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니라고 못하는군.
) -->
차지안, 당신도 그렇군.
부정하지 않는 것을 보니,
이준영과 같은 부류나, 혹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였다는 것이군.
) -->
나를 어릴 때부터 스토킹하였다는
당신도 믿지 못한다는 것,
물론 당신이 나를 스토킹하면서,
따라다니면서 본 것들이야,
또 들은 것들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
) -->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잘 알지 못하겠지만,
내 겉으로 나타내어진 것들로 판단한 것이겠지만,
나는 지금까지 오기까지,
엄청난 노력을 한 것인데...
) -->
내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 -->
내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한 당신,
당신이 본 나의 모습,
내 모습의 어떤 것들이 당신에게
그런 의심을 하게 한 것들일까?
) -->
당신이 가지고 있던 나와 관련된 것들과
들은 이야기들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나도 내 나름대로 노력한 삶을
어쩐지 당신에게만큼은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 -->
- 이진우 짓이야...
) -->
지안이 얼굴에 상처가 보인다.
아마도 이진우 잡으려고 하면서 다친거 같은데..
괜히 신경이 쓰이네...
) -->
지안이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으나,
그래도 신경이 좀 쓰이는데
어떻게 한다......
) -->
- 너 역시 이용한 걸 거야.
니 안에 불만, 폭력욕구, 반항심을 정당화해줬으니까
) -->
너 역시, 그 사람을 이용한 거야.
너가 아빠라고 믿은 그 사람을 보면서,
너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지고 있던
불만, 폭력욕구, 반항심 등...
) -->
너 안에 있는 안 좋은 것들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을 하였을 것이야.
아빠가 살인자이니, 내가 가진 이 마음들.
살면서 성격이 삐뚤어진 것도 있겠지만,
가장 큰 정당화, 보상은
아빠에게서 유전되어온 것이라고 생각을 하며 말이야.
) -->
너 자신도 똑같이 행동을 해도,
너가 생각하기에는 부끄럽거나, 잘못이라고 생각을
안하였겠지,
) -->
그저 자신의 행동이나 성격은
태어날 때부터 받은 것이라고 생각을 하며,
지금까지 살아왔을 거야.
) -->
하지만, 진우야,
그게 아닌데 어떻게 하니?
다 너가 착각을 한 것에서 시작된 것인데...
) -->
- .... 이 두 마리 늑대는 우리 마음 안에서 늘 싸움을 하지
...... 그러면 어떤 늑대가 이기나요?
니가 먹이를 주는 쪽.
) -->
손자야, 얘야.
너가 지금은 어려서 잘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마음속에 있는 늑대는,
물론 너의 마음속에도 있는 그 늑대는
항상 너를, 각자의 사람들을 모두,
따라 다니고 있단다.
) -->
단지, 사람들은 항상 한 쪽을 선택을 하지.
물론 그것이 음... 너가 이해하기 쉽게 말하려면,
뭐라고 해야 할까?
) -->
얘야,
너가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이 있지.
그것이라고 생각해도 될 듯 싶구나,
) -->
너가 좋아하는 음식은 착한 늑대,
너가 싫어하는 음식은 나쁜 늑대.
) -->
너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면,
또 좋아하는 것을 나눠먹어도
너도 모르게 기분이 기쁘고 즐겁고 하지.
) -->
너가 싫어하는 음식을 먹으면,
짜증이 나고, 막 싫다고 울고 하는 것들...
안 먹는다고 화내기도 하지.
) -->
그처럼 마음속에 늑대도 같단다.
단지, 어느 늑대가 마음속에서 이기는지는
너만이 알 수 있단다.
) -->
너가 마음속에 있는 늑대에게 먹이를 주는 것,
너의 생각을 통해서 어느 늑대에게 먹이를 주는지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니...
) -->
- 스스로를 의심하는 아이, 그게 어떤 기분인지 아니까..
) -->
이 현, 그 사람도
정하처럼 스스로를 의심하며,
다른 사람들의 시선, 생각, 혹은 아빠의 판단대로
살아가지 않기 위해서
지금까지 계속 의심을 하며, 살아온 그이기에...
) -->
그런 생각,
스스로를 의심하며 살아간다는 것,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또 자신에게 어떤 기분을 안겨다 주는지,
그 생각이 얼마나 힘들고 참아내기 어려운 것인지도
잘 아는 그 이기에...
) -->
정하에게 마음이 끌렸던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 -->
- 저 노력했어요. 매일매일.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했어요.
