말이다.


 

- 내가 자란 곳, 내가 기억을 묻은 곳, 나의 결정적 시기이자 나의 영혼이 만들어진 곳

    여기서 내 이야기는 다시 시작된다.

 

내 생각의 모든 것이라고 해야 할까? 나라는 존재가 세상에 태어나게 한 곳.

내가 사회의 첫 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아니면 나라는 존재의 가치관을 자리잡게 해준 곳.

바로 내가 살았던 아니 다시 살게 된 내 집에서 내 이야기는 다시 시작을 하게 된다.

 

내가 있던 집,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의미.. 그 이상의 무엇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내가 시작하게 되는.. 앞으로 겪게 되는 일들 모두, 그 출발점은 내가 지금 있는 이 집이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 모든 아이의 이야기는, 그들의 부모로부터 시작된다.

 

아이들의 이야기는 부모로부터 시작된다는 말, 그것은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다.

처음 세상에 아기로 태어나면서부터 아이의 이야기... 다르게 말하면 그 아이의만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니 아이를 태어나게 해준 부모로부터 시작 된다는 것은 맞는 말인 것과 동시에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도 또한 마찬가지인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세상 누구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부모가 없이 태어난 사람은 없으니...

태어나게 해준 그 누군가는 존재하는 것이니.....

 


- 사람은 사람을 왜 해칠까? 근데 또 해치면 안되는 걸까? 그게 궁금한 어린이였죠. 아주 평범한....

 

어릴 때는 무엇이든 관심이 가고 궁금해 하면서 자라잖아요.

박사님 저는 그 중에서도 이 말이 가장 궁금했어요.

근데 주변의 사람들에게 물어볼 수가 없었어요.

어릴 때 관심이 있고 궁금하였던 사람은 사람을 왜 해칠까? 근데 또 해치면 안 되는 걸까?’

이 의문에 대한 것은 그냥 저 혼자서 이해하도록 해왔어요.

 

왜냐면, 처음에는 물어본 적도 있지만 주변의 어른들은 이해가 되게끔 설명해주거나 하는 분들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혼자서 TV를 보고 그냥 혼자 주변의 것들에서 그 의문의 답을 찾으려고 하였거든요.

 

근데 TV나 그런 곳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의문에 대한 답이 아니라

그냥 나쁘다. 안된다 하는 식의 말뿐이어서 그냥 묻어두게 된 제가 가진 의문이었어요.

 


- 악은 평범함 속에 숨어있거든.

 

아들아, 악은 처음부터 내가 나쁜 것이라고 나타내지 않는단다.

세상의 누구도 처음에는 그냥 다 같은 평범한 존재의 인간으로 지낸단다.

... 각자 인간이 살아가면서 사회나 인간으로부터 받는 영향으로부터 변화해가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구나.

 

간단히 생각해보면,

뉴스나 신문등에서 나쁘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원래는 다 누군가의 이웃사람들이라는 것이야.

우리가 보통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들 모두

처음부터 이 사람은 나쁘다, 저 사람은 좋다. 이렇게 구분을 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냥 보면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이야.

 

보통 어른들이 낯선 사람들을 조심하라는 것도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기에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란다.

평범한 모습 속에 악이 존재할 수도 있고, 선이 존재할 수도 있는 것이기에...

이해가 되니?

 

 

- 미인계라도 쓰지, .. 그럼 돼.

 

내가 경찰청 내에서 세련되고 귀엽다고 소문이 자자한 차지안이야.

그냥 나가면 누구도 나를 경찰로 안 봐.

내가 경찰 일하면서 미인계를 써서 통하지 않은 적이 없어.

쓰는 족족 다 통하였다니까?

그 누구냐? 이현. 그 사람에게도 자신 있어.

두고 봐. 꼭 협조요청 승낙 받을 것이야.



- 인간의 결정적 시기, 영혼이 만들어지는 시기.

 

현아, 지금 너 나이쯤이 인간의 결정적 시기야..

가장 늦게 계산을 한다 해도 10대 중반, 후반이니

너가 앞으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 혹 이야기하면서 알게 되는 것들, 모두 너에게...

앞으로 살아가게 될 많은 날들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지식, 감정, 대인관계..

모든 것이 정해지는 시기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하면 각자의 영혼의 기틀을 잡아주는 시기이기도 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영혼은 태어나면서부터 평생을 함께 하는 것이지만 아기이었을 때는

그냥 주변의 영향으로 저절로 살아가게 된 것이라고 본다면,

너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공간, 사람들, 시간

모두 너와 함께 있는 너의 영혼도 함께 보고 배우고 나가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

그 만큼 너의 나이대의 시기가 중요한 것이다.

 

 

- 아무래도 내 아들이 괴물인 것 같다.

 

내 아들, 현이. 내가 직업이 범죄심리학자이자 프로파일러라 그럴 수 있지만,

내가 봐도 아들은 다른 또래의 아이들과는 다르다.

잘 놀지도 않고 그냥 생각이 많은..

물론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들은 머리가 좋다.

천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들의 행동이나 하는 말들을 보면,

지금까지 내가 상대해왔던 사람들의 부류에 속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또 다른 자아가 아들에게 있는 것 같은... 느낌은 왜 그런 것일까?

나의 숙제는

직 어리지만 나중에 괴물로 자라게 될지 모르는 아들을 지키고

세상을 또한 아들에게서 지켜야하는 것이 내 과제라고 생각을 한다.

왜 이렇게 불안할까?


 

- 태어날 때부터 예쁜 아이가 있고, 누군가가 예쁘다 예쁘다고 해서 예뻐진 아이가 있어.

   태어날 때부터 바보인 사람이 있고, 누군가가 바보로 불러서 바보가 된 사람도 있지.

   태어날 때부터 괴물인 사람이 있고, 누군가가 괴물로 바라보고 괴물로 불러서

   괴물이 된 사람도 있단다.

   아빠는 널 어떻게 부르니? 어떤 눈으로 봐?

 

아빠가 나를 바라보는 눈... 처음 태어날 때부터 나를 괴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이미 아버지의 일기장에서 나를 괴물인 것 같다고 정해놓은 글을 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내 앞에 함께 앉아있는 아빠의 눈과 말이 나를 괴물로 단정지어놓고 있는 것을 나는 느낄 수 있다.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키고 또 세상을 나로부터.... 한다는 말..

물론 다 이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아빠의 말을 듣는 나는 왜 슬퍼지는 것일까?

 

과연 내가 잘못된 것일까? 나는 왜 다른 것일까?

빠의 눈이... 나를 지금 바라보는 눈이 많이 흔들리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