) -->
교수님,
저 제가 그렇게 많이 살아온 삶의 시간은 아니지만,
저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 -->
아빠가 살아온 삶을
저는 살아가지 않기 위해서 제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했어요.
) -->
노력 뿐 아니라 고민도 많이 했어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가 한 생각들,
그것이 무엇이든 모든 것이 저에게는
고민이 되었거든요.
) -->
제가 한 생각들이 올바른 것들인가? 정상적인 것들인가?
다른 친구들도 나와 똑같은 생각과 고민들이 있는 것인가?
물론 다른 친구들에게는 물어볼 수 없었던 것들이지만,
) -->
내가 한 생각들이 나를 아빠와 같은 삶으로
이끌어가는 것 같아서 두려웠어요.
) -->
그래서 매일매일 아니 눈이 뜬 시간이든
잠이 든 시간이든, 나를 있게 해 준 아빠와 같은
삶은 살아가지 말도록 노력했어요.
) -->
(교수님, 이 말은 못할 것 같지만.
생각해보면, 제가 교수님을
찾아온 것이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
얼마 안 되는 시간과 만남이었지만,
저를 이해해주는 분을 이제야 만난 것 같아서 감사했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 -->
- 미워하거나 의심하거나 원망할 대상, 그거라도 있어야 버티니까
) -->
지안아, 이모가 너를 지금까지 봐와서 아는데..
아빠로 인해서 너가 지금까지 힘들어하며 살아온 것을
봐서 아는데, 물론 너도 알겠지만,
사람들의 시선이나 들려오는 말들을
너 나름대로 이겨온 방법이 무엇인지 너가 잘 알잖아.
) -->
미워하거나 의심하거나 원망할 대상....
) -->
너가 찾은 대상이 이 현이라는 그 놈이지.
아빠에 대해서 알려줄 수 있는
아빠에 대한 단서를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으니까.
그 놈 때문에 너가 지금까지 온거지. 안 그래?
) -->
- 괴물이라고는 생각 안 해. 이준영이랑 한편이라고 생각안하고.
괴물이라고 생각 안 해. 그러니까 당신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지마.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신이 틀렸어.
) -->
이 현, 당신을 이제는 당신이 말하였던
괴물이라고도, 이준영과 한 편이라고도 생각 안 해.
) -->
처음 내가 당신을 스토킹을 하면서 본 것은
당신을 가까이에서가 아닌
생각해보면, 한 발 떨어져서 당신의 행동, 말을
지켜본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야.
) -->
그래서 내 나름대로 판단을 하였던 것이지.
그 판단에는 내가 경찰이 되어
당신 아버지, 당신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보게 된 것들,
수사 보고서, 기타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보고 생각하고 하면서 내 나름대로의 판단을 내려
결론지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어.
) -->
그 때의 판단은 당신은 재수 없고 이상하고, 짜증나고
못돼 처먹었다는 것이 내 결론이었지.
) -->
그런데
지금 그나마 가까이에서 같이
수사를 하면서 보고, 느꼈던 당신의 모습은
스토킹만 하며 판단하였던 내 생각들과
반대라는 것이야.
이상하지만 이상하지 않고,
짜증나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으며,
내 나름대로의 판단 생각이 변하는 중인 것 같아.
) -->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을 괴물이나, 이준영과 한편이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아.
) -->
당신이 지금까지 그렇게 느끼며 살아온 시간들,
어쩌면 당신이 그렇게 살지 않도록 노력한 시간들 안에서
만약 괴물이라고 느끼며 살아왔다면,
그것은 틀렸다라고 말해주고 싶어.
) -->
얼마 안 되는 시간들이었지만,
같이 수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본 당신의 모습들은
괴물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야.
) -->
당신이 정하의 사건을 조사하고 하면서
하는 것들을 보면, 그것은 만약 당신이
생각하는 괴물이 당신 안에 존재한다면
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고 생각을 하거든.
) -->
그러니 이제는 당신이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틀렸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어.
) -->
- 점입가경이구나.
) -->
내가 왜 영화를 보자고 했을까?
파트너가 된 것은 좋은데...
그 순간 조금 어색함이 느껴져서...
) -->
나도 모르게 영화를 보자고 했냐고....
도망가고 싶은데.. 그냥 가면 진짜 어색할 거 같아.
또, 어색하면 영화를 보자고 말한다니...
) -->
(이 현, 이 사람도 어이가 없을 거야. 그러니 지금 웃었잖아.
도망가야 하는데....... 어쩐다.....)
) -->
야, 차지안, 너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지.
점점 갈수록 말을 만들어내야 할 것 같아.
이대로 있다가는
이 현, 이 사람 앞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나도
모르겠다.
) -->
우선, 이 자리를 피하고 봐야겠다.
) -->
- 고작 18년밖에 안된 인생을 내내 두려움과 싸우다가 죽었다고.
) -->
당신 아들, 정하가 죽었어.
살인범인 아빠를 두었기에
자신이 살아오면서 가지고 있던 생각들.
) -->
그것이 원래는 그 또래의 친구들이 가지는
지극히 평범한, 정상적인 생각과 느낌인데
당신 아들은 그지없이 평범한 보통의 생각도,
사춘기의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 -->
자신이 아빠의 아들이기에,
죄책감도 가지지 않는 살인자의 아들이기에,
생각을 하고,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며,
그 생각들을 자신의 삶에서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노력을 하며, 살았어.
) -->
정하의 친구들이라면 누구나 하는 그 생각과 가치관,
또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이,
당신과 같은 길을 가게 만드는 자신만의 생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두려워하며,
18년이라는 짧은 인생을 살아가다 두려움과 싸워
나름의 자신의 인생을 펴보지도 못하고
죽었다고...
) -->
당신은 교도소에서 죗값을 치른다고 하지만,
당신 아들은 당신의 아들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범죄자의 아들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몸은 자유로울 수 있으나,
마음만은 결코 자유롭지 않은 삶,
마음은 두려움이라는 감정의 무게를 담아두며 살다간
당신 아들은 무슨 죄가 있는 것일까?
) -->
이봐, 아빠라는 당신은 그 이유를 알겠나?
) -->
- 고생했어. 당신도.
) -->
차지안, 당신도 고생했어.
당신도 생각해보면,
나와 비슷한, 혹 정하와 비슷한 처지라는 것을
알기에 이야기해보는 것이야.
) -->
당신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받아왔던 사람들의 시선과 말들...
교도소에서 탈옥한 이준영과 같은 살인자라는..
(사람들은 살인자는 아니지만 공범이라면,
정말 같은 것으로 생각을 하며 정당화시키니까)
공범이라는 등의 말들을 견디며,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외롭게 올라온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에...
) -->
물론 당신은 인정을 하지 않고,
그냥 사람들의 시선, 말 따위는
무시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당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길다면 긴 시간들 속에서 쉽게 되는 것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 -->
당신도 지금 이 모습으로, 경찰로,
잘 자라준 당신도 고생했어.
내가 해줄 수 있는 표현이 지금은
이것밖에는 생각이 안 나네...
) -->
- 어, 나 고생 많았어.
) -->
현이, 고생 했다는 말 한마디,
그 말을 듣고 그 나름대로의 이유를 듣고 난 후,
내 머리 속에 스쳐 지나간 것들이
있다면, 몇 초 안되는 시간이지만,
머릿속에서는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견디어 왔던 많은 오해와
사람들의 시선, 말들이 지나쳐간다.
) -->
그 많은 것들을 이겨내며 살아온
나의 시간도, 모든 것들을 이겨내고자
나름대로의 노력의 결실이 지금의
내 모습을 가져다 준 것이기에...
) -->
나 차지안에게 하는 말,
“어, 나 고생 많았어.”
) -->
- 데이트도 아닌데 꼭 데이트 같았던 게, 데이트도 아니면서.
) -->
내가 처음 말을 잘못 꺼내서,
수습을 잘 못해서.. 어찌 보면 오늘의 일과는
나로 인해서 생긴 것이기는 하지만,
) -->
생각해보면, 기분은 왠지 좋은 거 같다.
) -->
남녀가 함께 돌아다니는 것,
이 현과 나와 둘만의 시간들이...
데이트라고 할 수 없는 하루의 시간이었지만,
내 기분에는 꼭 현과 데이트하는 기분이 들었었다.
) -->
부끄러운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왜 그런 기분이 드는 것일까?
) -->
어릴 때는 정작 내 마음에 안 드는 것도 많고,
나를 꺼지라고 무시하기도 하였지만,
나름 나에게 필요한 존재이었기에...
이 현을 스토킹하며 살아온 나인데...
) -->
요즘은 함께 있는 시간들이 많아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많이는 아니지만,
나름 이 현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일까?
) -->
나 차지안이 그래서 그런 기분이 든 것일까?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지금의 이 기분이 싫지만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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